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내가 품고 있는 이 저주를 모른 채 잠든 내게 손을 댄 거겠지

절대 아니라고?

네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윽...

그런 같잖은 말로 둘러댈 생각이라면 이 교회를 한번 둘러보는건 어때?

그래 맞아 너와 나 말고는 아무것도 없지?

그리고 너는, 우웁

...하아, 붉은 부패에 오염되었지?

비록 내가 여기서 저주에 썩어가고 있는 건 맞지만 바보는 아냐

초면에 잠들어있는 여성의 몸을 좋을대로 더듬는 녀석이라니 최악, 이네

그런 주제에 죽는건 무서웠는지 나를 깨워서 이끼약까지 내놓으라니...

아아 누군가에게 이 끔찍한 저주를 옮겼는데도 죄책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건 처음이야



사실,


미친듯이 온 몸을 긁어내려 필사적인 네 꼴을 


보고,


있으니,


오히려...

기분이 좋은걸...

너, 이름모를 빛바랜자, 당장 멀리 도망치도록 해...쿡쿡

앞으로는 처음 보는 꽃에 함부로 손 대지 말고

만약, 

살아남는 다면 말이야

아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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