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편 : 프롬뇌) DLC 그림자의 땅은 꿈의 세계다. -하편-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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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렉터 미야자키의 인터뷰를 통해 DLC 황금나무의 그림자의 세계를 엿본다. 그리고 그 곳은 꿈의 세계로 의심해볼 수 있다>


1년전에 썻던 DLC 예측 글에서 나는 엘든링의 세계에서 "꿈의 공간"이라는 것이 엄연히 실체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었다.

죽음의 룬 이야기를 통해 진행할 수 있는 사룡 포르삭스가 위치한 공간, 피아(고드윈)의 꿈이 그 예시였다.

이미 우리는 꿈의 공간을 체험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2월 22일 페미통 독점 인터뷰로 올라온 미야자키 디렉터의 QA 내용을 보며 그 생각은 더욱 확고해졌다.


Q : -- 아트와 관련해서 또 하나, 토렌트를 타고 있는 인물은 본편에서도 그 존재가 언급되는 데미갓 중 한 명인 '성수의 미켈라'인가요?

A : 네, 맞습니다. 이번 DLC에서 그려질 이야기의 중심은 미켈라입니다.

기억하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본편의 스토리는 축복의 인도에 따르는 심플한 도선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림자 땅으로 향하는 미켈라의 발자취를 쫒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미켈라의 발자취를 쫒는 NPC들도 등장합니다. 그들이 DLC의 이야기꾼이 되고, 주인공과 함께 때로는 친구가 되기도, 적이 되기도 하죠.

그리고 DLC 이야기의 또 다른 주축은 그림자 땅의 과거, 그리고 여왕 마리카의 과거입니다.

Q : -- 이번에는 많은 정보가 밝혀졌으니 더 말씀해주세요. 아까 '여왕 마리카의 과거가 이야기된다'라고 말씀하셨는데, DLC의 시간축은 과거인가요?

A: 아니요. 시간축은 본편과 같습니다. 먼 과거, 혹은 미래가 무대가 아닙니다.

그림자 땅, 그리고 여왕 마리카의 과거는 본편 파쇄전쟁의 역사처럼 이야기될 것입니다.

Q : -- DLC의 진행으로 본편의 엔딩에 영향을 줄 만한 것은?

A : 아니요, 그렇지 않고, 본편의 이벤트 진행으로 인해 DLC의 내용이 변화하지도 않습니다.

DLC의 스토리는 DLC 안에서 완결된다고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1. DLC의 중심 인물은 단연 미켈라이다. 미켈라의 또 다른 자아 트리나는 수면의 힘을 다루는 권능이 있다.

2. DLC의 시간적 배경은 과거나 미래가 아니다.

미래의 역사는 알 수 없으나 본편 어디에도 과거에 이러한 그림자 나무나 그림자 땅이 존재한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3. DLC의 이야기는 본편에 영향이 없는 별도의 완결된 이야기를 가진다. 당연하게도 꿈이라는 것은 본래 세계와는 분리된다.


위 모든 조건을 만족하면서도 엘든링의 세계 안에 이미 존재하는 꿈과 수면이라는 소재를 활용한다면, DLC에 맞는 서사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내 의견이다. 그리고 이어 발표된 트레일러를 통해 또 다른 꿈과 수면의 소재를 찾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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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거기 있는 메마른 팔을 만지고 그림자의 땅으로 가거라 >


자, 거기 있는 메마른 팔을 만지고 그림자의 땅으로 가거라

나도 곧 가마 그 땅에서 다시 만나자.

- DLC 트레일러 中 어떤 여성의 목소리 -


트레일러의 마지막 나레이션은 어떠한 여성의 목소리로 그림자의 땅을 향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해준다.

그 동안 수 없이 예측된 대로 DLC로 향하는 열쇠는 미켈라의 육신이 확실해졌으며, 이는 미켈라의 권능인 꿈과 수면과 직접적인 연관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중요한 단서다.

그리고 트레일러에는 꿈의 소재와 연관될만한 두 가지 장면이 더 목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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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는 트리나의 수련이 피어있는 보랏빛 꽃밭에서 잠자고 있는 한 인물이다.

매우 직접적으로 꿈과 수면의 소재와 연관이 있는 인물이다.

예상컨대 이 인물은 트리나의 사제로 추정이 되며, 플레이어가 DLC로 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의 역할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 말이 맞다면 바로 위에 첨부한 트레일러 마지막 부분의 여성의 목소리가 이 인물의 대사일 가능성이 꽤 높아진다.

그렇다면 이 여성의 역할은 미켈라의 신탁을 받아 플레이어를 꿈의 세계로 인도하여 신을 만나게 하는 무녀로서의 역할이 되는 것이다.

왕을 인도하여 신에게 향하게 하는 무녀의 역할은 세 손가락 무녀 하이타, 멜리나의 경우와 같이 우리가 익히 경험해 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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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는 그림자의 땅을 드리우는 베일에 대한 것이다.

이러한 베일은 마치 여왕의 규방과 같은 같은 침실에서 볼 수 있는 커튼과 유사하다.

침실은 당연하게도 수면과 연관이 있는 공간이며, 베일은 그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베일에 대한 내용은 인터뷰에도 언급된 바 있다.


Q : -- 새로운 아트에 그려진 배경에는 하늘에 베일 같은 것이 그려져 있네요.

A : 네. DLC의 무대인 그림자의 땅은 본편의 무대와 분리되어 있습니다. 외부와 단절되어 숨겨져 있는 이미지이며, 저 베일은 그 상징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트레일러에서도 꿈과 수면의 소재와 연관지을 수 있는 부분이 더 등장한다.

따라서 나는 꿈이라는 소재를 의심 단계를 넘어서 더 깊게 고찰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해당 글에서는 다음의 가설을 토대로 프롬뇌를 전개하도록 하겠다.


"DLC의 배경이 되는 그림자의 땅은 꿈의 세계이며, 미켈라의 의지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자 그럼 미켈라가 그림자의 땅이라는 꿈의 공간을 만든 목적과 동기를 탐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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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라는 모든 이를 구원할 새로운 땅을 원했다. 그 시작은 또 다른 성수 에브레펠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실패했다>


미켈라의 영지는 성수 에브레펠이다. 그리고 에브레펠은 미켈라의 생명에 대한 탐구, 무구한 황금과 자신의 성혈로서 창조해낸 거대한 의지의 황금나무와는 다른 성수였다. 그리고 미켈라가 성수 에브레펠을 만들어낸 가장 큰 목적은 모든 존재를 포용하기 위함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모든 존재란 황금률과 황금 나무의 백성 뿐만 아니라, 황금률이 핍박하는 이른바 저주받은 존재 모두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모든 것을 포용한다는 미켈라의 의지를 보여주는 가장 큰 단서는 에브레펠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존재들이다.

로레타를 비롯한 백금인, 몬성 같은 곳에서 볼 수 있는 혼종, 버섯 인간, 귀부기사, 부패의 권속, 왕족의 망령, 결정인 등등 아주 다양하다.

어떠한 공통적인 맥락도 느껴지지 않는 이 다채로운 존재들이 모인 가장 큰 이유는 다름아닌 황금률과 황금 나무의 핍박 때문이었다.


황금률의 치세에서 그들은 저주받은 존재로 취급되어 황금률의 보호에 속하지 못하고 떠돌며 야생과 동굴, 지하를 전전해야 했다.

미켈라는 그러한 이들을 모두 에브레펠로 초청하여 보호하였고, 핍박받는 존재들은 이 새로운 낙원으로의 힘든 여정을 기꺼이 따랐다.


또한 미켈라는 이러한 약자 뿐만 아니라 황금나무에 속한 이들마저 이 낙원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자 했다.

성수 문양 서코트의 설명과 같이 미켈라의 성혈로 창조한 에브레펠의 궁극적인 목표는 또 다른 황금나무였기 때문이다.

비록 그 목표는 이루어지지 못했으나, 황금 나무로서 에브레펠이 자라났다면 황금률에 속한 이들도 이 낙원에 포용할 수 있게 된다.


미켈라는 말레니아의 부패병에 황금률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버지 라다곤이 제시하는 황금률 원리주의를 버리는 행보를 취한다.

이것은 황금률에 대한 실질적인 배신이며, 말레니아와 함께 자신이 이루어놓은 많은 것들을 잃을 가능성이 있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 선택의 결과로 미켈라는 황금률에게 버려진 수많은 백성들을 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성수 에브레펠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낙원을 건설하는 계획은 실패하였다.

미켈라의 피로 자라난 에브레펠은 끝내 황금나무가 되지 못했다. 그것은 영원히 유악한 저주를 지닌 미켈라의 피와 권능의 한계, 그리고 모그의 납치로 인한 것이었다.

그 중에서도 모그의 납치는 에브레펠의 실패를 딛고 만들어 나갈 제 2의 에브레펠의 미래마저 없애버리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함께 낙원의 미래를 꿈꾸었던 누이 말레니아는 라단의 원정에서 돌아와 절망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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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그에 대한 복수, 그 이후 미켈라는 납치된 상태에서도 낙원의 꿈을 꾼다. 그것이 그림자의 땅, 꿈의 세계다>


미켈라는 자신의 꿈을 무너뜨린 모그에게 복수한다. 복수의 방법은 간단했다. 미켈라의 권능 '사랑을 강제하는 힘'을 사용하는 것 뿐이었다.

피의 군주 모그는 과거와 현재에 걸쳐 틈새의 땅의 혼란을 만들어낸 중요한 인물 중 한명이었으나,

미켈라와의 맹목적인 사랑에 빠진 이후에는 그저 망상에 빠진 추한 흉조로 전락해버린다.

미켈라는 모그가 자신의 미래를 앗아간 것처럼, 자신도 모그의 미래를 없애버린 것이다.

모그가 끝없는 시간동안 바라고 바래도 그가 망상하는 피의 왕조는 절대로 열리지 않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복수를 마친 미켈라는 이제 말레니아가 아닌 모그의 보호를 받으며, 새로운 낙원의 계획을 진행한다.

그리고 그 낙원을 건설하는 방법은 미켈라의 또 다른 자아 트리나의 권능인 꿈의 힘이었다.


미켈라가 원하는 꿈의 세계, 또 하나의 낙원이 가진 의미는 에브레펠에서 행했던 그것과 같다.

틈새의 땅 모든 존재가 어우러져 살 수 있는 땅.


그리고 미켈라가 꾸민 꿈의 세계에서는 거대한 의지의 황금률이 지배하지 않는 틈새의 땅의 본연의 세계선이 열린다.

즉, 어떠한 세력이 절대선으로 군림하며 다른 이들을 핍박하고 통제하는 세계가 아닌 미켈라가 꿈꾸는 낙원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 때문에 틈새의 땅에 존재했던 황금나무, 도가니, 죽음, 부패, 용 등등 모든것이 긍정된다.

자신이 원하는 바, 신앙하는 바 대로 살아갈 수 있으며 그것을 강요하는 어떠한 절대선과 위대한 법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미켈라가 꿈꾸는 세계였고, 미켈라는 그러한 낙원의 소망을 담아 꿈의 세계를 만들어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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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라의 저주는 영원히 앳된 저주다. 그 저주는 완벽함을 달성할 수 없는 저주다. 꿈의 낙원은 그림자에 불과했다>


그러나 꿈의 낙원은 미켈라가 원하는 모습대로 완벽하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미켈라와 말레니아는 태생적으로 각기 다른 저주를 품고 태어난 반신이다.

미켈라의 경우는 영원히 앳된 저주이며, 말레니아의 경우는 부패의 힘을 안고 태어났다.


미켈라의 앳된 저주는 한 마디로 어떠한 일을 수행하는데 있어 완벽함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세계에 남아있는 미켈라의 흔적들에는 어떠한 동기와 목표가 분명히 존재하나, 그것이 완벽하게 달성까지 이어지지 못한 결과물이 많다.


성수 에브레펠은 새로운 황금나무가 되려했으나 되다만 존재로 전락해 버렸다.

무구한 금의 침은 말레니아의 부패를 억제하려 만들었으나, 라단과의 전투 중 부러진다. 결국 침을 잃은 말레니아는 부패를 억누르지 못하고 부패의 여신이 된다.

미켈라의 침은 미친불의 권능을 끊어낼 수 있는 위대한 도구이지만, 플라키두삭스가 위치한 아주 특별한 공간에서만 가능하다.


위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미켈라가 만들어 낸 꿈의 세계는 완벽하지 않았다.

미켈라가 만들어 낸 새로운 낙원인 '꿈의 세계'는, DLC의 명칭에서 표현된 용어처럼 틈새의 땅의 '그림자'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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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는 본래의 모습을 모방한다. 그러나 외곽선을 모방할 뿐, 모든 모습을 담지는 못한다. 그것이 DLC의 명칭 그림자의 숨겨진 의미로 생각된다>


그림자라는 것은 본래의 모습을 투영하여 만들어진다.

하지만 그림자는 본래의 모습에서 외곽의 형태만을 모방할 뿐, 마치 거울처럼 세세하게 모든 것을 모방하지는 못한다.


미켈라의 저주로 인하여 미켈라가 만들어낸 꿈의 세계는 틈새의 땅을 불완전하게 복제했다.

그렇기에 세계, 인물, 사물들이 본래의 모습에서 다소 왜곡된 형태로 복제되었다. 나는 이것이 DLC의 제목에서 표현되는 '그림자'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다시말해 그림자의 땅은 틈새의 땅의 완전한 복제품이 아닌 일종의 평행세계로 만들어진 미켈라의 낙원인 것이다.

그림자의 땅 한가운데 황금 나무 대신 솟아있는 그림자의 나무는 이러한 특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예시가 될 수 있다.


때문에 그림자의 땅에 존재하는 인물들 중에는 본래 세계에 존재하는 인물이지만 왜곡으로 인하여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투영된 인물들이 존재하게 된다.

이를테면 그들의 성격과 의지, 소망등은 투영되지만 생김새나 모습은 전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트레일러를 보면 생각해볼만한 인물들이 몇몇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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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인물은 고드프리와 마리카를 투영한 인물로 추정할 수 있다.

영원히 젊음을 유지하는 신과, 늙어 있는 인간의 결합. 신적 존재와 인간의 초월적 사랑. 마리카 특유의 땋은 머리 형태.

거의 시체와 같이 늙어버린 후에도 전사답게 싸우고자 하는 모습. 이러한 서사는 본편 고드프리와 마리카의 이야기와 매우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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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인물은 모르고트와 모그를 투영한 인물로 추정할 수 있다.

도가니와 같은 흉조의 강대한 힘을 타고났으나 황금 나무의 힘과 권능, 전통을 수용하는 인물. 사자탈에 잔뜩 달린 흉조의 뿔은 그들이 가진 흉조의 힘을 드러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인물이 황금 나무의 세력을 추종한다는 것은 사자탈의 금발과 황금빛 뇌창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모그 또한 버려져 진실의 어머니를 만나지 않았다면 모르고트와 같이 황금나무에 속한 데미갓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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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인물은 평행세계의 레날라 또는 태어나지 않는 데미갓을 투영하는 인물로 추정한다.

카리아 기사와 유사한 형태의 갑옷을 입은 기사, 그리고 태어나지 않는 자의 거대한 룬의 형태를 어레인지한듯한 문양.

실내의 의자는 카리아 서원의 의자와 같은 모습. 묘한 왕관 형태와 레날라와 유사한 색상의 복장이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해석이 맞다면, 새로운 세계의 규칙과 변형된 본래의 인물들이 존재하는 평행세계인 그림자의 땅에서는 본편과는 완전히 또 다른 별개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들이 펼쳐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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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의지와 황금률이 없는 그림자의 땅에서는 틈새의 땅에서 금지되었던 과거의 문화가 살아있게 된다. 사자탈을 통해 왕의 자격을 시험하는 문화는 이러한 예시로 볼 수 있다>


Q :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무기에도 주목하고 싶네요. 또한, 예고편에는 사자춤과 같은, 본 적 없는 적들이 등장했는데, 저건 DLC의 보스인가요?

A : 네, 그렇습니다. 사자춤은 어떤 의미에서 DLC다운 보스죠.

사실 그림자의 땅은 마리카가 신이 되어 황금의 나무가 탄생한 곳입니다. 당연히 그곳에는 황금 나무 이전의 문화가 존재하고, 사자춤은 그 문화에서 유래한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본편과는 또 다른 이문화의 냄새를 느낄 수 있었으면 했습니다.


인터뷰에서 미야자키는 그림자의 땅에서는 황금 나무 이전 문화가 이어져 내려온다고 언급한 바 있다.


우리가 본편에서 이러한 문화를 보지 못한 이유는 단 하나다.

거대한 의지와 두 손가락이 이끄는 황금률의 세계에서는 이러한 황금 나무 이전의 문화들이 거의 모두 금지되어 소실되거나 흔적만 남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도가니의 생명체는 본래 황금나무 이전에 존재하던 자연스러운 일이었으나, 황금률의 시대에서는 흉조로 취급되어 배척되었다.

과거에는 죽은자의 영혼을 태우는 검푸른 불길이 타오르던 장례의식이 존재했다. 그러나 황금률의 시대에서는 황금나무의 뿌리로 향하는 것만이 가장 올바른 일이 되었다.

피아가 다루던 죽은자와의 동침의 힘도 황금률의 시대에서는 없어졌다. 그렇기에 피아는 죽음의 시대로 회귀하는것을 원했다.

부패와 세 손가락과 같은 파괴적인 이문화는 말할 것도 없이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봉인해버렸다.

황금률의 시대에서는 황금률과 황금나무만이 절대 선이며, 어떠한 다른 문화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미켈라의 낙원, 모든 것이 긍정되는 그림자의 땅에서는 이러한 과거의 문화 또한 유지되고 이어지는 것이다.


일례로 '사자탈'이 가지는 문화가 뜻하는 것은, 엘든링 세계에서 전통적으로 짐승이라는 소재가 가진 의미를 토대로 예측해볼 수 있다.

엘든링의 세계에서는 짐승이란 곧, 왕이 될 존재와 매우 큰 연관이 있는 소재다.


엘든링에서 왕이거나 왕이 될 수 있는 인물들이 가지는 공통적인 특징이 바로 짐승의 선택을 받은 자다.

왕이 된 인물은 플라키두삭스 - 용, 고드프리 - 세로시, 라다곤 - 붉은 늑대, 플레이어 - 토렌트가 있으며

왕이 될 수 있는 인물은 고드윈 - 고룡 포르삭스, 바이크 - 고룡 란삭스, 라단 - 애마, 배율자 베르나르 - 짐승의 축복을 받은 갑옷 등등이 있다.

다만 그들이 왕이 되거나 되지 못했던 것은, 고드프리의 대사와 같이 "힘이야말로, 왕인 까닭이다!"를 증명하거나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트레일러에 등장하는 사자탈은 눈 앞에 있는 인물이 왕의 재목이 될 수 있는지 힘으로서 판단하는 중요한 의식을 수행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게다가 그 의식을 '도가니의 생명'이라는 천성적으로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가 행함으로서, 왕의 재목을 분별하는 의식인 것이다.


이러한 문화들은 거대한 의지와 황금률이라는 절대적 가치만을 추구하는 지배자가 없었다면 분명 존재했을 수 있는 틈새의 땅의 고유의 전통이다.

거대한 의지는 거절의 가시로서 정당하게 왕이 되기 위한 과정을 막은 전례까지 있다. 거대한 의지는 고드프리의 대사처럼 힘으로서 왕을 증명하는 틈새의 땅의 전통적인 서사마저 무시한 것이다.


그러나 미켈라가 만들어낸 그림자의 땅에서는 미켈라의 의지를 부여받은 평행세계의 신, 마리카에 의해 모든 것을 긍정하는 질서가 유지되었고, 다양한 전통과 문화가 남아있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트레일러에 나오는 바와 같이 마리카가 '빛 없는 자'에게 왕위를 이양하고자 하였을 때, 어떠한 인물이 돌출하며 그림자 땅의 질서를 부정하고 도전하게 되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것이 바로 그림자의 땅 마리카의 자녀이자 데미갓으로 알려진 "가시공 메스메르"의 등장이며 이번 DLC의 중심이 될 이야기다.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이쯤에서 끊고 다음 편에서 이어가도록 하겠다. 다음편은 1~2일정도 걸릴듯


다음편 : DLC 그림자의 땅은 꿈의 세계다. -하편-

부제 : 가시공 메르메스의 정체와 미켈라가 이루고자 하는 바


다음편 : 프롬뇌) DLC 그림자의 땅은 꿈의 세계다. -하편-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