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아니 위대했던 용왕 플라키두삭스는 거대한 별빛의... 아니, 몸에 별 그 자체를 품은 무언가에게ㅡ물고기? 뱀? 용? 아아, 무엇이라 해야할까, 용을 비웃기라도 하듯 저 어설프고 대충 생긴 용을 닮은 그 존재에게ㅡ 자신의 아내가 무참히 범해지는 것을 보고있을 수밖에 없었다.

자연계에서 종족단위 전쟁의 승자측이 패자측을 완전히 흡수하는 방법으로 탁월한 것이 씨뿌리기라 하였던가. 과연 맞는 말이었다.

흐릿해가는 의식이 마지막으로 생각했다.
머리가 세개만 남아 다행이라고.
이 비참한 종말을 직시해야할 눈이 줄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