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시피 미야자키 히데타카가 만드는 세계관의 특징은
'불사를 부정적으로 묘사한다'는 거임.
육신은 불사일지 언정, 정신은 스트레스와 고통으로 마모되고
결국은 이성을 잃어 본능에만 의존하는 존재가 되는 것.
걸리버 여행기가 미야자키의 세계관에
관련되어있다고 믿게된 부분이 여기임.
작중 화자인 걸리버 또한 영생을 동경하지만
그 뒷모습을 알고 경멸하게 되는데
다음은 작 중 등장하는 럭나그 라는 국가에 대한 설명임
럭나그의 영생인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불사의 육체에 따라가지 못하는 정신으로 인해 고통을 받게됨.
고집이 세어지고, 탐욕스러워지는 등 성격부터 비뚤어지게 되고
어떠한 쾌락도 맛볼수 없게되어 절망하게됨.
기억조차 흐리멍텅해져 친구와 가족도 못알아보고
모든 기억을 잊는 경우도 존재함.
시간이 지나면 언어도 바뀌기 때문에 영생인의 언어는 고대어가 되어
아무도 알아들을수 없게되는거임.
소설속 삽입된 영생인의 모습.
엘든링에서 흔히 보이는 귀인과 흡사함.
나이가 들수록 이들은 말할것도 없이 추해지며
"걸리버는 이걸보고 차라리 불구덩이 속으로라도 들어가서
죽음을 맞이하는게 나을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걸리버 여행기 188 페이지 중-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작중 등장하는
이 영생인을 구분하는 방법임.
"어쩌다 한번씨 왼쪽 눈썹 위에 이마에
둥글게 붉은 반점이 있는 아이가 태어나는데,
그것이 그 아이가 영원히 산다는 증표라는 것이다....
.....그 반점은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커지고
....45세에 이르면 까만색으로 되고 1실릴 주화만큼 커지며
그 이후로는 변하지 않는다."
다크소울 시리즈의 다크사인이 생각나는 부분임.
영생인을 부러워 하는 걸리버를 보고 한 럭나그 인은 이렇게 말함.
" 당신의 그런 착각은 모든 인간들이 갖고있는 것이고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런건 영원히 젊음이 지속되고 건강이나 활기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인데,
그런걸을 바랄수는 없지요. "
미야자키의 불사에 대한 생각을 함축하는 대사같음.
작품이 쓰인 시대가 네덜란드, 포르투칼 등의 나라가 일본과 교류하던 시절인 만큼,
일본도 작중 여러 국가들로 등장함.
그리고 여기서 일본의 사람들은 이러한 럭나그의 영생인의 이야기 때문에
불사를 부러워하지 않는다고 잠깐 언급됨.
엘든링만이 아니라 소울 시리즈랑도 연관이 있어보이네 - dc App
아따 글 재밌게 잘 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