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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부패로 그대을 언젠가는 해칠지 모르는데도?"
괜찮습니다



"전쟁으로 수많은 무고한 피를 손에 묻혔는데도?"
상관 없습니다



"난 팔 한짝이 없어서 귀공을 안아주지 못하는데도?"

제가 더 많이 안아주면 됩니다



"몸도 성치 못한 추녀인데도?..."
몸도 마음도 아름다우십니다


".....귀공......"


빛바랜자는 대답대신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
말레니아의 썩어들어가는 입술에


샹냥한 따듯함이 입술 표면으로 느껴졌다
시체같던 창백한 그녀에볼에 로어 열매같은
빨간 홍조가 열렸다



잠깐의 침묵이후 둘의 입술이 떨어졌다
사랑합니다 말레니아님
"........"
그녀는 대답대신 자신의 팔로 빛바랜자을 안아주었다
"역시 귀공은....정말이지 따듯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