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니아를 안식에 들게하려고 했지만
자매들에게 협공당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밀리센트.
이미 수십번 자매들의 칼부림에 지쳐나가지만 부패에 저항하는 의지가 굳건한 그녀는 계속해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나간다.
그러다가 홀연히 나타난 빛바랜자. 자신을 치유해주고 의수도 가져다준 고마운 은인
'도와주러 왔구나!'
그것은 믿음이였다.
몸이 썩어가고 사람들에게 기피받고 양부로 부터 이용당한 삶에서 유일하게 남은 사람에 대한 믿음
그렇게 몸에 자매들의 칼이 박혀들어가는 순간에도 밀리센트는 희망을 잃지 않고 있었다.....
퍽-
"...아?"
머리가 격렬하게 흔들리며 느껴지는 통증
순식간에 뒤통수가 뜨끈해지며 목덜미로 끈적한 액체가 흘러내리는게 느껴진다.
예상도 방비도 대처도 불가능한 부지불식간의 기습
그녀의 뒷머리를 가격한것은 투박한 돌곤봉
그리고 그것을 손에 쥐고있던건..바로 빛바랜 자였다.
"..왜..?"
마치 개미가 생살을 갉어먹은 듯한 고통의 부패에도
양부가 자신을 이용했다는 절망감에도
자신의 몸뚱이를 가르고 파고드는 자매들의 칼날에도 무릎꿇지 않았던 밀리센트는 단지 몽둥이를 쥐고 휘두를 뿐인 간단한 동작 한번에 주저앉고 말았다.
"어..째서..."
자신의 핏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돌곤봉을 든채 빛바랜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무감정한 눈으로 밀리센트를 내려다 보고 있을뿐.
'아니야...'
무감정한 눈이 아니다. 저것은 광기였다. 빛바랜자의 눈동자에는 요사스러운 오렌지빛깔의 포도알이 담겨있었다.
밀리센트는 포도알에 비쳐지는 자신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 울고 있었다. 아직 썪지않은 자신의 눈이 맑은 물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빛바랜 자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아랑곳하지않고 다시 한번 돌곤봉을 머리위로 치켜들었다.
'믿었는데'
퍽-
'믿었는데'
퍽-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당신을'
퍽-
'믿..."
퍼석.
투박한 휘석덩어리가 물렁한 부패 꽃봉아리를 으깬다.
부패늪에 처참하게 흩어져있는 저 핏덩이와 부스러기들은 단지 살해당한 시체의 부산물인가.
아니면 배신당한 인간에 대한 믿음 그자체인가
-----------------------------------------------------
밀리센트 배신하는게 개꿀잼아니냐?라고 뻘글쓰려다가 갑자기 삘받아서 끄적여봄
이런식으로 쓰는걸 점자성서라고 쓰는거 맞지?
그리고 밀리센트는 배신하는게 개꿀잼에 정사라고 난 생각한다
발기가 일어나질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