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예전에 올린적 있는데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지금 쓰려는 내용이랑은 살짝 결이 달라서 걍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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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로의 버프 아이템중 하나인 '강관의 사탕'. 사용하면 30초동안 체간데미지를 30%줄여준다.

체간데미지 체력데미지 둘다 줄여주는 흠호의 사탕에 비해 메리트가 적어서 인기가 없는 템중 하나다

게다가 예전에는 그 버프조차도 오류로 적용이 안되서 ㄹㅇ 해골물이었음ㅋㅋ


알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아이템의 일어 원문은 剛幹の飴(강간의 사탕)이다. 剛幹을 해석하자면 체간()강()하게 한다는 뜻이지만

동음이의어의 뜻이 상당히 거시기해서 '강관'으로 번역된 듯 하다.


근데 왜 하필 강'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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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네이버 한자사전에서 '관'이라는 음을 가진 한자를 검색한 건데, 보다시피 '자세'나 '체간'이랑 통하는 뜻의 한자가 없다.

뜻을 살려서 번역하려면 硬幹(경간)이나 幹(완간)같이 다른 단어를 만들수도 있을것인데 왜 하필 뜻도 안통하는 강관으로 번역된 걸까

그냥 늘 그렇듯 프롬의 한국어 번역팀이 ㅈ대로 번역한걸까?


이에 대해를 알아보려면 먼저 '부처사탕'의 불교적인 모티브를 알아봐야한다.



아공흠호강관야차륙


부처사탕을 사용하면 늑대가 요상한 자세를 취하면서 버프가 걸리는데,

이는 불교의 여러 화신들의 모습을 취하면서 그들의 '신내림'을 받는다는 설정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몸은 그 힘에 비해 너무 약하니까 사탕을 물고 버티는 것(영령 내리기는 카타시로를 대가로 바쳐서).

사실상 사탕은 도우미 역할이고 버프를 얻으려면 '자세'를 취해서 신내림을 받는게 더 중요하다고 볼수 있다.


버프를 내려주는 화신들의 모티브를 각각 살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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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 사탕, 공의 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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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다이지의 금강역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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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봉사 입구의 금강역사상)


흠호의 사탕과 아공의 사탕은 불교의 수호신인 금강역사(인왕이라고도 함)에서 따왔다.

얘네는 보통 사찰의 입구 양쪽에 새워지는데, 우리나라 절들에서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일본에서는 꽤 유명한가봄. 위의 도다이지 금강역사상은 국보중 하나이기도 하고 십덕애니같은데서도 금강역사의 자세가 나오기도 한다.


여튼 금강역사는 입을 '아'하고 벌리면서 금강저(金剛杵)를 든채 공격적인 태세를 하고있는 '아()금강역사'

입을 '흠'하고 닫은채로 방어적인 태세를 하고있는 '흠()금강역사' 두명이 있는데 각각의 성격에서 따와


아공(阿攻)의 사탕 -> 아()금강역사의 공()

흠호(吽護)의 사탕 -> 흠()금강역사의 가호()


이렇게 두가지의 아이템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야차륙의 사탕과 강관의 사탕은 어떨까?

얘네들의 모티브는 아직 불교를 믿지않는 사람들에게 법을 전도(물리)해주는 명왕(明王)들에서 따왔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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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차륙의 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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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야차명왕상)


야차륙의 사탕은 금강야차명왕(金剛夜叉明王)에서 따왔다고 볼 수 있다.


금강야차명왕은 인도신화에서 이름대로 사람을 먹는 야차였지만, 불교를믿고 선해져서 명왕중 한명이 되었다고 한다.

사람은 계속 먹긴 하는데 나쁜사람만 먹어서 괜찮다고 함... 지금감성으로 보면 미친놈이 따로없다

여튼 이런 금강야차명왕의 성격에서 따와서


야차륙(夜叉戮)의 사탕 -> 금강야차(夜叉)명왕의 살육()


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건 이 글의 메인 주제기도 한 '강관의 사탕'인데, 여기서부터 프롬뇌가 좀 들어가기 시작한다.

왜냐면 모티브가 된 불교 화신들과 같은 한자를 공유해서 명확하게 알아볼 수 있는 다른 사탕들과 다르게, 강관의 사탕은 좀 아리송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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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관의 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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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삼세명왕상)


항삼세명왕(降三世明王)은 '삼세명왕'이라도고 불리는데, 이새끼도 전도(물리)하는새끼답게 미친놈이 따로없다.

모든 부처들의 끝판왕같은 존재인 대일여래(우주를 넘어선 초월부처라고 보면됨)가 제자들에게 설법을 하고 있을때,

대자재천(우주부처)이 자꾸 깝치니까 옆에서 같이 듣고있던 이새끼가 빡쳐서 대자재천을 담궈버렸다고한다.

위에 불상 사진에 밟혀있는놈이 대자재천이랑 그 아내임 ㅋㅋㅋ


대자재천이 깝치면서 하는 말이 대충 '내가 삼세(三世, 과거, 현재, 미래)의 왕임 ㅎㅎ '이었는데, 얘가 그 대자재천을 담궈버렸으니까

항(降항복할 항, 내쫒다 )삼세(三世)명왕이 되었다.


언뜻 보기엔 자세가 좀 비슷하기만 하고 강관의 사탕의 효과랑 연관성이 없어보일수도 있다. 한자(강剛간, 항삼세)가 다르기도 하고,


그치만 두가지 연관성을 찾을수 있는 부분이 더 있는데,


1. 降은 강으로도 읽을 수 있다는점. 이건 일본어에서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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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04424ad2c06782ab47e5a67ee91766dc288f1ecd6acc4c8bf13d3c75fd4d321488595f29f0d0e22661eafc052삼세의 항(こう)


두 한자의 일본어 음독이 ごう(고-), こう(코-)로 굉장히 비슷하다.

게다가 항삼세명왕은 일본어로 ごうざんぜみょうおう(고-잔제묘-오-)로 발음하기때문에 아예 똑같은 발음이 되기도 한다.

일본에서 동음이의어를 자주 활용하는걸 생각하면 강관의 사탕의 모티브가 강(항)삼세명왕이라는 증거로 볼 수 있다.


2. 항삼세명왕상의 모습

항삼세명왕을 묘사할때는 주로 대자재천을 밟고 있는 자세로 표현된다. 세키로에서 체간이 자세와 굉장히 밀접한 연관이 있고,

발구르기(사무라이들의 체간 회복 패턴, 일문자)로 체간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면 항삼세명왕의 성격과 연관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강간(剛幹)의 사탕 -> (降에서 음만 따옴)삼세명왕의 모습()


이 만들어지게 된다



====결론====


이제 처음 제기했던 의문에 답을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부처사탕은 모티브가 된 불교의 화신의 한자+능력을 설명하는 한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만약 剛幹の飴(강간의 사탕)을 번역할때 幹(경간)이나 幹(완간)으로 바꾸게 된다면 강(항)삼세명왕의 강이란 발음이 빠지게 되어버린다.

따라서 번역팀은 강삼세명왕의 모티브를 유지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강관'으로 번역한 것이다!!!!!!!!!!!!!!!!!!!!!!!!!


아님말고



번외 : 월은의 사탕은 모티브가 된 화신이 없다. 걍 은신에 어울리는 한자어 만들어서 쓴거고 자세도 대충 가부좌자세 갖다 박은거임.

ChatGPT 2시간동안 갈구고 동국대 불교자료실 사이트 존나 뒤져봐도 안나오더라 ㅅㅂ



이미지 업로드 이상하게 해서 재업함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