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1편에서 언급했던 두가지 의문 중 고드릭의 거대한 룬 입수 시점은 간단한 해법이 있으니까 걍 넘어갈게 미안하다.


대신 여기서는 파쇄전쟁 중 미켈라의 행보에 관한 의문을 다루도록 하겠음.


다들 알다시피 말레니아와 성수진영의 원정대는 케일리드까지 쾌속무패행진을 계속했음


그런데 말레니아가 신나게 악셀밟으면서 케일리드로 진격하는 동안 미켈라는 모그한테 빈집털이 당해서 휴대용 오나홀로 모그윈 왕조에 끌려가 버렸음


설정 자주 파는 삧들은 아마 이 부분에서 '미켈라 이새끼 사실 바보병신 물로켓인가...??? 본진 수비병력은 당연히 놔두는게 기본 아님??' 이라고 생각했을 거임


근데 난 미켈라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고 봄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그 이유는 바로 "거대한 룬"들임


우선 성수진영에서 파견했던 말레니아와 귀부기사단 원정대는 에브레펠 세력에 있어서 단연코 제일가는 최정예 병력들임


이런 정예병력들을 한줌만 남기고 전부 원정대로 내보낸다는건 당연히 해당 세력의 존폐를 걸만한 위기가 아니고서야 병신짓임


다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이야기가 달라짐


말레니아를 틈땅으로 원정 내보낸 가장 큰 이유는 라단의 살해를 통한 고드윈의 재탄과 틈땅 소요사태의 진정임


근데 과연 그것만 있었을까??


우선 황금나무를 대신할 새로운 "성수"를 키워내고 있던 미켈라 입장에서 결국 황금나무는 "언젠가 대치해야 할 최대의 난관"이라는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음


그리고 본인부터가 황금나무 세력의 주신의 자식이니만큼 황금나무 세력의 위상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있었을 거임


아직 틈땅에 수많은 토착 세력들이 도사리고 있던 시절에 외래 세력으로 막 도착해서 당시 틈땅을 지배하던 문명들을 죄다 꺾어버리고 틈새의 땅의 명실상부 최강 세력으로 군림하게 된 황금나무 세력은 아직 나무가 온전히 자라지도 못한 성수진영에게 있어 도저히 정면대결을 붙어볼 상대가 아니었음



그럼 성수 진영 입장에서 BoB, 최선이자 최고의 시나리오는 뭐다?




"바로 혼란한 틈을 타 황금나무의 주도권을 다른 데미갓들보다 먼저 가져감으로써 다른 데미갓들이 황금나무를 차지하고 자신들에게 대적하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는 거"임



그럼 그 "주도권"을 어떻게 가져갈거냐,


당연히 서로 하나씩 갖고 있는 거대한 룬을 뺏는거임.


모든 삧들의 따스한 할마망이신 손가락읽는 엔야에 의하면 데미갓들은 서로의 "거대한 룬"을 얻기 위해 싸웠다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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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말레니아는 몰라도 미켈라만큼은 병신도 아니고 "거대한 룬"을 모아서 황금나무의 주도권을 선점하는게 자기 진영에게 있어 최선의 시나리오라는 사실은 알았을거임


이렇게 생각하게 되면 본진을 수비할 병력도 제대로 남겨두지 않고 정예란 정예는 거의 모조리 그러모아서 원정을 보내버린 어찌보면 병신같기도 한 미켈라의 판단이 이해가 됨


일단 원정의 최우선 목표는 "라단을 죽임"으로써 재탄 의식을 통해 고드윈을 되살려서 작금의 소요사태를 진정시키는건데


그게 여의치 않으면, 혹은 가능하다면 이번 원정에서 "다른 데미갓 세력들의 거대한 룬을 될 수 있는대로 긁어모아 가져오도록 하는것"이 미켈라의 판단이었을거임.


당연히 다른 데미갓들이 빙다리 핫바지들도 아니고 각자 한 따까리 하는 녀석들이라는 걸 잘 알았을 테니 당시 최강의 데미갓이던 라단을 잡는 데서 그치지 않고 황금나무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다른 데미갓들까지 모가지를 따고 거룬들을 모아오려면 존나 무리해서라도 최강의 원정대를 꾸려서 내보내는 게 가장 합리적이었음


이렇게 생각하면 미켈라는 "병신꽝박기한타충"이 아닌 "대국을 볼 줄 아는 과감한 전략가"가 됨


물론 이것도 도박이라고 볼 정도로 충분히 위험했던 건 맞음


정예병력을 모조리 원정내보낸다는건 본진이 빈집이 된다는 거니까


대신 미켈라는 수비에 대해 믿는 구석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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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게임 시점의 성수 봉쇄가 언제 이루어졌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과거에는 박해받는자들, 모든 약자들을 끌어안으려 했다는 미켈라의 성향을 볼 때 이 성수로 향하는 길의 봉쇄는 아마 원정대가 출진하던 시점과 거의 비슷할 거임


"모든 약자들을 끌어안으려 한다"면서 "약자들은 올 수 없는 도시"를 지향하는건 너무 병신같은 모순이잖음


그래서 아마 미켈라는 본진의 정예병력이 자리를 비운 틈을 메꿔줄 성수의 봉쇄를 이 시점에 행했을 거임


여기서 또 문제가 하나 생김



그럼 "모그" 이 똥게이 새끼는 대체 비부절도 없이 봉쇄 어떻게 뚫고 미켈라 보쌈한건데???



이 부분도 완벽한 뇌피셜인데 내 생각에는 아마 미켈라가 제발로 성수에서 기어나오지 않았나 싶다.


우선 인게임에서 구별된 설원 돌아다니다 보면 대충 "돌려줘, 미켈라님을 돌려줘. 옥과 같은 그 몸을 네놈따위가 만져도 될 리 없다" 이런 식으로 울부짖는 유령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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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령은 대부분의 유령이 그렇듯 일반 망자나 참피잡몹으로 나오는 "귀인" 모습을 하고 있음


근데 잘 생각해보자.


모그 이새끼는 날개도 있는데 과연 모그가 에브레펠에 잠입해서 미켈라를 납치한거면


이 귀인은 에브레펠에서부터 전속력으로 이탈하는 모그를 쫓아 토렌트 뺨치는 속도로 구별된 설원까지 달려와서 생을 마감했다는 말이 됨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됨


그래서 내 생각에는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미켈라가 자의적으로 귀인들을 대동한 채로 성수에서 나와 구별된 설원을 가로질러 이동하다가 모그를 마주쳤고 참변을 당한게 아닐까 함


물론 어떤 이유였는지는 감도 안잡힘


원정보낸 말레니아가 걱정되서 오또케오또케 발동동 구르다 얼굴보러 가는 병신짓을 했을 리도 없고 대체 무슨 이유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내 피셜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건 미켈라는 자의로 성수를 나와 구별된 설원으로 행차했다는 거임


이 부분이 아마 dlc에서 밝혀질 수도 있을 거라고 보는데 지금까지 나온 본편으로만 보자면 왠지 나는 괜히 백금인 이새끼들이 신경쓰인다


인게임에서는 라티나 부절 갖고있던 촌장 이벤트도 그렇고 미켈라의 성수와 가장 관련성이 짙은 민족으로 불리는데 막상 가장 많은 백금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은 모그윈의 피의 왕조임


이게 정확히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는지는 모르겠다만 설정변태 프롬에서 이유없이 이렇게 배치해두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함


그리고 이새끼들 관상을 봐 존나 쎄하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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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미켈라님은 빈집털이도 예상 못하는 바보병신이 아니고 그럴 이유가 있었다.

2. 미켈라는 에브레펠에서 납치당하지 않았다. 구별된 설원에서 납치당했을 것.

3. 백금인 박멸 앙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