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란 갤러리-
지금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어서 빠른 답변 좀 부탁할게.
일단 이 상황 처하기 전에 좀 거슬러 올라가서 설명해야 돼, 길긴 한데 이건 좀
양해 부탁할게. 난 억울하게 수용소에서 갇혀서 감옥살이하다가 운 좋게
착한 사람 만나서 감옥에서 탈출했다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는데
나 구해준 사람이 안타깝게도 몸이 안 좋았는지 숨을 거뒀음.... 근데 그 사람이
죽기 전에 불사의 사명? 같은 걸 설명하다니 나대신이 내가 꼭 이루어 달라고
간곡히 부탁하길래 앞길도 막막하고 은혜도 갚을 겸 까짓것 일단 한번
부딫쳐 보기로 했어.
그렇게 여정에 나섰다가 별의별 미친놈들, 벌레, 쥐, 돌석상에, 상반신 탈의
미친년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가 마침내 사명의 목표던 종 2개를 울리는데
성공했다? 그래서 뭐 달라지나 싶어서 제사장에 돌아오더니 웬 냄새 나는
뻐드렁니 뱀이 축하한다 조선언데드라며 이제는 다음 사명을 알려주겠다고
말하더라고.
종도 울렸겠다 이제 은인한테 받은 빚은 다 청산했다 싶었는데, 느닷없이 또
이상한 뱀 대가리한테 부탁을 강요받으니깐 슬슬 뭔가 일이 잘못됐다 싶었어.
그래도 뭐 여차하면 그냥 무시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일단은 더 해보기로
했는데 뒤늦게 지금에 이르러서야 이게 사기당했다는 걸 알게됐더라고....
최초의 불인가 뭔가 무슨 이상한 불같은 걸 계승해야 된다고 그러더라
계승이라길래 무슨 장작이라도 때서 화로지기라도 되라는 건가 싶더니만
정확히는 내가 장작이 돼서 몸 불사르는 거였더라고....
아니 살아있는 사람을 장작처럼 불태운다니 미친 거 아닌가? 싶은데
근데 그 뱀 대가리가 말하기를 불계승하면 네 불사의 저주가 풀린다고
하더라고 솔직히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수도 없이 별의별 놈들한테
살해당하고 일어나길 수차례 반복해서 정신적으로 많이 몰렸다지만
저주를 벗어날 수 있다라는 게 거절하기 힘든 제안이기도 해서,
혹해서 계속 뛰어다닌 내가 등신인 건 맞긴 해.
아무튼 결론이 뭐냐면....
하... 씨, 이거 진짜로 불계승을 해야 되냐...? 이거 몸에 불붙으면 엄청 아플 것
같은데... 이 장소 오기 전에 나처럼 사기 계약 당한 할아버지 하나가
몸에 불붙다가 미친 건지 나한테 덤비길래 정당방위로 물리치긴 했는데,
나도 불계승한다고 저 꼴 되는 게 아닐까 걱정돼서 하는 소리야.
이제 와서 무르기도 좀 그런데....
여기 오기 전에 뻐드렁니 뱀이랑 비슷하게 생긴 다른 녀석이 뒤늦게 왕이
돼달라고 해서 부탁하던데 이것도 나쁘지 않은 제안이긴 한데 어떻게 해야 될지...
갈팡질팡이라 너무 망설여진다. 나 대체 어떻게 해야 되냐...?
계승 각이다! 계승 각!
드랭글레이그 가보셈
불계승 그거 하고 싶어서 안달난 애도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