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C 발매 소식을 듣고 호다닥 1년 8개월 만에 다시 달려온 엘든링 ...
너무나 오랜만이라 재활 치료를 위해서 뭐라도 해보기로 결심 했다.
마침 엘짐 잡고 나서 설원 구역부터는 진행을 진짜 설렁설렁해서,
뭔가 할게 아직 많이 남아 보였다.
우선 지도에 뭔가 지하 묘지 마크가 보여서 여길 가보기로 함...
원활한 재활 훈련을 위해 안전 조끼를 철저히 차려입고 시작
조작키조차 가물가물한데, 온 맵이 눈보라로 아무거도 안 보여서
시바 이걸 어떻게 찾지... 했는데
1년 8개월이 지나도 엘든링의 따스한 정은 여전했다
근처에 가니 사인이 줄줄이 놓여져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음!
구별된 설원 지하 묘지 ...
사실 난 엘든링 한창 할 때도 지하 묘지를 별로 안좋아했다.
성배 던전 돌 때랑 비슷한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인테리어도 항상 똑같고, 구조도 그렇게 독창적인거도 아니면서,
불쾌한 기믹이나 사람 신경 긁는 통수만 잔뜩 박아놓은데다...
지겨운 임프 놈들과 우중충한 BGM이 스트레스를 너무 줘서 ...
그래도 재활 훈련을 하려면 지하 묘지 하나 정도는 돌파 해주는게 맞다 싶어서 돌진
아니 시바 이젠 뭔 푸른 방구여
시작하자마자 색장난에 얼탱 터짐
기열 찐빠 임프 아쎄이들의 격한 환영식...
그립고 익숙한 뒤통수다
ㅅㅂ ; 뭔 좆냥이가 잡몹으로 나오네
설원 지역 지하묘지라 그런가 난이도가 녹록치는 않다
하지만 장비빨 앞에는 장사 없음 ㅋㅋ
라고 자신 만만하게 돌았는데
푸른 방구에 이리 저리 쳐맞고 임프 아쎄이들 통수에 어버버 거리다가 에스트 1개 말고 다 마셔버림 ㅅㅂ;;
아무튼 임프 머리가 알고 보니 이런거도 있었네
뭔가 임프 뚜껑 시리즈 종결 아이템인듯, 득!
귀부 기사... 였나? 뭐였지?
점마들은 또 왜 있는거고 ㅅㅂ;;
임프 새끼 또 통수 ㅅㅂ
잊을만하면 뒤에서 한대 후려치는거 존나 사람 속 긁는다
아... 씁...
결국 함정에 걸려서 푸른 방구 방에 갇혀 뒤졌다
진짜 손 병신 됐음...
아무튼 여차 저차 레버 당겨서 보스룸 앞에 드디어 도착 ㅅㅂ
보스는 뭘까 했는데 사인을 보니 개 좆밥인가봄
사자는 토끼 한마리를 사냥할 때도 전력을 다한다
도와주세요 화신의 물방울 + 10
아니 근데 진짜 개좆밥이었네 ; 물방울이 혼자서 잡겠노 ㅅㅂ; 기다려
잡았더니 부패한 묘지기 망또라는 간지나는 붉은색 룩템과
무려 뼛가루 10강의 재료인 큰 묘 은방울 꽃을 2개나 주더라
역시 설원 지역 지하 묘지라 보상이 통이 크다
이렇게 막 줘도 되나
이렇게 30분 동안의 재활 훈련 지하 묘지 탐험이 끝났다 ...
하면서 느낀건데 다 깨고 나니 뭔가 몸이 한층 피곤해졌고
심장이 벌렁 거리고 있는 내 하찮은 육신이 느껴졌다
2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도 30대가 되어버린 나의 늙은 몸뚱아리는
더 이상 엘든링을 감당할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일까 ...
대학생 시절부터 패기롭게 데먼즈소울, 다크소울, 블러드 본, 세키로, 엘든링을 무쌍찍던 젊은 시절의 나는 사라지고
고작 지하 묘지 30분 돌았다고 마른 기침을 하며 숨을 몰아 쉬고 있는 나약한 늙은이만이 있었다
DLC가 나오고 나는 엘든링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걱정된다...
딸이나 치고 자야겠다...
지하 묘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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