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소울 세계관은 개고 파리고 새우고 고릴라고 "한때는 인간이었지만 저주받은 것..." 이라는 설정이라
시프도 칼 들고 싸우길래 "아..얘도 저주때문에 늑대가 된 검사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늑대는 늑대 아님? 이 사람 프롬뇌 증세가 심각하네 인간이 어떻게 늑대가 됨?" 이라는 현실에 벙쪄있고
블러드본에선 아예 "인간은 사실 야수였다..." 라는 컨셉 때문에 "대체 이 회사 세계관에서 인간이란 뭔가, 최소한 척삭동물의 범주 안에 속해있는 거긴 할까? 무슨 생물이 줄기세포마냥 온갖 동물로 다 변하네" 라는 의문을 줬는데
엘든 링은 "인간은 인간이요. 새는 새이며, 희인은 희인이고 똥먹자는 그냥 못생긴 것이다..." 라며 각 종 간의 경계를 확실히 해 줘서
세계관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된 것 같음. 세계관도 "대사 있는" 컷씬도 풍부해서 세키로만큼은 아니지만 분명 명확한 스토리가 존재하는구나, 라고 느끼기도 했고
무엇보다 공식 만화가 연재되고 있어서 게임 내에서 불안정했던 세계관을 만화로 풀어주는 것도 좋았음.
특히 노장 오닐이 자기 전투를 자랑스러워했다는 설정 구현된 게 이게 단순한 개그만화가 아니라는 생각도 좀 들더라.
블본은 근데 분위기랑 그런 미스테리함이 좋았는데 난
근데 나도 사실 "인간이 모든 것으로 변할 수 있다." 라는 신화적인 설정 좋아함, 당장 어린 시절 봤던 그리스 로마 세계관에서도 툭하면 사람이 신의 저주를 받아서 사자도 되고 황소도 되고 그러잖음. 신화 클리셰 중에서 제일 고전적인 게 게임으로 구현된 걸 경험해 보니까 굉장히 흥미로운 설정이긴 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긴 했음. 근데 닼소같은 경우는 너무 남발하는 것 같아서 좀 혼란이 왔던 적이 있음. 이루실에선 아예 사람으로 개까지 만들어버리기도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