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든링으로 소울을 처음 접하고 매력에 빠진 다음에 닼소3에도 관심이 생겨 한 번 해봤다.


스토리는 다크소울1,2를 안 해봐서 사실상 모르는 채로 플레이했다. 그래도 뭔가 다크판타지 같은 느낌은 있어서 꽤 흥미로웠다. 마치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종말은 오고야만다는 느낌처럼.


조작감은 엘든링과 비슷한 것 같아 그런지 불편함은 없었다. 다만 패링은 엘든링처럼 가시성이 없어서(카리아의 앙갚음이나 황금 패리 같은 기술) 패링 타이밍을 맞추는 게 어렵다.


그래픽은 10년전 게임이라는 게 안 믿길 정도로 아름다웠다. 고풍스러운 건물의 양식하며, 특히 일식현상은 황홀함을 느끼게 해줬다. 날씨가 엘든링처럼 가변적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NPC들하고의 이벤트도 재밌었다. 처음 구해줬던 NPC는 그레이렛인데 정이 들어서 도둑질 한다는 거 뜯어 말리다가 나중에 필요한 아이템 있어서 결국 보냈는데 시신으로 발견된 모습을 보고 얼마나 미안하던지.


일반 몹 중에서 제일 까다로운 몹은 개새끼들이었다. 순간이동 하면서 끝까지 나를 쫓아오는데 혈압이 오를 정도.


메인보스들은 하나같이 멋있게 만든 거 같다. 


개인적으로 제일 까다로웠던 보스는 첫째왕자 로리안이었다. 엇박에 익숙하지 않은데다 순간이동을 지 맘대로 하면서 공격하는 패턴에 꽤 죽었던 걸로 기억한다. 


법왕 설리번과 영웅 군다는 패링 시도하다가 두들겨 맞은 적이 몇 번인지 모르겠다. 


무명왕은 4회차까지 돌면서 어찌 되었던 항상 1트에 성공했고(정직하게 엇박으로만 때려서 피하는 게 그닥 어렵지 않았다.), 왕들의 화신은 1회차에 수십 번 죽었던 거 빼면 4회차 까지는 별 탈 없이 해냈다.


DLC 지역의 수도녀 프리데는 엘든링의 말레니아가 생각나서 그냥 최대한 빨리 공격해서 패턴을 봉쇄하는 전략으로 갔다. 다행히 경직을 되게 잘 먹어서 1회차에 많이 죽은 거 빼고 4회차까지는 큰 무리 없이 해냈다.


미디르는 1회차에 키보드샷건을 치게 만들 정도로 빡치게 했는데 회차가 거듭 될 수록 죽는 횟수가 현저히 줄었다. 아마 패턴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다만 한 방 한 방이 너무 강해서 패턴에 더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 고회차로 가게 될 경우 진짜 잘못 맞으면 죽을 것 같다는 느낌


게일은 방어력이 왜 이렇게 높은 건지 모르겠다. 다른 보스들 갈아버릴 동안에 반피 겨우 깎는 수준이고, 데미지도 미디르 처럼 한 방 한 방이 되게 아팠다. 


처음엔 소울게임에 거부감을 느꼈는데, 직접 해보니 왜 다크소울 다크소울 하는지 알겠다. 분명 금방 회차 끝냈는데, 또 하고 싶고,

비유하자면, 길거리에 아주 작은 맛집인데 아무도 모르고 나만 그 집의 맛을 알아서 자꾸 찾아가는 느낌.


고회차에서도 잘 해낼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4회차까지 정말 재밌었다. 엘든링과 함께 인생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