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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어둠의 잠복자는 다크 소울 2의 히든 보스인데, 이놈에 관해서는 설정이 거의 밝혀진 게 없어 맥거핀으로 취급됨

그런데 내가 이런저런 꼴 관련 정보를 보다 보니 이놈의 정체로 추정되는 인물을 하나 특정할 수 있었음

물론 당연히 뇌피셜이니까 그냥 이럴 가능성도 있다 하는 식으로 보는게 좋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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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어둠의 잠복자와 동일인이라고 추정하는 인물은 올란포드임

올란포드의 지팡이 툴팁부터 보고 시작하자



올란포드의 지팡이


마술사 올란포드의 지팡이

마술과 암술의 촉매가 된다


메르비아에서 마술의 시조라 불리던

마술사 올란포드는 사람은 도달할 수 없는

지혜를 추구하여 불사의 묘지를 방문해

인간의 모습을 버렸다


메르비아의 마술, 주술은

머나먼 과거, 드랭글레이그의 땅에서

전해졌다는 설이 있다



툴팁에서 "사람은 도달할 수 없는 지혜"라고 써있는 건 암술이라고 생각됨

설정상 들어맞는것도 있고 올란포드의 지팡이가 암술의 촉매가 되기도 하니까

또 메르비아는 여기 툴팁에도 나와있듯이 마술뿐만 아니라 주술로도 유명한 나라였으니까 올란포드가 주술도 쓸 수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생각함

그런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어둠의 잠복자 역시 암술과 함께 주술 패턴도 사용함


하지만 암술과 주술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올란포드가 잠복자랑 동일인이라 추정하는건 당연히 말도안되는 억측이고 그것만 보고 올란포드가 잠복자라 생각하기도 힘들거임

그럼 왜 잠복자와 올란포드가 동일인이라 생각했냐


"불사의 묘지를 방문해 인간의 모습을 버렸다" 이 부분 때문임

인간의 모습을 버렸다는건 잠복자가 팔이 4개고 날개가 달린걸 보면 그냥 납득 될거고, 남은건 불사의 묘지와의 연관성인데

어둠의 잠복자는 알고보면 불사의 묘지와 연관성이 많이 보이는 캐릭터인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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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보다시피 불사의 묘지에서 나오는 레이디아 주술사들의 복장이 어둠의 잠복자와 매우 비슷함

이놈들이 칼쓰는 모습이 뭔가 잠복자 칼패턴이랑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이것때문에 개인적으로 잠복자가 레이디아 애들이 섬긴다고 언급되는 병신 갈리브일거 같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음


+)레이디아 세트 갈리브 언급된 툴팁



레이디아의 검은 세트


레이디아의 마녀의 장비


레이디아의 신도는 질병의 신 가리브를 신봉하며

페니토와 함께 불사의 묘지에 있었으나

점차 교만해지면서 각지에서 병의 전파와

치료를 행하며 불사의 묘지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어쨌든 레이디아 주술사들과 닮았다는 점 외에 잠복자와 불사의 묘지와의 연관성을 더욱 강화시켜주는 요소가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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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잠복자의 코드네임이 Agdayne's Stand라는 점


https://www.youtube.com/watch?v=Xn-ze-cIsbc

I'm being completely serious, it's cut content

This could actually be the work of an enemy stand.Special thanks to Stayd for telling me about the patched in reference names.Go check out Stayd's twitter: h...

www.youtube.com


이 영상을 보면 개발 초기에 잠복자는 아그다인이 조종하는 몹으로 등장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임

아마 레이디아 주술사와 비슷하게 생긴 것도 그 여파일 것

하지만 지금은 알다시피 아그다인이 잠복자를 조종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게임이 발매된 지금 시점에서 아그다인이 레이디아 마녀와 비슷하게 생긴 하수인을 부리는 것도 설정상 부자연스러운데, 이는 레이디아의 하얀 세트 툴팁을 보면 알 수 있음



레이디아의 하얀 세트


레이디아의 주술사의 후드


과거 불사의 묘지에 있었던 레이디아의 신도는

점차 죽음을 농락하게 되었다

그것은 페니토의 분노를 사는 일이 되어

모독자의 낙인이 찍히고 말았다



이 툴팁에 나와있듯이 아그다인이 속한 페니토와 레이디아 애들은 우호적인 관계가 아님

결국 아그다인과 레이디아 신도들이 우호 관계라는 설정이 먼저 폐기됐든, 어둠의 잠복자를 조종하는 아그다인이 먼저 폐기됐든 이건 완전히 폐기된 아이디어로 보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프롬이 잠복자와 불사의 묘지 사이의 연관성을 완전히 없애 버렸을 거라는 보장은 없음

잠복자 디자인은 여전히 레이디아 주술사와 비슷한 모습인 것도 그렇고

불사의 묘지와 오래된 어둠의 구멍은 금단의 힘을 찾아 떠나는 금지된 장소라는 컨셉에서 뭔가 비슷한 느낌을 받기도 함


그래서 내가 추측한 건

프롬은 아그다인에 의해 조종되는 잠복자에 관한 내용을 폐기하였으나, 새로운 보스를 뽑아내는것도 귀찮고 잠복자 모델링이 잘뽑은거 같아서 버리긴 아까워서 어떻게든 어딘가에 박아놓으려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굳이 잠복자가 불사의 묘지와 관련되어 있다는 구 설정까지 꼭 폐기해야 할 이유는 없잖음

그래서 불사의 묘지와 관련된 다른 스토리를 가진 캐릭터로 이놈의 설정을 새로 구상했고, 그렇게 하기 위해 급하게 추가한 설정이 바로 올란포드의 지팡이를 통해 툴팁에서 딱 한번 언급되는 올란포드의 이야기였다

라는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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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추가로 어둠의 잠복자의 소울 툴팁 역시 올란포드의 이야기와 끼워맞추면 잘 어울리는 편인데



어둠의 잠복자의 소울


어둠의 구멍 속에 잠복하고 있는 자의 소울


오래된 어둠의 구멍은 과거의 누군가가

어디론가 사라진 후의 흔적이다


그 속에 잠복한 자의 소울은

사용하면 막대한 소울을 획득하거나

위대한 힘을 낳는다



툴팁에 "과거의 누군가가 어디론가 사라진 후의 흔적"이라는 말이 나와 있다

그란달의 이명이 "어둠에 잠복하는 그란달"인 만큼 이 과거의 누군가가 그란달일 가능성도 있겠지만

이 소울이 그란달의 소울이 아니라 잠복자의 소울인 만큼 과거의 누군가는 잠복자일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함

"암술사 길리아"라는 캐릭터도 은근히 여기 들어맞는거 같아서 어둠의 잠복자의 정체라고 추측할 수 있을 거 같긴 하지만 이건 길리아 = 잠복자설을 주장하는 글이 아니라 올란포드 = 잠복자설을 주장하는 글이니까 이얘기는 굳이 안하겠음


그런데 올란포드의 지팡이 툴팁을 다시 보면



올란포드의 지팡이


마술사 올란포드의 지팡이

마술과 암술의 촉매가 된다


메르비아에서 마술의 시조라 불리던

마술사 올란포드는 사람은 도달할 수 없는

지혜를 추구하여 불사의 묘지를 방문해

인간의 모습을 버렸다


메르비아의 마술, 주술은

머나먼 과거, 드랭글레이그의 땅에서

전해졌다는 설이 있다



마술의 시조라면 "과거의 누군가"라고 불리기에 적절한 인물로 보이고, 불사의 묘지를 방문해 인간의 모습을 버렸다는 거는 "어디론가 사라졌다"라는 설정에 잘 어울림

이런 연관성들을 통해 내가 추측한 어둠의 잠복자 = 올란포드 설을 정리하면



초기에 시부야 혹은 타니무라는 어둠의 잠복자를 아그다인이 조종하는 존재로 기획했다

그러나 모종의 이유로 이 계획은 엎어졌고, 아그다인과 레이디아 신도들은 적대적인 관계로 설정이 바뀌었다

이에 아그다인이 조종하는 레이디아 주술사의 형상을 한 몹인 어둠의 잠복자는 폐기되었어야 했으나, 디자인이 잘 뽑혀서 아쉬웠는지 아니면 새로운 보스를 만들기 귀찮았는지 결국 계속 쓰기로 결정되었다

하지만 잠복자가 불사의 묘지와 연관되어 있다는 설정을 버릴 이유는 없었기에 급하게 올란포드라는 설정을 추가했고 그래서 새로 만들어진 어둠의 잠복자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이 되었다:

주술과 마술 양쪽으로 능통하며 메르비아의 마술의 시조라 불리던 마술사 올란포드는 어느 날 암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래서 암술의 힘을 탐구하고자 불사의 묘지로 떠났다

올란포드는 불사의 묘지에서 레이디아의 신도들과 교류하며 암술을 탐구해 나갔지만, 레이디아의 신도들은 묘왕 니토의 영향을 받은 페니토들의 관점으로 지좆대로 불사의 묘지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등 너무 오만해졌고 페니토의 분노를 사게 되었다

레이디아의 신도들과 가깝게 지내던 올란포드 역시 오만한 레이디아 신도들의 영향인지 페니토의 분노의 영향인지 인간의 형상이 아닌 모습을 띄게 되었다

혹은 너무 비약인거 같긴 하지만 올란포드가 암술을 탐구한 끝에 인간의 형태를 초월해 "병신" 갈리브가 되어 레이디아 신도들을 타락시켰을 가능성도 있어 보이지만 앞에 말했듯이 이건 비약이 너무 심한 거 같긴 하다

어쨌든 페니토의 미움을 산 게 원인이든 더 큰 암술의 힘을 탐구하기 위함이 원인이든 올란포드는 지팡이를 불사의 묘지에 남겨놓고 오래된 어둠의 구멍으로 떠났고 그곳에서 어둠의 잠복자가 되었다



정도로 볼 수 있을거 같음

앞서 말했듯이 전부다 걍 내 프롬뇌피셜이기 때문에 그냥 이렇게 생각할수 있다 정도로 받아들이는게 좋고 반박 환영함

어둠의 잠복자 개인적으로 보스방 가는길 좆같은거 빼면 참 좋아하는 놈이라 관심있게 보다 함 써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