이번 dlc 일러스트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피를 흘리는 듯한 황금나무의 모습과


토렌트를 타고 있는 미켈라의 모습일 것이다.


여기서 주목한 것이, 제작진이 굳이 토렌트를 탄 모습의 미켈라를 보여 줄 이유가 있었을까?


즉, 미켈라 = 토렌트의 전 주인이라는 점에서 본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미켈라가 토렌트의 전 주인이라는 점에 대해 많은 가설이 제시되어 왔는데, 가장 흥미 있게 본 것은


바로 파름 아즈라에 있는 늑대 3마리와 소녀에 대한 조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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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의 교회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레나=라니 는 영마 토렌트의 옛 주인이 남겼다며


'환혼의 종'과 '낙오된 늑대의 뼛가루'를 준다. 토렌트의 옛 주인이 미켈라라고 한다면, 이는 미켈라가 빛바랜 자에게 남겼다고 볼 수 있겠다.


이전에도, 파름 아즈라 보스룸의 늑대 3마리와 소녀 조각에서 이 소녀가 트리나의 모습을 한 미켈라가 아닌가 하는 의견들이 나왔었는데,


이에 들어맞는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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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엘레의 교회에 레나=라니가 등장했을 때, 칼레는 잠들게 되고, 주변에는 보랏빛 안개가 자욱하다. 마치 수면의 안개처럼....


미켈라가 가진 코드 중 하나가 수면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라니와 미켈라와의 접점을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라니정도 되면 수면 거는 것 정도는 일도 아닐 수도 있지만)


라니가 나중에 마술사 탑에서 '오랜만이다, 토렌트는 잘 있냐'는 식의 인사를 하는 것으로 보아 이는 라니 본인이 맞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그렇다면 미켈라가 라니에게 빛바랜 자에게 환혼의 종과 늑대 뼛가루를 넘겨줬다고 부탁했다는 식이 되는데,


라니는 음모의 밤 고드윈을 죽이는 것에 가담한(고드윈에게 반쪽짜리 죽음을 안긴)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미켈라는 각종 자료에서 볼 때,



처음으로 죽은 데미갓인
황금의 고드윈을 추모하는 묘비검.

소년의 조용한 기도가 담겨있다.
형님, 형님, 올바르게 죽어주세요.


-황금 묘비



태양이여! 소르의 차가운 태양이여! 부디 좀먹히소서... 영혼 없는 시체에 재탄을...


-소르 성채 유령


...뵐 면목이 없습니다, 미켈라 님. 아직도 태양이 좀먹히지 않습니다. 저희의 기도가 약한 탓에 당신의 벗은 계속 영혼 없는 채 남아 있습니다.
...이제는, 볼 수가 없겠지요. 당신의 성수를...


-소르 성채 유령



'일식'(고드윈의 재탄)을 치르려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음.

황금 묘비의 '형님, 형님 올바르게 죽어주세요.'를 볼 때, 최소한 미켈라는 '고드윈의 완전한 죽음'을 원하고 있다.



그런데.. 모두 알다시피 일식은 라단에 의해 막혀 있던 상황.






라니 쪽을 살펴보자면,


기대할게. 너희 빛바랜 자가 언제까지 두 손가락에 순종적일지 말이야.


···그리고 나는, 두 손가락을 거부했어. 죽음의 룬을 훔치고, 반신인 자신의 몸을 죽이고 버려서까지.
나는, 그런 거에 조종당하고 싶지 않았거든. ···그 이후로 나는 두 손가락과 싸우고 있어.
재앙의 그림자가 바로 그 자식이 보내는 자객이야.


엘레의 교회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라니가 강조하는 것, 라니의 목적은 두 손가락을 죽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손가락 죽임의 칼날, 노크론의 비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라니는 자신의 종인 블라이드를 보내놓은 상태이다. 셀브스 또는 제렌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라단을 처치해야만 영원한 도읍 노크론에 갈 수 있다는 것.


그리하여 빛바랜 자와 블라이드는 라단 축제에 참여하여 라단을 처치, 그가 봉인해둔 별을 풀어 라니의 운명을 움직이게 된다.





결국 이 <라단 처치>라는 것이 둘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미켈라는, 자신이 도울 빛바랜 자가 라니와의 만남을 통해, 라니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라단을 처치하리란 걸 알고 있었을까.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다. 이 말은 즉, 토렌트의 전 주인이라고 생각되는 미켈라가


빛바랜 자에게 종과 늑대 뼛가루를 넘겨주라는 부탁을 한 시기는 언제일까?


고드윈의 죽음 이후, 파쇄전쟁 시기 말레니아의 라단 원정 실패 이후일 것이다.


하지만 그 말은, 모그에게 납치 당한 이후 모종의 방법으로 부탁했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위기를 감지한 미켈라가 모그에게 잡혀가기 전,

그 사이에 일어난 일이거나. 그렇다면 작중 시점으로는 그리 오래 전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니면, 모그로 인하여 고치에 갇힌 상황에서도 모든 것을 아는 상태로(노크론 진입 방법까지 아는 상태), 암약하는 존재였을지도 모른다.




미켈라가 의도한 바였는지는 모르겠으나, 결국 빛바랜 자는 말레니아의 부패를 억제할 침까지 얻어 에베레펠에 당도하지 않았는가.


그러나 말레니아와 전투하여 말레니아를 죽이게 된 것은 미켈라의 의도는 아니었을 것 같다.




그렇다면 미켈라의 의도는 무엇인가?


공개된 dlc 일러스트를 보면, 념글 프롬뇌에서 밝혔듯 기존의 황금 나무가 마치 황금으로 된 수액을 흘리는 것처럼 보이고,


다른 나무가 기생하듯 황금 나무를 옥죄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미켈라가 키워내고자 했던 성수가 미켈라의 의도와는 다른 모습으로 자라난 것은 아닐까?





< 왕의 신성 방호 >


두 손가락이 온 지혜의 기드온에게 준 기도.

주위를 포함해 신성 경감률을 크게 높인다.
길게 누르는 동안은 계속 기도하며
효과는 발동되지 않는다.

두 손가락과 긴 대화 끝에 기드온은 깨달았다.
모두 먼 옛날에 이미 망가져 있었다.
늙어 앙상한 떠는 손가락도, 황금 나무도.



왕의 신성 방호의 텍스트를 볼 때, 기드온조차도 깨달았다고 한다.

먼 옛날에 이미 손가락도, 황금 나무도 망가져 있었다는 것을. 이는 미켈라도 다르지 않다.





< 라다곤의 빛고리 >


황금률 원리주의의 기도 중 하나.
아버지 라다곤이 어린 미켈라에게 보낸 답례.

황금 빛고리를 만들고 펼쳐 주위를 공격한다.
차지 공격으로 공격 범위가 커진다.

그러나 원리주의가 말레니아의 병에는 무력했기에
어린 미켈라는 원리주의를 버렸다.
무구한 황금이 시작된 것이다.


알다시피 황금률 원리주의가 자신의 누이 말레니아의 병에는 무력했기에,

어린 미켈라는 원리주의를 버렸다고 하였다.


이 말은 < 무구한 황금 >이라 일컬어지는 시대, 또는 사상을 열기 위해, 에브레펠에서처럼, 자신만의 성수를 키워내고자 했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여기서


라단 제거라는 공통된 목표, 그리고 고드윈에 대한 미켈라의 생각을 짚어볼 때, 이것 하나는 확실해 보인다.


< 무구한 황금의 시대 >, 또는 그 무언가를 위하여서는 최소한 고드윈의 '완전한 죽음'이 필요하다.


여기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1. 미켈라도 '음모의 밤'에 가담하였다?


2. 고드윈이 음모의 밤에 반쪽짜리 죽음을 당한 것이 미켈라의 의도는 아니나, 완전히 죽지 못한 고드윈으로 인하여 미켈라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 라니는 고드윈을 죽인 존재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은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라니에게 협력함.


미켈라는 <일식>을 위하여, 라니는 < 두 손가락을 죽이기 > 위하여 공통적으로 라단을 처치하게 됨.



→ '두 손가락'은 황금률 원리주의를 채택, 틈새의 땅에 엘데의 짐승을 보낸 거대한 의지의 전령.


리에니에 신수탑을 제외한 곳의 신수탑마다 '두 손가락'의 시체가 한 구씩 있다.


정황상 리에니에 신수탑 담당(?)의 두 손가락이 암월의 교회에서 라니를 견제하고 있던 두 손가락으로 추정된다.


(이-지야 투구좀 블라이드랑 나눠 쓰지 그랬냐. 그러고보니 이 투구도 노크론 유물 아니던가.)


손가락 죽임의 칼날을 통해 '두 손가락'을 죽인 라니는 '별의 세기'로 나아가는데


이는 원탁에 있는 두 손가락을 제외한다면 마지막으로 활동하던 두 손가락을 죽인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거대한 의지로부터의 자유, 즉 황금률 원리주의로부터의 자유라는 것은 어쩌면 미켈라도 바라는 바였을 지도 모른다.


이 황금률 원리주의의 현신이 바로 고드윈이 아닌가.



의문


그런데 <일식>은 앞에서도 봤듯 '완전한 죽음'보다는 '재탄'을 위한 것 -


어쩌면 미켈라의 무구한 황금을 위시하는 성수는 고드윈의 '재탄'이 선행 조건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고드윈이 '바르게 죽어야' 무엇인가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알다시피 고드윈이 바르게 죽지 못하자,

'황금나무의 그림자'라는, 뒤틀린 성수가 탄생하게 된 것일지도......



그런데 유저들마다 선택한 엔딩도 다른데 현 시점 이후의 이야기일지는 몰?루

황금나무가 최소 살아는 있다는 것이 앞서야 하니까..



다 아는 얘기였으면 미안함~

읽어줘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