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시리즈, 엘든링 다 안해봄.

사실 엘든링은 출시 첫날 구매했었는데 그땐 이상하게 초반부터 짜증이 치밀어서 환불런 때렸음.


암코6 3회차 엔딩보고 프롬겜에 관심이 생겨서 소울 시리즈를 다시 해봐야겠다 싶었어.


근데 1편이랑 3편이 스토리가 좀 이어지고 스콜라는 외전격이라 하더라고.

스콜라 악평도 워낙 많고.


그래서 일단 1편 리마스터부터 달리기로 했음.



- 육성/레벨링


뭐가 뭔지 모르니까 좀 세보이는 전사로 스타트했음.


초반에 뭔 무기 써야할지 몰라서 일단 무난해보이는 롱소드 쓰고있었는데

갤질하다보니까 발데르의 관통직검이 기량캐한테 좋다고 하더라고.


근데 이게 드롭율이 낮은건데 운 좋게 내가 들고 있었음

그래서 기량캐인지 뭔지 해봐야겠다 생각함.


엔딩 본 시점에서 레벨은 92 

체력30 지구력40 근력16 기량40 지성15


지성은 무기 강화주문 쓰려고 한 건데.. 사실 거의 써보질 못함. 지팡이를 들어야만 강화주문 쓸 수 있던데 지팡이를 무게땜에 잘 못썼거든

총애 반지 껴도 무게 커트라인이 빡세더라. 중장갑인 흑철세트를 껴입어서 그런가.


레벨 92로 마무리지었는데, 사실 이게 1회차 치고는 엄청 높은 레벨인 거 같아.

길 헤매고 여기저기 싸돌아다닌데다가 발컨이라서 계속 죽으니까 레벨이라도 끌어올려야겠다 싶어서 좀 노가다를 했거든.


고수들은 뭔 1렙런 이러는거 같던데 1렙으로 엔딩까지 본다고??

대체 어케하냐. 미친 거아님???


그리고 기량캐... 는 잘못된 선택이었던거 같다.

이게 보니까 무겁고 근력을 많이 쓰는 무기일수록 상대 경직 유발이 쉬운거 같더라고.


관통직검 이딴 가벼운 무기로는 상대 경직이 안걸려서 내 공격을 씹고 들어와서 나를 두들겨 패더라.

기량캐는 몹들한테 익숙한 고수용 육성법인듯? 아마 근력캐로 육성했으면 좀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싶다.


특히 운 좋게 발데르의 관통직검 안 떴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 지역/보스


진짜 이 부분은 할 말이 너무 많다.


초반부터 게임이 범상치않다고 느끼긴 했는데 산양머리 데몬 만난 순간부터 '아, 이 게임 개발자는 개씹변태새끼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좁디 좁은 곳에 댕댕이하고 산양머리 데몬을 처 몰아놓으니까 내가 뭘 할 새도 없이 뒤지더라.

댕댕이가 달려와서 왕 하고 한번 깨물면 바로 경직걸리고 그 틈에 양머리새끼가 나를 반갈죽내버림ㅋ


10번 넘게 트라이하다가 아 씨발 이건 아닌데.. 싶어서 일단 레벨을 더 올리기로 생각함.

이 구간에서 노가다를 좀 했음.


레벨 올리고 내가 가진 허접떼기 장비들 중에 그나마 방어력 높고 강인도 높은걸 주섬주섬 낌.

그렇게 하고나서야 간신히 깸.


솔직히 이 보스는 너무한 거 아니냐.

뭐 구르고 피하고 이럴 공간을 조금은 줘야지 씨팔


판자촌 얼기설기 얽힌 병자의 마을도 꽤 힘들었음.

어두컴컴한데 길도 어지럽게 얽혀있고 까딱하면 낙사하고 어디선가 맹독침이 계속 날아오고... 후


센의 고성도 정말 엿같았다.

특히 뱀인간은 직검따위론 끄떡도 안하는 강인한 놈들이라 패링 실수하면 바로 푹찍 당하더라.


함정도 더럽게 많고 배치가 진짜 치사하게 되어있어서 멘탈 으스러질 뻔 함.


시발 도끼들 왔다갔다하는 다리 건너기도 힘든데 옆에서 뭔 번개 공격까지 날아옴 ;

간신히 다리 건너고 '오 이제 좀 안전한 구간인가?' 하는데 돌덩이 처굴러와서 뒤짐ㅋ

발판 잘못 밟으면 존나 쎈 강철화살이 푝푝푝 세 발 날아와서 몸을 꿰뚫음ㅋ


그래 뭐, 다 좋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뭐라고 해야하나

와 이새끼들 진짜 공들여서 사람 엿먹이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근데 이후 지역부터는 아...


작은 론도 지역부터 느낌이 쎄했음.


척 보니까 구성이 존나 심심한 거야.

대충 배경 어둡게 만들고 특색 없는 허물어진 건물 몇 개 집어넣은 느낌이 들었다.


몬스터도 무슨 까만 기사랑 유령 뿐이었다.


여기랑 이어진 비룡 계곡도 정말 성의없게 만든 느낌이 들었다.

구색 갖추려고 용가리들 대충 몇마리 뿌려놓고 지역간 통로로만 쓰라고 던져둔 느낌?


이런 느낌은 데몬 유적이랑 폐허도시 이자리스로 들어가면서 더 심해짐.

이 두 지역은 정말 대충 만들었더라.


그냥 씨발 딱봐도 성의없이 만든게 보였음.

몹도 별로 없고 특징적인 건물이나 이벤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지점부턴 화톳불도 간격이 지멋대로라 어떤 구간은 화톳불 간격이 짧은데 어떤 구간은 화톳불 간격이 너무 긺.


특히 폐허도시 이자리스는 무슨 2000년대 초반 온라인 게임 사냥터 보는 줄 알았다.

시뻘건 용암 바다에 거대괴수 졸라게 흩뿌려놓고 치운건 진짜 너무 성의 없는 거 아니냐.


근데 보스는 더 성의없네

아니 성의가 아니라 애미가 없는건가


혼돈의 못자리 진짜 와


이건 보스가 어렵다 쉽다를 떠나서 그냥 개병신같다

패턴도 억지고 바닥 무너지는거도 억지고 이새끼가 쓰는 마법들 그래픽도 억지고.


진짜 너무 대충만든 놈인게 보여서 겜하는 내내 짜증과 한숨이 나왔어.

내가 이걸 왜 잡고 있지. 이걸 계속 해야하나? 이런 생각이 계속 듦.


이쯤부터 좀 질렸어.


이전까진 여러 무기 써보고싶고 다른 육성법? 뭐 신앙이나 지성도 제대로 써먹어보고 싶고 그랬는데

그럴 마음이 싹 사라졌어.


그냥 '아 좆병신겜 그냥 빨리 끝내야겠다' 이 생각 밖에 안 듦.


그래서 이자리스 잡자마자 바로 최초의 화로? 거기에 들어감.

그윈도 솔직히 성의없더라.


그래도 최종 보스고 얘가 이 세계에 불을 갖다준 위대한 놈이라매.


근데 최초의 화로 필드도 엉성하고 나오는 몹도 그윈을 따르던 기사들 뿐이고.

심지어 그윈 조우/등장 컷씬도 없음. 그나마 구슬픈 음악 깔아놨는데, 솔직히 이 음악도 조금 아쉬웠음.


좀 더 장중하고 슬픈 음악을 넣었다면 좋았을텐데, 지금 음악은 슬픈듯 하면서도 음이 가벼워서 분위기와 매칭이 잘 안됐음.


그윈 잡고나서 보스룸에서 나옴.

그리고 강제로 어둠의 왕 엔딩ㅋ


엥????


그윈 잡고 최초의 화로 건드려야 자기 몸을 불사를 수 있고, 화로 안 건드리고 그냥 나오면 바로 어둠 엔딩이라네?

시발 뭐지. 그윈 잡고 보스룸 여기저기 둘러봤는데 별거 안 보이던데. 내 눈깔이 삐었나 ;;



- 총평


명작인가? 나는 모르겠다.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음.


솔라나 지크마이어의 이야기를 더 알고 싶은데, 게임 내에서 정보를 너무 제한적으로 준다.

이 녀석들이 지금 뭘 하려는지, 다음에 또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런게 정보가 너무 없다.


솔라는 나름 정이 갔는데 내가 뭘 잘못했는지 나중에 폐허도시 이자리스에서 광인이 되서 나타나더라.

망해가는 세상에서 자신만의 태양을 찾아 헤매다가 결국 자기가 곧 태양이라고 주절거리며 미쳐버린걸 보니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


프롬뇌 프롬뇌 한다지만 캐릭터들의 서사는 좀 더 힘을줘서 제대로 이야기해줬으면 좋았을 거 같다.

생략해도 되는 이야기가 있고 생략하면 안되는 이야기가 있는데, 리마스터는 이 구분을 제대로 못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UI나 시스템적인 부분도 너무 불친절해.


아군 엔피씨 소환해서 같이 싸우는 것도 제대로 설명안해줘서 중반이 되서야 두어번 써먹었다.

강화 시스템도 너무 난잡함ㅋㅋ 내가 관통직검 일반강화 +15강까지 달려서 다행이지, 속성강화 이런거까지 써먹으려 했으면 정말 머리아팠을 듯.


마지막으로 맵의 유기적인 연결...


제사장을 중심으로 거의 모든 지역이 얽혀있는건 신기하긴 하더라.

'와 시발 이게 여기로 이어지네' 이런 구간이 자주 보였다.


근데 유기적으로 맵을 연결시킨건 좋은데... 저렙존 고렙존 유도는 확실하게 해줘 씨1발ㅠㅠ

초반에 뭣도모르고 지하묘지쪽 가서 해골들한테 존나게 썰리면서 '아오 사람들이 다크소울 다크소울 하더니 이유가 있네. 잡몹 주제에 졸라게 세네' 이러고 자빠졌다. 검은숲의 정원도 그렇고 이런 구간이 한두 개가 아님.


이제야 1회차 끝내서 대충 지역 순서가 감이 오는데, 처음 하는 사람들은 나처럼 이상한 곳으로 빠져서 씨발씨발하는 사람 엄청 많을듯.





시작한 이상 오기로 엔딩까지 달리긴 했는데

리마는 이대로 영영 봉인할 것 같다.


2회차 할 마음이 안 생겨.


다른 단점이야 옛날 게임이니까 이해한다 쳐도 이자리스에서 정나미 다 떨어짐ㅅㅂ

그윈 잡으면 바로 2회차 시작인줄 몰라서 디엘씨 지역은 건드려보지도 못했는데, 딱히 디엘씨 지역 보고픈 마음도 안 생김...ㅋㅋㅋ




후... 힘든 게임이었다.


이제 다크소울2 스콜라와 다크소울3 중에서 선택해야 됨.

엘든링은 나중에 할 생각임.


스콜라냐 소울3냐 그것이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