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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편지 한장 전달해주시는 정도로 제가 당신과 잘 거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아니면 앞이 안보이는 이 숫처녀 정도는 그 알량한 세치 혀로 당신 마음대로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셨습니까?"

"아버님의 충정은 누구보다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분명 제가 보내는 편지 한장따위로는 마음을 바꾸지 않으시겠지요"

"그럼에도 아버님께 어리광을 부리고 싶었던 불초한 여식입니다만 당신같은 무례한 분께 제 몸을 허락하는 더 큰 불효를 저지를 생각은 없습니다"

"...하아 충분히 알아듣게 말씀드렸을텐데요"

"개인적으로도 당신처럼 천박하고 냄새나는 삼류 사내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말입니다"

"자 그럼 이만 제발 떠나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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