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에서 기다리는것도 하루이틀이지


오라버니에게 자아의탁하며 바닥난 자존감으로 살아가던 중증 의존증 환자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와 자신만의 방법을 택했다


찾을 수 없다면 다 태워버리겠어 - 라고 마음먹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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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를 뛰쳐나온 직후


어느새 어머니와 똑 닮은 금발로 변하기 시작한 걸

누구도 모르게 투구 아래 숨기고 있던 말레니아는


오라버니라면 결코 택하지 않았을 비밀스러운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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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니아는 미쳐버렸다.


귀부기사들이 그녀의 부패에 병들어 썩어가면서까지 지키려 했던

'미켈라의 검' 으로써 깃든 명예와 긍지는 이제 온데간데없었다.


멀어버린 눈을 가렸던 투구 사이로

미친 불을 품은 채 이글거리는 노란 빛의 눈동자는

오라버니를 그리워하던 소녀가 사라지고

추악한 광기에 붙들린 복수귀만 남았다는걸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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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그녀를 외면한 것은 배 다른 두 자매였다.


그러나 말레니아는 상관없다는듯 서포를 피로 물들였고....


오라버니를 데려갔다던 그 죽일새끼가 있는 땅으로 향했다.



우리 오빠 돌려줘



좆같은페도근친똥게이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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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미켈라가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납치된 미켈라는 모그의 '사랑' 으로 인해 심히 병들어버렸고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지 오래였다.


복수 끝에 찾은 오라버니는 기억 속 사랑스럽던 모습이라곤 조금도 없

도읍 하수도의 벌레들마냥 피골이 상접한 채 기괴하게 뒤틀린 꼴이었다.


말레니아는 미쳐버렸다.

그리고 이제 그 가엾은 광기를 되돌릴 희망조차 없어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