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ce5d172e7816ba23de785e444d5766b235310673cc1a892afa658774d868afd1e



3개의 미사일이 유성처럼 날아가
코요테스의 기지에 꽂힌다.

굉음과 함께 아름다운 불꽃이
하늘을 매운다.

도저일파 제거. 미션 완료.



.
.
.

"보스. 내방자로부터 연락이다."

"내방자한테? 무슨일인데?"

"글쎄."


강화인간 621 레이븐.
평소엔 아무런 감정변화
없이 임무만 하는 녀석이다.

그런 621이 먼저 연락을 해오다니
조금 놀라운 정도다.

칼라는 기대반 걱정반 연락을 받는다.


"내방자. 네쪽에서 날 찾다니 별일이네."

"부탁할거리라도 있어? 그런거라면
월터한테 말하면 됐을텐데."


"..."


"뭐? 코요테스의 전리품을
챙기러 가고싶다고?"


용병은 원래 돈을 위해 싸우는 존재.
전리품같은거에 집착하는건 이상할게
아니다.

'헤에.. 내방자도 용병은 용병인가보네."


"..."


621은 칼라에게 코요테스의 기지로
가는 루트를 열어줄 곳을 요구했다.


"그래 알았어. 코요테스의 쓸만한게
있는지 찾아보고 싶다는거잖아."

"거기까지 가는 루트를 마련해 주면
되는거지?"



"..."



"그나저나 별일이네. 도저따위의
쓰레기에 관심을 갖다니."

"월터가 준 기체가 하필이면 로더4
(짐꾼) 이라서 그런가?"



"..."


"고마워할거 없어. 이따가 지정해준
좌표로 와. 루트는 마련해줄게."



.
.
.



이내 621의 기체가 RaD의 거점에
도착한다.


"레이븐. 도저들은 이곳저곳에서
물건을 약탈하거나 입수했다고 합니다."

"미사일덕분에 멀쩡한게 있을진 모르지만
물건 한두개만 건져도 충분히 비싼값이
나갈거예요."


621의 오퍼레이터 에어.
그녀는 코랄이 뭉쳐져 생긴 파형,
즉 코랄의 정신체이다.

워치포인트에서 621과 교신에 성공한
이후 같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좋아. 이 캐터펄트를 타면 코요테스
놈들의 본거지로 갈거야."

"미사일로 쓸어버리긴 했지만
잔당이 남아있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



칼라가 설치해준 캐터펄트를 타고
코요테스의 본거지로 날아가는 621.



이내 검게 불타 폐허가 된 코요테스의
기지에 다다른 621과 에어.

장거리 미사일을 3개나 맞았던 그곳은
더이상 사람이 살아있을거라곤
생각하기 어려웠다.


"아무도.. 없는 모양이네요. 레이븐."


천천히 AC로 잔해를 치우며
쓸만한 물건이 있는지 찾는 621.

1시간, 2시간 ...역시 미사일에 의해
반쯤 못쓰게된 물건밖에 없다.



"흐음.. 레이븐.. 아무래도 쓸만한건
더이상 없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에어의 레이더에
하나의 기체반응이 알림을 울리기
시작했다.

"앗..! 레이븐! 작동중인 기체반응이
포착되었어요!"


"..."




그곳은 미사일의 영향이 적에
받은 탓인지 비교적 온전한 구조물들이
꽤나 즐비해 있었다.


"레이븐. 적성기체 반응일지도 몰라요.
조심해서 탐색해주세요."


621은 조심스럽게 반응이 나오는곳으로
AC를 옮겼다




그리고 점점 반짝이는 반응과 가까워졌다.


"이 철판 밑이네요. 레이븐.
살아남은 도저이려나요?"

조심스레 철판을 치우자
상자 하나가 나왔다.




"이건..사람하나 들어갈 사이즈의
냉동박스네요.."

"역시 값나가는건 다 망가졌을까요..?"



실망하고 있는 621과 에어.

이때 621의 핸들러인 월터가 연락을
취해온다.



"621. 어디서 뭘하는거지? 아니
이미 알고 있다. 코요테스의 물건을
털러갔다고 하더군."


아무래도 칼라가 전부 일러바친듯하다.


"621. 쉴땐 쉬어야 하는법이다.
그래야 다음 의뢰에서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나는 네 핸들러다.. AC를 끌고
나가는 일이라면 나한테 보고정도는
할 수 있도록.."

"흠.. 설교는 이만하면 됐겠지..
건진것도 없을테니 이만 돌아오도록."



"건질만한건 이 냉동박스밖에 없는 것
같네요.."

"슬슬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도록 하죠."




.
.
.



"621. 이상한걸 주워왔더군. 저 냉동
상자는 뭐지?"

월터는 621이 가져온 상자를 보며
물었다.


"..."

621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모르는 물건은 함부로 주워오지
말도록."

"스캔해본 결과 폭탄같은건 아니군.
그럼 됐다. 621. 다음 의뢰를 가져올때
까지 푹 쉬어둬라."



월터가 사라지자 621은 냉동상자를
자신의 방에 옮겼다.


"레이븐. 준비 되셨나요?"

"..."

떨리는 마음으로 냉동박스를 개봉하는
621.



그 안에는 놀랍게도 젊은 나체의
인간 여성이 누워있었다.


"레이븐....이건.."


"..."


"레이븐 분석결과 이 여성.. 아니 이물건은.
그게.. 그러니까...."


말을 더듬는 에어.
621은 갸웃하며 재차 물어본다.


"이건.. 그... 남성이... 유사..서..성행위를..
할때 쓰이는... 인공지능...안드로이드..라고
합니다.."


그렇다. 621과 에어가 가지고 온 것은
남성 자위용으로 쓰이는 인공지능
안드로이드.. 즉 리얼돌이였다.


"역시 쓰레기같은 도저네요. 이런
물건을 가지고 있을줄이야.."

"..."

"일단 스캔해보겠습니다..
제작사는 다펑...모델명
DPNN - 20...생체 안드로이드.."

"가치는... 1,600,000..!??"

"...?!"


그야말로 억소리나는 금액에
놀라는 인간과 코랄.


"이런 저급한 물건이 AC한대값과
맞먹을 줄은.."

"그래도 비싼 물건을 건지긴 건졌네요..
다행이네요. 레이븐!"



.
.
.


AC한대값이나 하는 물건을
얻어 기분이 좋은 레이븐.

중고 서버에서 바이어를 찾고있다.


"...~"


그러는 레이븐의 어깨를 누군가가
건드렸다.


"...레이븐."


621에겐 매우 익숙하고 친근한
에어의 목소리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에어가
자신에게 손을 댈 수 있었나?

그렇게 뒤를 돌아보니 아까 얻은
그 안드로이드가 자신의 어깨를
건드리고 있었다.


"레이븐.. 저예요. 에어예요."


"...!!???"


621의 앞엔 나체의.. 안드로이드..
아니 그 모습을 한 에어가 서있었다.

"죄송해요 레이븐.. 그러니까..
레이븐을 한번이라도 만져보고싶어서..
그러니까..."

"..."

"그나저나.. 이 몸은 정말 대단하네요..
감촉.. 온기.. 모든게 느껴져요."


분명 이 안드로이드는 개봉했을때부터
나체였다. 그러나 621은 아무렇지않았다.

그저 로봇이고 도구에 불과한 안드로이드
였으니까.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명백히 에어라는 인격이 들어간 여성이다.
아니 내 눈앞엔 지금 나체의 에어가 서있다.

그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621의
신체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파일벙커가 꽂꽂하게
하늘을 향해 당당히 고개를 내민다.




"...!!"


"레이븐..? 왜그러시나요..? 앗."

"그렇군요.. 그게 뭔지 알고있습니다..
인간남성이.. 번식의 욕구를 느꼈을때..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

"즉 레이븐은.. 저와... '짝짓기'라는걸..
하고싶은거군요.."


"....."


"레이븐. 전 당신이 어떤선택을
하던.. 끝까지 서포트 할겁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서포트의
양이.. 늘어난게 기쁘네요."



그러자 마자 에어는 답답해보이는
621의 바지 지퍼를 내렸다.






는 미안하다.. 약먹고 올게..
내가 미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