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을 가르쳐도 휘석 하나 날리지 못하길래 혹시 네가 특이체질인건가 고민했던 내 스스로가 어리석었네"

"애초부터 휘석에는 관심도 없었으니 무리도 아니지"

"열성적인 배움의 자세라고 생각해 널 거두었건만 결국 네 눈에 비치던건 열정이 아니라 추잡한 정욕이었구나"

"그래도 거대한 룬을 지닌 용사가 설마하니 가랑이에 달린 고깃덩어리 따위에게 져서는 잠자리를 구걸하는 꼴이라니 좋은 구경은 되었어"

"아마 차기 엘데의 왕은 네가 아니라 그 작고 볼품없는 해면체인 모양이야"

"뭐? 바지벗고 엎드려서 빌면 같이 자주기로 약속하지 않았냐고?"


"풉,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아..."

"너는 정말이지 마술에만 재능이 없는게 아니로구나"

"내가 진심으로 너처럼 천박한 녀석의 품에 안길거라 생각한거야?"

"더럽고 멍청하고 본능에 저항할 생각조차 없지 육체든 정신이든 아인보다 못한 스스로를 좀 돌아보는 건 어때?"
"자 그럼 더 이상 할 말도 없어보이고 나도 웃을만큼 웃었으니 이제 당장 나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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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심에 눈가를 훔치며 역참터를 나서는 길
어째 오늘따라 미란다플라워들의 꽃가루가 더 맵게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