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에 나오는 물물교환소 까마귀 둥지
국내 팬덤에서는 까마귀 둥지, 까마귀 등으로 불리고 있고, 양키 팬덤에서는 'Snuggly the Crow'라고 불리고 있는 이 npc
데이터 뜯어보길 좋아하는 양키 하나가 사실 이게 까마귀거 아니었다는 주장을 한다
무슨 근본 없는 소리인지 같이 한번 알아보자
사실 이 물물교환 새 둥지는 다크소울이 원조가 아니다
바로 근-본 디먼즈에서 출발한 시스템이다
양키 팬덤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부른다
스파클리든 스너글리든 간에 까마귀로 지칭한다
국내에서도 일단은 까마귀로 부르고 그렇게 알고 있다
하지만 까마귀라는 언급은 한 번도 게임에서 언급된 적이 없고, 스파클리나 스너글리 같은 이름은 그냥 팬덤들 사이에서 만들어지고 퍼진 이름이다
그러면 왜 하필 까마귀로 다들 부르는 걸까?
1. 까마귀처럼 까악 까악 거리는 목소리 연기
2. 반짝이는 걸 모으는 까마귀의 습성을 자연스레 연상할 수 있어서
3. 1편 기준 바로 근처에 까마귀가 나타나기 때문
사실 이런 이유로 까마귀라고 부르는 건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타당해 보인다.
뭐... 일단은 이 친구가 진짜 교환해주는 까마귀가 아니라는 건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둥지의 사이즈 크기도 있고, 만약 교환해주는 까마귀였다면 제사장에서 바로 교환해줘도 됐을 테니까
그럼 다시 데몬즈소울로 돌아가보자
데몬즈소울의 가이드북에서는 "쌍날개 매 소녀 (Double-Winged Hawk Girl)"이라는 이름이 나온다
아니시발 누가 들어도 매가 아니라 까마귀 목소리인데 매라고?
게다가 쌍날개라니 대체 무슨 소리일까?
사실 이 둥지가 있는 폭풍우의 제사장 하늘을 보면 플라잉 가오리뿐만 아니라 둥지 근처에 새가 여럿 날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멀리 있기도 하고 신경 쓸 이유가 없어서 곧잘 무시되는 녀석이지만, 쌍날개 매라는 이름도 있고 컨셉아트도 있고 실제 모델링도 다 되어 있는 녀석이다
놀랍게도 배경 오브젝트가 아니라 활로 잘 보고 쏘면 죽일 수도 있는 놈이다
이건 데리지널도 데리멕도 둘 다 가능한 것
다른 일본판 가이드북에서는 "매 소녀 (鷹の娘)"라는 이름으로 소개된다
저 양키 유튜버가 娘를 '딸'로 번역했는데, 娘가 딸이라는 뜻도 있지만 저건 오역이다. 매 소녀, 매 아가씨 정도로 해석하는 게 바르다
게다가 저 매 소녀라는 이름은 한 번도 아니고 가이드북에 여러 번 언급된다
결론은 데몬즈소울의 '까마귀 둥지'는 사실 두 쌍의 날개를 가진 매 소녀가 사는 둥지였다는 것이다
그럼 다시 다크소울 1편으로 돌아가보자
매라는 설정도 데몬즈소울만 그런 거고, 다크소울 세계관은 다를 수 있는 거 아닐까? 주변에 까마귀도 있는 거 보면 특히나
일단 일본판 가이드북에서는 안타깝게도 '새 둥지 교환자 (巣の交換者)'라는 이름이 끝이다
나름 이것도 공식 이름으로 쓸 수 있겠지만, 이게 과연 어느 새인지는 알 수 없다
일판은 없지만, 적어도 영어로 나온 1편의 퓨처 프레스 가이드북(Future Press Guidebook)에서는 이 까마?귀를 '매 소녀 (Hawk Girl)'로 부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기서 'aka Sparkly'라고 적힌 것은 데몬즈소울에서 그런 별명이 있었다는 맥락에서 같이 언급됐다고 설명한다
영상 보면 나오지만, 리마스터 때 다시 나온 가이드북에서는 'aka Sparkly'가 지워지고 그냥 'Hawk Girl'로만 나온다
심지어 단순히 한 번 언급된 것이 아니고, 가이드북 내에서 13번이나 일관성있게 언급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던 까마귀가 까고 보니 매였다는 게 밝혀지는 순간이다
하지만 Sparkly the Crow나 Snuggly the Crow 같은 이름이 그냥 버려지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데몬즈소울은 소니가 똥겜으로 생각해서 해외 판매 판권을 다른 회사에 팔아버리면서 유통이 좀 꼬였거든?
나중에 해외판으로 발매된 '데몬즈소울 블랙 팬텀 에디션'의 가이드북에서는 팬텀이 사용하던 이름인 Sparkly the Crow를 역수입해서 썼다
"뭐가 됐든 공식에서 언급했으니까 이것도 공식 이름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긴 한데 사실 이건 좀 조심스러운 게
반남이 이 가이드북을 작성할 때 위키쟁이들을 데리고 작성했기 때문
그러니까 나무위키 들락거리던 사람을 뽑아와서 '자자 공식 가이드북을 써보세요' 이러는 거랑 다를 게 없다 저건..
조금은 다르지만, 이름이 역수입된 케이스를 한번 더 보자. 다크소울3 이야기다
디먼즈와 꼴리마에서는 안타깝게도 이 새의 성우가 누구인지, 그리고 이 새의 공식 명칭이 무엇인지 엔딩 크레딧에 나오지 않는다
다크소울3의 엔딩 크레딧에 언급되지만, 단순히 '아기 새 (nestling)' 정도로만 언급되는 게 끝이다
하지만 팬덤이 오랜 세월 그렇게 불러온 결과가, 결국 공식 가이드북에 반영되었다.
가이드북에서는 '불의 계승의 제사장의 아기 새'라는 이름 밑에 'Snuggly the Crow'라는 이름을 괄호 안에 넣어주었다
밑에 설명에서도 공식은 아니고 '그렇게 불린다는 소문이 있더라~'는 정도로 언급한다
즉, 팬텀이 이렇게 부르던 게 결국 '그런 소문이 있다'는 식으로 공식 설정에 녹아들었다는 얘기다
미야자키가 어릴 때 독서광이었고, 자신이 모르는 단어나 설정을 자신의 상상력으로 채워 넣었던 경험이 지금의 프롬뇌 스토리텔링의 출발이었다는 이야기는 꽤 유명한 이야기다.
유저들이 상상하면서 만든 이미지가 이렇게 살을 붙여나가고, 그리고 결국 공식 서사에 녹아드는 이 모습은 미야자키도 보면 꽤 흐뭇해 할 광경이 아닐까 싶다
이걸 보고 나니 매 둥지를 구현한 스꼴라가 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진짜 근본은 스꼴라가 분명하다
암튼 긴 글 읽어줘서 감사합니노


오 신기하네 ㄷㄷ - dc App
와 ㅅㅂ 진짜 첨 알았네 개추
까마귀가 아니라니 인지부조화가 - dc App
오
닼1 새는 누가봐도 까마귀처럼 생겼는데 그냥 모델링 잘못한건가
그냥 별개의 새라고 보는 게 맞을 거임
뭐야 시발 피클피라 부르는 거 아니었냐
일단은 그것도 유저들이 지어 준 이름임
첨 알았다
그거는 똥3까마귀가 대사로 미미 피클피 해서 그럼
새 이름들이 유저가 지어준 거였다고
반영되는 프롬뇌 낭만 ㅆㅅㅌㅊ
ㄹㅇ
기승전꼴
꼴라는 왜 매가 튀어나오지 했는데 디먼즈 때 설정 가져와서 한거였구나
제기랄 또 매의단 레퍼런스야
젠장 또 베르세르크야 난 찬양해야만 해
또 태초에 베르세르크가 있었군
새삼 드네와 틸로라는 공식 이름 있는 스꼴라가 대단하게 느껴지네
크 좋네요
이게 엘든링 폭풍매랑 관련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