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 보니 듣도보도 못한 곳에 땅이 있었다. 확인.
이 먼 곳도 내가 살아왔던 곳만큼이나 수많은 싸움이 있었다. 만만치 않은 적들이었으나 모두 쓰러트렸다. 그것이 나다.
일양현의 점소이, 하오문의 문주, 교주를 꺾은 사나이, 천하맹의 맹주, 사대악인 중 광마, 엘데의 두 번째 군주, 커다란 나무에 불지른 방화범, 자신이 이곳의 첫 번째 왕이라 하며 웃통까고 덤벼드는 노망난 동물 학대범을 쓰러뜨린 사내, 나무 근처에 사는 소저의 똥냄새를 참을 수 없어 향내 맡게 해 준 친절한 사나이, 거대한 나무 뒤에 있는 이 땅의 영물인 황금빛 민달팽이를 부숴버린 자, 심심하면 엘레의 교회에서 계두국수 말아서 나눠주는 호인, 전 마술학원 출신의 마녀이자 주화입마에 걸려 인간 구체가 되어버린 셀렌 스승의 속가제자. 무녀 없는자, 틈새의 땅에서도 천하제일인, 이름 이자하. 그것이 나다.
나 지금 누구랑 얘기하냐.
매화나 피우십쇼
근데 엘은 흡정신공인가 그거 더 잘쓰는 몹 있지 않음?
흡성대법?
ㅇㅇ 철가시가 그거 쓰지 않음?
ㅇㅇ
글고보니 철가시 설정이 그거네 수행자들의 나라. 프롬뇌 굴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