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한때 축복받았던 왕국에서 살아가다 축복 뺐기고 사망한 다음 두손가락 플랜Z쯤 되는 위치로 간신히 부활해서 일발역전 노리는 폰' 으로만 봐도 재밌긴 한데 몇몇 좀 짚이는 애들은 출신마다 추측되는 백스토리도 각각 다름

미개한 땅의 왕(호라 루)의 후예라고 대놓고 못박혀있고 의상도 호라루 따라 비슷하게 입은 용사 태생이나 불 기도를 사용하는 걸로 봐서 금역~로데일 사이 출신인데 황금나무 불탄다는 예언 했다가 박해받고 족쇄에 안대차고 죽었던 예언자 태생, 두 손가락 밑에서 암살자로 구르다 버려졌던 밀사 태생, 밤하늘에서 운명 찾을랬더니 라단이 ㅋㅋ...ㅎㅎ;; ㅈㅅ! 해버려서 셀렌마냥 운명이 붙잡힌 점성술사 태생 등등

대충 다양한데 딱히 사회적으로 높다 할만한 애들은 없고 대개 어디서 뼈빠지게 구르다 죽은 사실상 길에 배치된 망자1임 다크소울로 치면 하다못해 쭀도 불계승 트라이는 했는데 ㅋㅋㅋ


두손가락도 플랜 죄다 막히고 데미갓도 거의 다 죽어가는데다가 상태도 죄다 메롱하니 마지막 수단으로 이런 애들이라도 긁어 모아다가 일단 보내보는거임 되면좋고 아님...아님 우리가 뭘 할수 있는데? 얘들 후반부엔 걍 위대한 의지가 틈새의땅 알빠노 황금나무만 살림 됐지 '거절의 가시' 해버려서 스팸 차단당하잖음ㅋㅋㅋㅋㅋㅋ

황금나무 태우러 가기 전에 그 할머니 대사가 이 게임을 간단히 요약한다고 봄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고 신조차 모르는 일이 일어나니 불경한 일이고 뭐고 너는 너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걸으라고


마지막 원코 받아서 뭘 할지도 완전 자유임
그저 손가락 말만 믿고 데미갓 털어버린 걸수도 있고 사람 갈아넣어서 마술 하겠다는 미치광이 이단자 제자로 들어갔다 배신할 수도, 학원을 통째로 갖다 바칠수도 있고 같은 뜻을 가진 빛바랜 자들을 경쟁자 제거던 두손가락의 제시가 마음에 안 들던 아님 그냥 보상이 땡기거나 사람 죽이는게 좋아서같은 이유로 화산관 모범사원(사장도 죽임)이 될 수도 있음

다양하게 섞인 인간상과 야망들을 알아가면서-아님 그런게 있던가 말던가 내 갈길 가면서-세상을 똥으로 덮든 멜리나 살리겠다고 미친불에 손을 대든 여자친구랑 같이 세상을 전부 배신하든

결국 '망해가는 세상에 가장 낮고 보잘것없던 존재가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세상을 열어 결국엔 옥좌에 앉는' 서사인데 기본 백스토리도 간결하면서도 뽕찰만한 요소 잘 챙겨주고 시작이 어쨌건 그동안 지나온 여정의 과정과 결과는 내 선택과 관련없는 원사이드 진행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채워나간 것이라 더 재밌었고 서사에도 잘 맞춘거 같음

호라 루를 따라 입었던 용사가 호라 루와 싸워 이기고, 황금 나무가 불탈 것을 예언한 예언자가 직접 황금 나무를 불태우고, 멈춘 밤하늘에 운명이 묶인 점성술사가 스스로 별을 움직이고 운명을 고쳐 여자친구랑 같이 세상을 배신하는 거임

어떻게? 너가 고르고 행동한 대로




도전과제 올클보고 엘뽕차서 쓰는 글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