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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나무의 두꺼운 껍질과도 같은 빛나는 조각.
아인이 발견한 것은 그렇게 보였다.

그것은 들고있기만 해도 묘한 마력이 느껴졌고 어째서인지
틈새의 땅의 모든 생명체가 그 아인을 볼수 없는 듯 했다.

단 한명의 신을 제외하곤.
"너... 그건 설마...!" 마리카 여왕은 한눈에 그것을 알아보았다.

거대한 의지의 편린을 담은 그것에 여신인 마리카 조차
무릎을 떨구었고, 로데일의 병사들은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금빛 머리칼이 사정있이 흐트러져있었고

그 무엇보다 기피되어야 할 아인에게, 천박한 도가니의 산물을 향해
여신은 길고양이 마냥 아양을 부리고 있었던 것이다.

기사들에게 보고를 받을때도 여신은 겉으론 위엄을 지키고 있었으나
서있는 두 다리는 후들거리며, 림그레이브의 빗줄기 같은 물방울을
떨구고 있었다.



어느때 부터인가 로데일에는 온몸에 금빛 털이 난 데미갓들이
영웅을 칭하며 황금률에 반하는 이들을 내려쳤으며

황금나무에 가장 가까운 규방에는 지금도 사막에서
물을구하는 자의 그것과 같은 애타는 목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그리고 한 아인의 만족감에 찬 울부짖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