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늪에서 허겁지겁 도망치다 절벽 아래 그림자에 숨겨진 마을을 찾았을 때

학원에서 정신 없이 구르다가 숨겨진 벽을 뚫고 천장구멍을 건너 탈리스만을 찾았을 때

미친것같은 낙사구간을 뚫고 내려갔더니 봉인된 신의 잔재를 발견했을 때

칠색석 40개씩 뿌려가며 투명 다리를 찾아내 건넜을 때....

엘베 탈 때마다 중간에 빠지는 길 없나 계속 왕복하다 길을 발견했을 때...

리에니에 신수탑 위로 가는길 찾겠다고 헤메고 헤메다 어 저거 거꾸로 달린거 스위치같은데? 어케 누르지? 하며 스위치를 활로 쏴보고 발리스타로 쏴보고 하다 포기 했을 때....

검은 계곡처럼 절벽 아래 길있는거 있지않을까 하며 모든 맵 가장자리를 둘러다보며 다니다 던전을 찾았을 때...

나중에 어 이템 툴팁에 언급된게 그건가? 하며 돌아가서 탑 뒤집는 기믹 찾았을 때....

30분을 나무 뿌리 점프하다 내려가기 성공했다고 기뻐했더니 골렘이 일어나서 날 덮쳤을 때...

2시간을 헤매다 찾아내 올라간 곳의 템이 룬찌끄레기였을 때....

30분간 쌩활질로 피를 깎았던 용이 반피 남자 도망가버렸을 때...

얜 뭐냐 귀엽네ㅋㅋ하고 건드렸더니 곰이 나타났을 때...

어 뭐지 손가락거미가 원래 저렇게 컸나? 하며 건드려봤더니 기분탓이 아니라 진짜로 미친사이즈의 거미가 떨어져내렸을 때...



그렇게 느꼈던 내 감동, 놀람, 성취감, 허무함은
다시 느낄 수 없겠구나ㅡ해서

나는 보스 트라이하며 잡는 것도 물론 재밌었지만
이렇게 아무 정보 없이 탐험하며 길과 방법을 찾는게 훨씬 즐거웠나봐

이건 2회차건 뉴겜이건 다른 빌드를 해보건 다시 맛볼 수 없잖아
그게 참 애석하네
그래서 지금 2회차가 재미가 없나봐
일단 빌드라도 바꿔봐야겠어

이래서 다들 코옵을 하러 가는구나 싶기도 하구

하지만 난 플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