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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계승이 끝나가는 불사자의 거리에는

일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일식 속의 부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부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재들이 오는 까닭이요,

다음 계승식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사명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부랄 하나에 왕관과

부랄 하나에 누적 소울과

부랄 하나에 적응력과

부랄 하나에 우석과

부랄 하나에 내구도와

부랄 하나에 저짊자, 저짊자,


저짊님, 나는 부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매듀라에서 책상을 같이 했던 샤라고아의 이름과, 루카티엘, 가바아란, 반호르트,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녹의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매흘린의 이름과, 카리온, 스트레이드, 베라가, 오르니펙스, 그레네인, '교회사 크롬웰', '린델트의 리쉬' 이런 성직자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부랄이 아스라이 멀듯이.


저짊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망자의 동굴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부랄빛이 내린 거리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로렛타의 뼈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따는 밤을 새워 우는 그레이렛는

뒤진 애미를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불의 시대가 지나고 론돌의 부랄에도 왕이 오면

나무 위에 하얀 부랄이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화로 안에도

자랑처럼 부랄이 무성할 거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