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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것도 먹긴 해도 매체에서 현실성 고증 이런거 빡세게 할수록 더 좋아하는 병신인데 엘든링은 고증같은건 거의 기대안하고 시작하긴 했지만 겜초반 쫄병들 장비에서부터 의외로 실제 역사에서 참고를 한 부분이 많이 보이고

처음에는 일부 전회나 장비들 보면서 오 개발자가 이런쪽에 좀 관심이 있구나 하면서 그냥 흥미로운 정도였는데 내가 이겜 하면서 처음으로 진짜 놀란건

시미터(아랍식 곡도) 약공 모션보고 진심으로 감동이 느껴지더라ㅋㅋㅋㅋㅋ 시미터랑 샴시르 (후자 디자인은 개발사 창작같지만) 중동 이름의 곡도 두개만 약공 모션이 특이한데 손목 쓰면서 머리위로 칼 빙글빙글 돌리는 이거 근세 중동의 전형적인 검방 보병 타격법 고증한거임ㅋㅋㅋㅋ

이거는 ㄹㅇ 전쟁사에 관심있어도 중세유럽이 중심이니 아는 사람만 아는건데다 대중매체에서 거의 표현되지도 않는건데 이거까지 집어넣은거 보고 퍼거라서 그런지 되게 놀랐고 감동받았음


근데 안좋은 얘기도 하자면 앞에 '대'자 붙는 무기군 모션들은 솔직히 좀 병신같긴 함ㅋㅋ 사실 이게 판타지 디자인들은 대체로 굵직하니까 좀 휘두를때 낑낑대도 모션 자체는 이해가 가는데 비교적 얄팍한 현실적인 디자인이 다른 판타지 디자인들이랑 같은 무기군으로 모션을 공유할때 나한테는 되게 어색하게 느껴진듯

특히 츠바이핸더 누가봐도 얄팍하고 실제로도 무게 3kg 전후인데 모션은 특대검이다보니 무게중심도 거의 손잡이 바로 위에 있는, 딸랑 3kg짜리 쇠막대를 무슨 오함마 휘두르는거마냥 낑낑대면서 땅 쾅쾅 찍는거는 알아도 병신같고 일반인한테도 이상하게 보일 것 같은데 왜 그랬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ㅋㅋㅋ

물론 모션 타이밍이나 속도같은거는 게임플레이/밸런스랑 관련된 문제라 고증을 의도적으로 희생했을거라 추측하고 그런거 백퍼 이해함 이게임 목표는 게임플레이>고증이니까




찐

글이 생각보다 길어졌는데다 횡설수설하는게 좀 퍼거같은데 주제가 주제다보니 퍼거끼를 지우기가 힘들더라ㅈㅅ 어쨌든 결론은 엘든링 존나 재밌고 여기 적은거 말고도 건물 디자인부터 탈리스만, 데미갓들 설정까지 나같은 역스퍼거만 알아볼 디테일이나 모티브가 여기저기 보여서 긍정적인 의미로 놀랄 때가 많음 미야자키 평소에 역사 관련해서 무슨책읽는지 궁금함

예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