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년전 엘든링이 막 출시되었을때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난
소울류 게임은 한번도 안해본 입장이였기에 이번 기회로 찍먹하고자 엘든링을 플레이 하였다
그 동안 해 왔던 게임이라고는 옆 동네인 닌텐도의 게임인
젤다의 전설밖에 안해봤기에 엘든링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가
섬뜩하면서도 기괴한 느낌을 받을정도였다 그러고 며칠 돌아다니다가 어느 축복에 앉으니 어떠한 후드를 쓴 여인이
나타나였다 자신을 멜리나라고 소개하는 그녀는 왠지 모르겠지만 많이 공허해보였다
그녀가 갑자기 나한테 다가온 이유가 무엇일까 무엇을 원하는걸까라고 몰입을 가장한 망상을 하고있을때
그녀는 나에게 거래하고 싶다는 대사를 날렸다
그리고 빛 바랜 자와 무슨 대화를 하는지 알 겨를도 없이
나에게 영마 반지를 주고 떠나버렸다 나는 영마를 타면서
또 다시 며칠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젠 성으로도 가봐야겠다라는 생각을 문뜩 떠오르면서 내가 왜 그곳으로 갈 생각을 여태까지 하지 못하였는지 궁금하였다
성으로 잠입후 성문으로 가려고 하는 나를 막는 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멀기트 그는 나에게 물었다 '엘든링을 원하느냐?'
라고 물었다 나는 그제서야 이제 스토리가 굴러가는구나라고 느꼈다 이전에 멜리나를 만났을때도 스토리가 진행된다는점을
인지하지 못했던 나도 알수있는 사실이였다 몇번의 도전끝에 겨우 첫 보스를 잡으며 휴식하고 있던 와중 멜리나가 또 다시
나에게 다가왔다 그녀의 도움으로 원탁이라는 곳에 도착을 하였고 처음 만나는 npc들은 감정이 없는 사람들 같았다
행동묘사도 표정도 일절 드러내지 않은채 이야기를 계속하였다 나는 이상함을 느꼈다 아무리 전투밖에
없다고 한들 npc를 이렇게까지 감정없는 사람처럼 만들어도 되나 싶었다 그때부터 알수없는 공포감과 외로움 고독감이 느껴짐과 동시에 나는 몇달간 엘든링을 플레이 하지도 않았다
몇달 뒤 나는 게임에서만 겪었던 공포감 외로움 고독감을 현실로 느끼게 되었다 나는 학생이기에 학교에서 평범하게
친구들이랑 놀고 공부하고 같이 행복을 보내는 그런 삶을 살아갈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나는 타 지역
에서 온 사람이다 그러기에 전학을 와서 새로운 반 친구들은
처음에 나를 되게 잘 대해주었고 궁금한것도 다 대답해주고
그랬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반 친구들의 시선을 달라졌다 차가워진 시선을 알아차린것은 여름 방학이 끝나고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날때 쯤이였다 내가 무슨잘못을 한것일까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그들에게 만족을 해주지 못한건지 한참을 고민하였다 결국 그 고민은 겨울방학 직전까지 가며 결국 생각하는걸 포기하기로 했다
반 친구들은 항상 날 무시하고 뒷담까기에 바빴다 한마디로 나는 찐따가 된 것이다 나는 이 사실이 너무나 슬펐고 외로웠다 친구 하나없이 외로이 살아간다는게 얼마나 무서운지 나는 깨닫게 되었다
이 고독감과 외로움을 잊고자 팀 게임을 시작했지만 그것도 다 부질없는 짓이였다 혼자서 게임을 하고 그 게임의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다는 현실이 너무나 아팠고 밤에 자면서
몰래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
너무나 그리웠다 전학 오기전 학교에사 사귀었던 친구들
그들의 얼굴이 너무나도 보고싶었다 연락할 수단도 한심하게
내 자신이 전부 끊어버리는 바람에 연락할수도 없었다
그런 나를 자책하고 되 돌려 놓기에는 이미 늦어버렸다 전 친구들은 이미 자신을 잊었을것이고 반 친구들의 민심을 돌려놓기에는 이미 늦어버린것이다 너무 고통스러웠다
마음이 꺾일것 같았다 결국 나는 마음의 문을 닫은채로 원탁에서 보았던 npc들 처럼 감정묘사가 없는채로 자연스럽게 살아갔다
나는 그 이후 밤낮이 바뀌고 균형 잡히던 식습관이 바뀌었고 성 욕구도 올라가는등 고작 몇주밖에 안됐지만 그런 생활이 너무나도 익숙해졌다
그러고선 갑자기 무언가에 홀린듯이 창문너머로 새벽 빛이 감도는 컴퓨터로 향하더니 그 동안 온갖 기괴한 기분이 들어서 하지 않았던 엘든링을 다시 플레이 하게 되었다
너무나도 재밌었다 고드릭을 잡고나서 성 뒤쪽으로 나와 호수의 리에니에의 풍경을 처음보았을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무슨 우연인지는 몰라도 그 풍경은 아침도 밤도 아닌 새벽 빛이 감도는 풍경 아래에 나의 캐릭터가 있었다
젤다에서는 느낄수 없던 또 다른 무언가가 느껴졌다 이것을 쾌락 아니면 웅장함이라고 표현해야할지 전혀 몰랐다 하지만
공허속에 있는 또 다른 무언가의 웅장함이였다 엘든링을 플레이 하면서 느껴왔던 기괴한 기분들은 이젠 익숙해져있는 상태였다
그전에 고독감과 외로움을 느꼈을때 마음이 아팠지만 이젠 익숙하다 이젠 혼자다 이제는 영원히 혼자다라고 뇌에 세뇌되었다 내가 지금 글을 쓰고있는 시점에서 엘든링을 했던때로 기억을 되살려 보면 항상 새벽빛과
커다란 푸른 빛의 달이 있었다 그것이 나에게 무엇을 뜻하는지는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엘든링에서 달하면 떠오르는 캐릭터는 라니밖에 없다 아마 라니라는 캐릭터 덕분에 내가 엘든링을 계속 할수밖에 없었던걸로 결론이 난다
이제부터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어떻게 묘사를 해야할지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 막막하다 그저 기억나는대로 글을 써갈뿐이다
지금의 나는 정 반대인 상황이며 엘든링을 거의 하지않는다
그 이유로는 단순히 너무 많이 하였기에 질리는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나는 다른 이유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때의 나랑 지금의 나는 무엇이 다를까라고 종종 생각한다
그때의 난 어떻게 살아간건지 어떻게 미친듯이 게임을 한건지 나 조차도 알수가 없다 이 글을 쓴 목적은 그때의 나랑 지금의 내가 어떻게 다른지 구분하려 쓴 글일뿐이고 굳이 장문의 글을 써가면서 분탕을 치는 이유는
엘든링을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신비로우면서 공허함과 고독감 외로움이 동시에 느껴짐을 그저 공유하고 싶었던거 아니였을까 생각한다 사실은 나도 이 글을 왜 쓰고있는지 단순히 새벽이라 감성에 젖어들어서 쓰고있는지 모른다
나도 가끔 나 자신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도 있는데 지금 글을 쓰는것과 엘든링을 플레이하면서 느낀 감정이 비슷한것 같다
다시 그 신비로우면서 공허함 그리고 특유의 고독감과 외로움을 느껴보고 싶으며 이 감정들을 다시 느껴보기 위해 글을 쓰는게 이 글을 쓰는 목적이 될수도 있다
굳이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이 감정을 모두가 봐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욕을 하여도 좋다 그럼 또 다시 그때의 나로 돌아가 그 감정들을 다시 느끼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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