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8년 6월, 강원도 어딘가
'아, 이렇게 죽는 것인가... 미륵정토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내게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태봉을 반드시 부흥하게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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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렌트, 정말 이 사람이야? 네가 선택한 사람이?
그래.... 이 사람에게 왕의 자질이 있다 라...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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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윽..... 어떻게 된 것인가.... 나는 분명 죽었을 텐데....
그리고 여기는... 어디인가?
보아하니 극락정토는 아닌 것 같도다. 그렇다면...
나는 다른 세계에서 환생한 것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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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세계를 돌아보니, 법도가 무너지고 도탄에 빠진 중생들이 많구나.
미륵인 내가 이곳에 다시 태봉국을 세워 고해의 바다에 연꽃을 피워야 할 것이야.
공자가 말하길, "자신이 자리에 있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고 오히려 그런 자리에 가게 될 준비가 되었는지를 걱정하라."라고 하였다.
왕이 되려면 그 전에 우선 백성들의 신임을 얻는 것이 먼저이거늘, 곤경에 빠진 백성이 있으면 돕는 것이 이치로다.
내가 관심법으로 가만히 보아하니, 네놈의 머릿속에는 마구니가 가득하구나.
가엾은 백성의 재물을 갈취한 똥막대기 같은 너를, 오늘 단죄하러 왔다. 짐은 미륵이니라!
그래. 이것이 바로 법이야. 무지몽매한 것들은 몽둥이가 약이란 말이야.
참으로 딱하구나. 이 자의 머릿속에는 붉은 부패가 가득하다. 부패한 것은 깨끗히 해야 해.
내가 이 철퇴로 안락하게 해 줄 것이니 부디 다음 생에는 부패를 가까이 하지 말 지어다.
이보게 관상가 양반, 나의 소원은 왕이 되어 이 땅에 진정한 미륵의 세계를 여는 것이오.
그래 어찌, 내가 엘데의 왕이 될 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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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을 전할 중생들이 있는 곳이라면 마땅히 가는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이제 그대의 백성들도 미륵의 가르침을 받게 될 것이오.
의식을 치러야만 하는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시행하도록 하여라.
으으윽... 하으읏, 끄아아아아아악!!!!!!!
뭣이라? 이 자가 나를 비웃었어, 모독을 했어! 네놈이 진정 철퇴 맛을 보고 싶은 게로구나!
다 중생들을 위한 일이거늘, 꼭 좋은 일에는 마가 낀단 말이야.
이곳은 공기부터 기분 나쁘군. 허나, 불법을 전파하기엔 아주 알맞은 장소로다.
가엽고 딱한 자들이로다. 제대로 먹지 못해서 피골이 상접한 모습이구나.
내 그대들에게 곧 미륵의 축복을 내릴 것이니라. 그 전에 우선 그대들의 왕을 만나보도록 하겠네.
훌륭한 왕조라고? 그대는 과연 백성을 위해 살았는가? 자신은 배불리 먹고 남들의 굶주림을 외면하진 않았는가?
작은 권력이 있다 하여 불우한 힘으로 가엾은 백성들을 착취하거나 억누르진 않았는가?
권력이란 타는 불과 같은 것. 현명한 자는 추위를 녹이고 먹을 것을 익혀 먹지만 어리석은 자는 그 불로 천하를 태우는 법일세.
불도를 알아듣지 못하는 자로다. 그렇다면 저 자의 머릿속에 직접 불가의 법도주입기를 때려박는 수밖에 없어!
금부장! 어서 저 자의 머리통을 법봉으로 으깨어 주어라!
이런 한심한 자가 군주는 무슨 군주란 말인가! 썩어빠진 인물 같으니라고...
참으로 딱하구나... 그대의 부고는 내가 가족에게 전달하겠으니 그대는 부디 극락왕생 하시게.
이보게 말레니아,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유감일세.
그대의 오라버니가 열반에 들게 되었어.
진정하게나! 내가 한 짓이 아니야! 난 그저 알려주러 온 것 뿐일세!
이런 정신나간 년을 봤나, 그대에게 미륵불의 힘을 보여주겠노라!
살아서는 미쳐 날뛰는 광인이었으나 죽어서는 아름다운 연꽃이 되었도다.
이 어찌 미륵불의 기적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고?
이제 드넓은 북방의 영토가 내 것이 되었구나.
드디어 의식을 진행하고 짐이 엘데의 왕이 되었음을 선포할 때가 왔도다.
이 한 몸을 태워 중생을 구한다면 어찌 그 길을 외면할 수 있으랴?
불타라, 황금 나무여! 막아두었던 가시를 걷어내고 나를 엘데의 왕으로 받으라!
보라, 황금 나무가 붉게 물들었구나.
짐을 엘데의 왕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도다.
네, 네놈이 또 왔구나... 석총이 이 놈! 어딜 감히 마구니의 더러운 입으로 중얼거리는가?
내 직접 이 철퇴로 그 입을 으깨어 줄 것이야!
으하하하하하... 석총이가 죽었어! 이! 내가 죽였다구!
황금 나무의 가시가 걷히고, 마지막 순간만이 남았도다.
이곳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련과 번뇌가 있었는가... 바람만이 그 고통을 알고 있을 것이다.
보라, 저것이 바로 마구니의 실체다. 극락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어!
지금은 저 마구니를 끝장내고, 이 땅에 미륵의 세계를 이룩해야 할 것이야.
가라, 병사들이여! 성전의 때가 왔다! 최후의 마구니를 처치하는 위대한 성전의 때가!
마구니가 드디어 쓰러졌다. 이제 새 시대를 열 준비가 되었어!
얼마나 많은 중생들이 미륵의 도래를 기다려왔는가,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는가.
드디어 성전이 끝났도다. 미륵의 시대가 온 것이야!
924년 5월 15일, 궁예는 틈새의 땅을 통일하고 태봉 왕조를 선포하였다.
또한 그 치세는...
규율의 시대라고 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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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네...
아주 달콤한 꿈을 말이야....
허나 그 꿈은 이루어 질 수 없는 꿈.
이 땅은 이미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부패했어.
부패한 것은 정화해야 해. 불로써 말이야. 불로써 태워서 모두 깨끗이! 깨끗이...
마침내, 마침내 찾았다 드디어! 이것이 진정한 미륵불의 힘이야! 내가, 내가 참 미륵이다!
그래, 바로 이거야! 내가 진정 보고 싶었던 것은 이 썩은 세상이 불타는 모습이었어!
이 세상이 모두 불타고 나면, 재에서부터 다시 미륵의 세상이 도래하는 거야!
끄아아아아!!! 궁예믿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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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예.... 평생을 거짓 미륵으로 살아간 사나이...
결국은 미친 불의 왕이 되었구나...
저주해 주겠어... 하늘의 저주를!
옛날에 올린 글 통합본으로 재탕임 (https://gall.dcinside.com/m/fromsoftware/2991105, https://gall.dcinside.com/m/fromsoftware/3228332)
궁예 커마 어캐했노 올려주라
https://m.dcinside.com/board/fromsoftware/2991478
마하반야 아미타불
미륵'불'
수달이가 죽었어
무서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연꽃 상태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