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초기부터 얘기 나왔던 거라 알음알음 알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황금나무 뿌리가 시체 모양이라던가 황금 나무가 룬을 먹는다던가 다른 이야기도 있어서 굳이 써봄
근거는 크게 5가지인데
1. 엘든링에서 사근이 나오거나 언데드가 판치는 지하묘지는 황금 나무 뿌리가 닿아있음.
2. 작은 황금나무 밑에는 거의 항상 지하묘지가 있음.
3. 황금 나무로 돌아감을 받은 루텔이 나무 밑 지하묘지에 있음.
4. 작은 황금 나무 근처에는 전사 항아리(시체를 담는 항아리)가 있음.
5. 마리카가 황금률에 불만을 품고 반역을 일으켰다면서 그 반역의 이유가 묘사되지않음.
일단 이정도인데
당장 1번의 경우에 처음 사근을 얻게되는 죽음에 물든 지하묘지부터 보스방부터 나무뿌리로 뒤덮인 걸 알 수 있음
지하묘지에서 언데드들이 나오는건 황금나무가 어쨌다기보다는 단순히 거기가 지하묘지라서 언데드가 발생했다는걸로 보이는데, 원래같으면 나무의 양분이 될 때까지 박혀있어야할 시체들이 고드윈이 반죽은 이후로 언데드가 되기 시작한 영향으로 보임.
2. 황금나무가 위기를 느끼고 뿌렸다는 작은 황금나무들(자식)들이 어느정도 크게 자란 위치는 대부분 지하묘지 위임. 그러니까 양분이 있어야 성장이 가능한거지.
다만 바로 근처에 묘지가 없는 황금나무도 몇개 있는데, 알터고원의 2개하고 설원의 1개는 근처에 묘지가 없음.
이건 아마 시체가 꼭 묘지에 있어야할 필요는 없기때문 아닐까 싶음.
얘네들이 자란데는 어느정도 시체들이 있는 곳이기도하고.
뿌린 무수한 씨앗중에 시체 많은 곳에 안착 못한 애들은? 발아 못하고 성배병 강화재료가 된거고.
3. 루텔이 노골적인데, 황금률의 치세에서 최고의 영광이자 내세의 행복은 황금나무로 돌아가는거였음.
그러니까 황금률에 열심히 봉사하면 황금나무로 돌아감을 얻는다(천국에 간다)는 황금률의 내세론인거지.
근데 데미갓에 대한 공헌으로 황금나무로 돌아감을 받았다는 루텔이 발견되는데는 지하묘지임. 그것도 작은 황금나무 아래의 지하묘지.
그러니까 결국 사후에 황금 나무로 돌아간다는 얘기는 진짜 뭐 룬이 되어서 승천한다는게 아니라, 걍 나무의 양분이 되도록 묻힌 다음 와 쟤는 황금 나무 님한테 갔다. 식으로 속이는 종교적 교도였을거라고 보임.
마리카의 축복이 있는 틈새의 땅의 주민들은 불사자였다고 하는데, 정작 틈땅에는 황금률이 깨지기 전부터 영웅묘지 같은게 있는 것도 이걸로 간단하게 설명됨.
황금률의 축복을 받으면 수명이 없는 의사적인 불사를 얻지만, 이게 영구적인 불사는 아니고.
언젠가 황금나무로 돌아감(양분행)을 당하기 위한 일시적인 불사일 뿐이라는거지.
멜리멜리가 말했던 '틈새의 땅에는 올바른 죽음이 필요해' 라는 발언도 이렇게 보면 딱 해석됨.
내가 너랑 세상 돌아다니면서 봤는데, 황금률 때문에 죽지도 못하는 사람들 너무 안좋아보인다.
황금나무 거름이 되기까지의 어거지같은 불사 말고 제대로 살고 죽는 세상이 되어야한다는거지.
실제로 이 말한 뒤에 한 일이 나무 불태우기고.
4. 작은 황금 나무 근처엔 늘 수많은 전사항아리들이 있는데, 이놈들의 특징이 뭐냐면 내용물이 비어있는 전사 항아리라는거임.
단순히 전사 항아리들이 황금나무를 숭배해서 거기에서 우르르 죽어있다기보다는, 애초에 전사항아리 자체가 시체를 담기위한 항아리이기 때문에, 황금나무까지 시체를 나르고 거기서 명을 다했다고 보는게 적절한거 같음.
좀 확대해석하면 시체를 모으는 전사 항아리라는 종족 자체가 황금 나무의 시체 운반자로써 만들어진거고, 항아리가 모아온 시체를 나무 수호자들이 관리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음
5. 마리카가 '왜' 반역했는지, 황금률의 치세의 뭐가 불만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명시적으로 나오질 않는데, 결국 황금나무가 시체를 먹고 자라는거라면 대답이 명쾌해짐.
마리카가 원한건 틈땅을 다스리는거였는데, 그러려고 수입해온 외부의 신인 황금나무 자체가 틈땅을 본인이 자라기 위한 양분(시체)을 공급하기위한 먹이감으로만 봤다면 마리카가 불만을 품을 이유가 충분함.
황금 나무가 룬을 먹는다는 추측도 있던데, 애초에 룬 자체가 아이템 설명에 '과거 틈땅민들의 눈에 깃들었다는 황금의 잔재' 라는걸 보면 룬 자체는 황금나무의 힘으로 마리카가 뿌린 축복이라는게 맞는더 같음.
마리카는 그게 세상을 좋게 만들거라고 믿고 처음에 뿌렸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거름 보존용 방부제였던거지.
시발 항아리가 그런...
그러면 축복받은놈한테만 양분 얻을수있는거임?
예전 비슷한 글에서도 했던 말이지만 시체가 황금나무의 양분이기 때문에 시체를 뿌리가 얻지 못하게 만드는 행위가 틈땅에선 신성 모독, 금기가 되었다고 생각함 라이커드가 뱀의 몸으로 시체를 먹어 황금나무로 돌아갈수없게 방해하는 행위가 그래서 모독이라 불리는것같음
라니가 황금률의 세기 끝장내려고 한것도 이것때문인가
황금률 하에 죽은 영혼은 황금 나무로 돌아가서 재탄하는데 사근때문에 못 돌아간다고 하지 않았었나 옛날 나무가 시체 처먹는게 마음에 안들어서 황금률 불렀는데 황금 나무는 영혼을 처먹어서 마리카가 실망한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못돌아가는건 그 이전부터 헤매는 저주때문, 그걸 해결하려고 만든게 로제스가 만든 지하묘지 사근은 그냥 죽음의 왕자가 깊은뿌리 밑바닥에 있어서 황금나무의 뿌리가 영향을 받아 생긴거
1번은 좀 다르다고 보는게 지하묘지를 만든건 헤매는 망자들를 해결하기 위한 사제 로제스임 원래 죽은자들은 황금나무로 돌아가야 하는데 돌아가지 못하는 망자들을 직접 나무로 돌려보내기 위해 만든거 그러다가 고드윈이 죽어 로데일 지하보다 더 밑인 깊은 뿌리 밑바닥에 죽음의 왕자로 있다보니 황금나무의 뿌리가 영향을 받아 사근이 생기는데 그게 지하묘지인거지
죽은자들을 황금나무로 돌려보내기 위해 = 양분으로 만들기 위해서 라는 뜻인데, 그렇게 잘 모아놓은 위치에 시체 섭취용 뿌리 타고 고드윈 영향이 퍼져서 언데드가 도로 일어나고 사근(고드윈 몸에서 흘러나온 죽음의 룬)이 흘러들어갔다는게 위 내용임
와 세계관 끔찍한데
"과거의 황금 나무는 풍양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매우 짧은 기간이었다. 모든 생명과 마찬가지로." 옛날의 황금나무는 시체를 거름으로 자라서 주변에 풍양을 퍼트리고, 영양분을 다 쓰면 시드는... 현실의 식물과 똑같이 작동하는 생명의 순환의 일부였는데, 마리카의 시대가 온 후로는 시체에서 영양분을 빨아먹기만 하고 풍요로움을 주변에 퍼트리는 역할은 하지 않게 됨. 그러니까 그렇게 크게 자랄 수 있었던 거고. 황금나무의 불신자들은 불사의 축복 없이 죽는 대로 거름행, 신도들에게는 '잘 섬기면 황금 나무로 돌아가게 해주마' 라며 불사의 축복을 부여 및 세뇌, 그리고 충분한 공적을 세운 루텔, 오레그, 잉바르 같은 기사들은 모두의 부러움을 받으며 죽어 황금 나무의 영양분이 되고...
틈새의 땅에서 태어난 모든 생명체가 황금 나무에 바쳐지는 거름이 되는, 그리고 이에 그 누구도 반항(황금 나무를 태운다던지)할 수 없는 통치체제가 황금률이란 허울좋은 규율의 진실임. 그야 반역하고 싶어지는 게 당연한 섭리지.
오 진짜 ㅈㄴ재밌게 잘썼다 황금나무는 시체를 먹고 자라는데 시체는 종교로 이용해서 죽으면 황금나무로 간다 이러면서 꼬드겨서 시체를 황금나무 밑에 버리는데 이 운반책이 항아리전사들이었던거네 개재밌노 이기야ㅋㅋ 그리고 메르메스는 결국 태어난 황금나무와 자기들좋으려고 만든 황금률때문에 사람들이 죽지못하고 망자가 되버린게 안타까워서 그런말한거고? 난 이 프롬뇌 매우 높게 평가하고싶음 이게 겉만보고 착한놈 나쁜놈 단정짓는 색안경에 대한 고찰같애서 좋다
근데 나무가 불타도 수복룬을 재설정할때까지는 죽음이 없었던거 아닌가? 이런 설정이면 멜리나 수복룬엔딩이 하나 있었어야 할거 같은데
항아리 이 미친새끼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