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코6으로 유입되서


얼마 전에 리마 엔딩보고 곧바로 닼3까지 달린 뉴비야.

리마때처럼 이번에도 나름의 후기를 써봄.



본편+디엘씨 모든 지역 방문하고 모든 보스/미니보스 클리어함.

이러니까 레벨 122에 플탐 66시간이네 ;;


중간에 켜놓고 잔 적이 있어서 플탐 한 6시간 뺀다쳐도 60시간ㅋㅋㅋ

내가 첨부터 모든 곳 다 가보겠다고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닌데다가 길치라 헤매기도 해서 플탐이 좀 길게 나온듯?


엔딩은 리마에 이어서 또 어둠 엔딩으로...


사실 이번에는 불을 계승해볼까 생각했는데 쌍왕자 잡으면서 생각이 조금 바꼈다.


본인들이 싫다는데 세상이 '사명' 운운하면서 불의 계승을 강권하는 시대잖아.

쌍왕자는 그 사명의 피해자들이고.


나는 그게 싫었음.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해야만 이어갈 수 있는 세계라면 걍 망하는게 낫지 않?나



* 스탯, 무기


리마는 기량 직검+방패 조합으로 엔딩 봤음.

그래서 이번에는 방패 안 쓰고 오직 근력 양손 무기로만 해봐야겠다 싶었어.


35 지40 체40 근40

무기는 중후변질 +10 그레이트소드, +10클레이모어 번갈아 씀.


이러니까 소형 몹들 선타먹여서 경직 걸어버리고 그대로 연타로 패죽이긴 편한데

쉽게 경직 안 걸리는 강인도 높은 몹이나 보스들한테는 고전하더라.


특히 패턴/행동이 빠른 보스들은 특대검인 그뤠잇 소드보단 클레이모어로 두들겨 패는게 수월했음.

방패를 전혀 안쓰다보니 가드야 구르기로 대체한다 쳐도 패링을 못해서 아쉬울 때가 많았다.



* 움직임, 모션


리마에 비해서 정말 쾌적했다.


염병할 에스트 마실때 움직이는거도 좋고, 구르기 방향 제한받지 않는 것도 좋고 속도감도 좋았음.

리마는 모든 움직임에서 뭔가 뻣뻣한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는데 닼3은 그런게 거의 안느껴져서 대만족함.



* 필드


리마는 유기적인 맵 구성 덕분에 감탄이 나오긴 했는데, 사실 나는 짜증도 좀 많이 났었음.

처음부터 묘지, 론도 유적 등 고난이도 지역으로 갈 수 있게 해놓고 별다른 안내도 없어서 개고생했거든.


닼3은 이런 위험을 확 줄여버리고 비교적 선형적으로 맵을 구성했는데 나는 이게 더 마음에 들었어.

리마에서도 안내문 or 적정지역 유도만 충실했으면 리마식 맵 구성을 더 높게 평가했을지도?



* 보스


확실히 보스들 퀄리티는 닼3이 훨씬 높더라.


리마는 이게 보스맞나 싶을 정도로 밋밋한 놈들이 꽤 있었는데 닼3의 보스들은 대부분 나름의 임팩트가 있어서 좋았다.

컷신 연출+브금을 통한 뽕맛이 서너 단계는 발전한게 느껴졌음.


보스들 중에 디미르와 무명왕은 좀 짜증났다.


난이도가 어렵다 쉽다의 문제라기보단, 이놈들 크기가 원체 크고 무명왕은 배경이 안개지대라서 원근감이 안 좋았음.

배경+크기 요소를 이용해서 의도적으로 유저들이 때리기 힘들게 만든 듯한 느낌이 들었음.


차라리 암코6의 아이비스처럼 패턴이 지랄맞은게 낫지, 크기/배경 장난질은 정말 싫어하는 성격이라.




* 완성도


예전 내가 쓴 리마엔딩 후기를 본 갤럼이라면 알겠지만 나는 리마 후반부에 극도로 실망했던 사람임ㅋㅋㅋ


폐허도시 이자리스랑 혼돈의 못자리 완성도 보고 경악하고 존나 깠었지.

후반이 너무 날림으로 만든게 티나서 정뚝떨해서 2회차 할 마음이 도저히 안 생긴다고 했어.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 없음.

리마는 다시 안 할 거야. 리메이크라도 해주지 않는한... 근데 그럴 일은 없겠지.


어쨌건, 리마에 비하면 닼3은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것 같다.

초중반 지역은 물론이고 후반 지역들도 대체로 퀄리티가 괜찮았음.


아리안델의 회화세계는 좀 실망했어.


다크소울에 어울리지않게 점프스캐어처럼 까아아아악 비명 질러대는 몹들도 거슬렸고

몹들의 세기에 비해 드롭 소울, 템 보상도 구려서 별로였어.


필드 구성, 조밀함도 아쉬웠고 파리지옥도 싫었다.

파리새끼들 너무 혐오스러워 씨발


그래도 회화세계를 제외하면 다른 곳들은 다 나름대로 괜찮았던듯.

회화세계도 리마의 이자리스에 비하면 정말 양반인 수준이었고.



* 닼3의 단점들?


여태 닼3의 장점만 늘어놨지만, 내가 느낀 닼3의 단점이 있긴 해.

특히 아이템들 체계가 좀 이상하다고 느꼈다.


우선 속성변질.


무기들 속성 변질이 과연 필요한가? 싶었어.

감소율 시스템 덕분에 중후/기량 변질을 제외한 속성 변질은 효율을 제대로 뽑기 힘들다고 느꼈다.


극후반에 엔딩보기 직전에 스탯계산기, 로자리아 스탯초기화 하면서 좀 건드려봤는데

대부분의 경우엔 평범한 무기에 중후/기량 변질하고 인챈하는게 최고의 효율을 뽑아내더라.


조제, 화염, 깊은곳 변질이야 극초반에 스탯 낮을때 효율이 좋으니까 논외로 하더라도

벼락, 축복, 혼돈, 어둠 변질은 뭔가 애매하다고 느꼈다.


방어력 메커니즘상 속성 변질이 제 효율을 내려면 중후/예리 변질했을 때보다 표기딜이 훨씬 높아야 그나마 비벼볼텐데

대부분은 표기딜이 엇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정도에서 그치더라고.


그럼 몹들 내성, 저항 신경써가면서 속성 변질을 해야할 이유는... 딱히 없지.


그래서 나는 순수 밀리캐는 그냥 중후/예리 변질이 짱이고 그나마 주문/마술/기적을 주력으로 쓰는 지능/신앙캐들이 보조로 근접무기를 쓸 때 중후/예리 변질 대신에 속성 변질을 택하는 거라고 이해했음.


순수 밀리캐들도 무기에 이 속성, 저 속성 발라가며 효율 좋게 써보고싶었는데 그게 안 된다는걸 깨달으니까 시무룩해짐ㅋㅋ



두 번째로 보스소울로 연성하는 무기들 활용처.


대체로 보스소울로 연성하는 무기들의 효율이 너무 안 좋더라.

특유의 모션, 전기를 활용해서 PVP에서 써먹게끔 만들어놓은거 같더라고.


PVE에서는 볼드망치를 제외한 보스무기는 거의 안쓰이는 듯?

이게 조금 아쉬웠다.


보스무기는 변질, 인챈도 거의 안되더라고.

그래서 더더욱 쓸 이유가 없었던 듯.


너무 제약을 많이 걸어놓은게 아닐까 싶었다.


보스를 잡고 다음, 다다음 지역 공략을 수월하게 만들어주는 템을 얻는 것도 나름의 뽕맛이잖아?

그런 부분이 거의 없었음.



세 번째로 방어구/방어력 시스템.


방어구가 죄다 감소율이 고만고만하더라고.

게임 중반 즈음에 흑철셋을 구했는데, 그 뒤로 뭐 하벨셋 라프셋 카타리나셋 등등 다 구해봤지만 성능이 도찐개찐이었다.


게다가 방어구 강화 시스템도 사라져서 방어구별 성능 장점/특징이 부각이 안되서 아쉬웠다.

아마 강화 시스템을 간소화시키다보니 방어구 강화까지 모조리 쳐낸 모양인데 굳이 이럴 필요가 있었나 싶음.


그래서 방어구를 파밍하는 맛이 확 죽어버린 느낌이었다.

'에이. 어차피 성능이 다 거기서 거기고 강화도 못하는데 뭐~ 대충 쓰고 말지.' 이런 느낌?


방어구 강화가 안되니 쐐기석들이 너무 남는 것도 아쉬웠고.


솔직히 방어구/방어력 시스템만큼은 차라리 리마가 낫지 않나 싶기도 하다.



네 번째로 인챈트들 지속시간.


닼3이 전투 템포가 빠르고 교전 시간이 짧은 게임인 건 맞는데 그래도 각종 버프류들 지속시간이 45~60초에 불과한건 너무 짧지 않나 싶었다.

한 2~3분쯤 되면 좀 편하게 쓸텐데 말이야.


전투 늘어졌을때 '인챈트가 꺼져서 다시 하려면 적한테 두들겨맞을 위험을 감수하고 해라'는 의도로 지속시간을 일부러 짧게 만든 것 같긴 해.

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또다른 수단으로 약포가 있는 거고.


개발자의 의도는 얼추 알겠는데 그래도 지속시간이 짧으니까 너무 불편하더라.



마지막 단점으로 게임 전체적인 색감.


그나마 초중반 지역까진 덜한데, 후반 지역부터는 색감이 너무 뿌옇더라.

잿빛으로 망해가는 세상이라는걸 표현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렇게 했겠지만 그래도 색감이 너무 뿌예서 눈이 불편할 정도였다.



* 총평/잡설


암코6으로 프롬겜에 입문하고 리마, 닼3까지 미친듯이 달렸다.

정말 재미있게 즐겼음.


닼3은 앞으로도 꾸준히 할 듯?

세키로도 지금 할인 중이길래 냉큼 사놨음. 이거도 조만간 해봐야지ㅋㅋ


엘든링은... 몰?루

저번에 엘든링 샀다가 깔짝 해보고 환불한 적이 있어서, 선뜻 재도전할지는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