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계속 부활하는게 게임적 허용이냐 설정이냐 묻는 사람들 좀 보이길래 미야자키 인터뷰, 인게임 스토리, 개인 추측 등을 정리해서 써봄(스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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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 발매 후에 보는 미야자키의 인터뷰 정리 3 - 프롬 소프트웨어 마이너 갤러리

엘든링 엔딩 보고 지금까지 미야자키가 엘든 링 공개하고나서부터 언론에 인터뷰 했던 내용들 정리하고 있음모든 내용 담은 건 아니고 그냥 보다가 인상 깊은 것 같은 내용만 대충 번역해서 정리함.이제와서 보니까 게임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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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넘버링은 틈땅 역사 정리, 알파벳 넘버링은 부활 능력에 대한 추측 모음임.





1. 틈새의 땅의 주민들은 기본적으로 엘든 링의 질서 = 죽음의 룬이 빠진, 죽음 없는 규율 = 황금률 = 축복 = 룬 = 틈새의 땅 거주민(케네스 하이트 등)들의 눈동자에 반짝이는 금빛에 의해서 불사(죽어도 부활)임.

주민들 중 일부는 이런저런 이유로 이 축복을 잃고 틈땅 밖으로 추방되어 축복의 황금빛이 바랜 채로 살다가 죽음(축복이 없으니까 칼맞아죽든 늙어죽든 뭐 어떻게든)




2. 검은 음모의 밤 - 엘든링 파괴로 인해 기존의 질서 = 죽음 없는 규율이 망가지고, 엘데의 왕이 되려는 데미갓들 간의 전쟁(파쇄전쟁)이 발발하고 그 과정에서 위대한 의지가 데미갓들에게 실망함

A. 게임 보스인 데미갓들이 한 번만 죽여도 죽는 이유 : 엘든 링이 파괴되어 죽음 없는 규율이 손상되고, 파쇄전쟁을 거치며 위대한 의지에게 버림받아 축복 =  무한부활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

추측컨대, 케네스 하이트 같은 일반 거주민들도 한 번 죽이면 죽는 것으로 보아 틈새의 땅 전역에서 엘든 링의 불사유지 기능이 고장난 것으로 보임(잡몹 포함). 각 지역 병사 등이 살아나는 것처럼 보이는 건 플레이어가 축복에서 쉬는 사이 증원이 와서 경비업무를 다시 수행하던 중인 거라고 생각함.




3. 틈땅 내부자들 중에는 왕의 재목이 없으니, 위대한 의지 = 두 손가락은 외부자인 틈새의 땅 바깥 거주민, 추방자들과 그들의 후손들( = 일찍이 축복을 잃어 빛이 바랬던 자들) 중 싹수가 보이는 이들에게 축복을 주고 틈땅으로 불러들여 왕으로 만들고자 함.

부서진 엘든 링의 파편인 거대한 룬을 모아 로데일의 황금 나무로 향해 엘든 링을 수복하고 마리카의 반려 = 엘데의 왕이 되는 것이 게임시작 시점에서 플레이어의 목표.

B. 플레이어가 무한부활하는 이유 : 왕 후보 중 하나로 선택받아 부여받은 축복 때문.

C. 미켈라의 성수나 모그윈 왕조처럼 필수 스토리와 관련없는 곳에서 축복의 인도가 보였던 것도 이 연장선상에서 이해 가능함. 룬을 모아 더욱 강해지고, 데미갓들의 거대한 룬 = 엘든 링의 파편을 더욱 많이 모아 엘든 링을 더욱 완전하게 수복하는 것이 빛바랜 자에게 요구되는 것이므로, 이를 달성하기 위한 가이드로서 축복(리스폰 지점)과 축복의 인도가 주어졌던 것.




4. 그러나 이것도 플레이어가 게임 시작해서 예배당 문 열기 한참 전의 이야기고, 이미 수많은 빛바랜 자들이 틈땅에 왔으나 저마다의 이유로 왕이 되는 데 실패함

D. 왜 빛바랜 자 npc들은 부활 안 하냐 : 위대한 의지가 준 축복은 빛바랜 자가 왕이 되도록 돕기 위한 것이므로, 왕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잃거나 능력 부족임이 뚜렷해진 빛바랜 자들은 축복 = 무한부활 능력 + 축복의 인도 = 리스폰 포인트 및 길안내를 해주는 빛줄기를 다시 회수당하는 것.

게임에서 만나는 빛바랜 자들은 대부분 한 번 죽이면 사라짐. 인도가 보이지 않는다고 괴로워하는 콜린이나 디아로스 같은 약자들은 물론이고 봉인감옥의 기사 바이크, 기드온 오프닐, 트라고스, 유노 호슬로 등의 강자들도 한 번 죽이면 그대로 죽는 걸로 보아 '왕이 되어 엘든 링을 수복할 의지'를 상실하면 일신의 강함과 무관하게 축복을 잃는 것으로 추측됨.
공격 따위 할 줄 모르는 금가면 경에게 불사 트리거가 걸려있는 건 수복 룬을 완성하고자 하는 = 엘든 링을 수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남아있기 때문 아닐까?

플레이어가 축복을 잃지 않는 이유는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기 = 왕이 되기를 포기하지 않기 때문임. 다크 소울의 주인공들이 마음이 꺾이면 = 더러워서 게임 접으면 망자가 되듯이, 빛바랜 자의 마음이 꺾이면 = 게임을 접으면 = 왕이 되기를 포기하면 부활하지 못하게 되고, 겜접하기 직전의 마지막 죽음이 그 캐릭터의 진짜 죽음이 되는 거지.




5. 엘든링 스토리 1부 완결이라 할 수 있는 모르고트 전 승리 이후, 플레이어는 거절의 가시를 발견하고 이 가시를 불태우기 위해 2부 거인들의 산령으로 여행을 떠남.

여기서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좀 있음. 빛바랜 자인 플레이어는 위대한 의지 = 황금 나무가 준 축복으로 무한리스폰하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황금 나무는 거절의 가시로 빛바랜 자조차 거절하고 있으며 황금나무를 불태우는 대죄를 범하기 위한 여행길에도 축복의 인도와 부활 능력은 여전히 멀쩡하게 작동함. 왜?

E. 해답은 최후반부에 밝혀짐. 빛바랜 자에게 주어진 축복 자체가 위대한 의지( = 황금나무)가 아닌 여왕 마리카의 것이었음. 마리카는 엘든 링을 산산조각내 위대한 의지에게 반역했으며, 자기가 불러들인 빛바랜 자가 위대한 의지 = 엘데의 짐승을 쓰러트리기를 바랐음.

두 손가락은 플레이어가 거절의 가시를 발견한 시점부터 게임 끝날 때까지 스턴 상태인데, 자기가 열심히 꾸려온 빛바랜자 왕 만들기 프로젝트가 사실 원래 상사(위대한 의지)가 아니라 상사의 부하인 마리카의 개인 프로젝트였고, 자기는 중간에 속아서 뺑이쳐왔다는 사실을 깨달은 셈이니 무리도 아님. 엔야는 위대한 의지와의 소통이 원래 좀 오래 걸리는 거라고 이야기했지만, 그게 정말로 몇백 년씩이나 걸릴 문제인가? 그냥 위대한 의지한테 '마리카 따까리새끼 차단함' 소리 듣고 멘탈이 터졌던 것 아닐까?




6. 산령의 화로에 불을 붙였을 땐 안 타던 황금나무가 죽음의 룬을 해방하자 갑자기 타오른 건 1번과 2번의 연장선상에서 해석 가능함. 틈새의 땅의 적들이 부활 못하던 건 축복을 못 받아서인데, 황금 나무와 엘데의 짐승은 그 축복을 뿌려주던 주체이므로 부활 능력을 여전히 갖고 있음. 황금률의 부활 기능은 엘든 링에서 죽음의 룬 = 운명의 죽음을 빼내는 것으로 만들어낸 기능이니까, 죽음의 룬을 다시 해방시키는 것으로만 완전히 없앨 수 있는 것.

말리케스가 '데미갓들의 공포' 로 불린 이유도 개인의 무력 때문이 아니라, 부활을 막는 운명의 죽음 때문이라고 생각함. 엘든링 하는데 특정 보스에겐 1데스하는 순간 캐삭당한다 생각하면 별로 안 싸우고 싶어지지 않을까.

7. 기본적인 얼개는 이렇고, 게임하다 보면 '그래도 여기서 플레이어가 부활하는건 이상하지 않나?' 싶은 장면들이 군데군데 있음. 정리하면

고드릭 - 지면 접목당함
라이커드 - 지면 잡아먹힘
미친 불 계승 - 이런 놈을 계속 부활시켜줄 이유가 없음
말리케스 - 운명의 죽음에 살해당하면 부활 불가
호라 루 - 지면 호라 루가 거절의 가시 너머로 들어가 '그것'과 대면할 예정 + 트라이마다 부활했다가 찢기는 세로시(불쌍함)
라다곤&엘짐 - 지금까지 부활시켜주던 마리카가 시작 컷신에서 완전히 부서짐

정도가 있는데, 게임적 허용을 완전히 배제하고 설정을 추측해서 끼워맞춰 보자면

고드릭&라이커드 - 부활 능력이 없어진 빛바랜 자만 접목하거나 잡아먹을 수 있다던가? (끝모를 허공으로 낙사한 경우에도 부활하는 거 생각하면 이상할 것까진 없음)
미친 불 - 혓바닥 놀림만으로 바이크를 망가뜨린 샤브리리에서 알 수 있듯이 미친 불은 '속이고 기만하는' 성질을 가짐.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뭐... 마리카의 축복이 미친 불을 자동감지하고 회수되는 시스템이었으면 샤브리리가 굳이 빛바랜 자를 유혹하려 들지 않았을 테니까, 뭔가 잘 속여넘길 방법이 있었던 것 아닐까.
라다곤&엘짐 - 마리카가 실시간으로 축복을 주는 게 아니라 다른 곳에 힘을 모아두고 그걸 부여&회수하는 식이면 마리카가 없어져도 부활 자체는 가능할 수 있음. 추측 좀 더 과감하게 하자면 원탁의 대축복이 아마 그 근원이지 않을까.

이고... 말리케스랑 호라 루는 솔직히 그럴 듯한 이유가 안 떠오른다. 말리케스에서 시작하는 최후반부 보스연전은 설정상 빛바랜 자가 1트만에 해결하고 전진한 게 맞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