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말레니아가
불리해지면 부패 싸고 튀는 년이라고 욕하는데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표현임



왜 하필 붉은 부패의 "늪"일까?
붉은 부패의 땅(대지)도 아니고
붉은 부패의 호수(바다)도 아닌 이유는

붉은 부패가
만성적인 물설사똥으로 구현(표현)되는
저주의 일종이기 때문임
본인도 제어하지 못하고 썩어들어가고 있는게 저주라는 증거임



항,문에 힘을 꽉 줄 수 있는 평시에는 상관없지만
배빵 몇대 맞으면
항/문에 힘이 스륵 하고 풀리면서
가둬둔 붉은 물설사가

푸르르르릅!! 푸르륵, 푸득!
하며 뿜어져 나오는 게
이 저주의 주된 양상임



이를 가엾게 여긴 미켈라가
미켈라의 침을 만들어
새어나오지 못하게 꽉 틀어막은 것

그런데 아뿔싸!

미켈라의 침은
틈땅의 표준중력만을 상정해 제작된터라
라단의 500배 중력으로 짓누르는 설사똥의 질량을
버티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거임



침이 부러짐과 동시에
붉은 물똥은 중력 500배의 가속도로 애널을 탈출해
케일리드 전역을 뒤덮어 버린 것



라단이 왜 바보병신이 되었을까?
이는 비단 붉은 부패의 탓 만은 아님

이를 주의깊게 고려하지 못하고 침을 부숴버린
자신에 대한 죄책감 또한 그의 정신을 짓누른 거임

백성을 아끼는 마음이 500배 였던 만큼
그를 덮친 죄책감도 500배 였던 거임



그가 생의 끝을 맞이하는,
죄책감을 벗어던지고 영면에 들게 할 의식을

축제라 이름 붙이고 함께 기뻐하는 백성들을 보면
라단이 얼마나 사랑받는 군주였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음



또한, 성수 최하층에서 케겔에 전념하며
홀로 물똥과 싸워온 그녀의 의지 또한
데미갓의 자격이라 깨닫게 됨

하지만
다리 없는 자가 달리려면
강한 의지만이 아닌, 딱 맞는 의족 또한 필요한 법,
이미 부서진 항,문에는 딱 맞는 침이 필요함



오라버니는 왜 모그를 꼬시러 갔을까?
미켈라에게도 나름의 합리적 이유가 있었을 터,

중력 500배에도 부서지지 않는 애널 플러그를 제작함에 있어
모그만이 제공할 수 있는 어떤 역할이 있었으리라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점심 메뉴 고민하다가
문득 떠올라서 공유해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