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든링 세계관을 따라가다보면 결국 모든 것은 이러한 질문으로 수렴됨


'황금 나무에 각인된 외부신의 저주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본편에서 이 문제는 타세력을 가차없이 억압한 황금률의 독재로 인해 발생한 것처럼 보였지만,

들크는 이 문제가 마리카가 거대한 의지에게 선택받아 신으로 등극하는 과정에 

이미 내재되어 있었다는 것을 파헤치는 스토리 라인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음


그렇다면 미켈라가 모든 것을 버리고 그림자땅으로 떠난 목적은 무엇일까?

미켈라는 왜 그림자땅에 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다고 생각했을까?


이 질문을 따라가다보면 들크 최종 보스의 정체를 추론할 수 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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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나무는 말그대로 황금나무의 그림자,

즉 황금률에서 배제된 모든 외부신들의 힘, 세력, 규율을 상징하는 존재라 할 수 있음


현재 공개된 그림자 나무의 모습을 보면 하나의 줄기가 두 갈래로 뻗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마치 황금 나무 이전에 존재했다는 교차수를 연상시키는 모습임


교차수란 이질적인 힘들이 충돌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맺음의 상태를 상징하는 것.  

즉 그림자 나무는 황금률 시대의 개막과 함께 유폐된 모든 변방의 지류을 반영하고 있는 나무로서, 

그 자체로 황금률에 대한 저주를 상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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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라는 본래 성수에 깃들어 황금 나무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세계수를 키워내려고 했음

그렇지만 미켈라 본인 또한 마리카의 자식으로서 외부신의 저주를 품고 태어난 존재이기에

미켈라가 길러낸 성수는 처음부터 '뒤틀려 있었다'고 본편에서도 이미 언급된 바 있음


비록 근친페도게이에 납치당하는 예상치 못한 일을 겪긴 했지만,

영민한 미켈라는 스스로 자아낸 고치 속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했을 것임


새로운 세계수의 핵이 되어야 할 미켈라 자신조차 외부신의 저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문제,

그렇다면 방법은 그가 지니고 태어난 황금의 육신을 버리고 재탄하는 길만이 남아 있다는 것

본편에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누에고치의 형상은 미켈라가 품은 재탄의 꿈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고,  

미켈라가 그 길을 걷기 위해 황금 나무의 그림자에 해당하는 미지의 땅으로 향하며 들크의 스토리가 시작됨 


여기서부터가 본격적인 프롬뇌인데,


미켈라는 대체 어떤 존재로 재탄하려 하는 것일까?

내가 현재로서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름아닌 마리카


엘든링을 파쇄한 대가로 처참히 무너져가고 있는 현재의 마리카가 아니라

거대한 의지의 간택을 받고 황금률 시대의 신으로 등극하기 이전의 마리카, 

이 모든 것의 시발점이 된 유혹과 배신의 길을 걷지 않은 순수한 씨앗으로서의 마리카로 재탄하여

그림자 나무에 깃들고자 하는 것이 미켈라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닐까 추측됨


그렇게 함으로써 두 갈래로 뻗은 그림자 나무를 교차수로서 다시 복원하고,

외부신들 간의 투쟁과 저주로 점철된 황금률의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맺음의 시대를 여는 것

    

하지만 들크의 스토리가 본편의 엔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미야자키의 말로 미루어 볼 때,

우리는 미켈라의 계획이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음

단순히 미켈라의 재탄 자체가 도중에 실패한다면 플레이어가 그림자땅에서 해야 하는 역할도 사라져버리는 만큼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결말은 재탄의 결과가 미켈라의 예상과 전혀 다른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싶음


그런 이유로 나는 플레이어가 들크 최종장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보스는 그림자 나무에 깃든 미켈라(혹은 원초의 마리카),

그러나 황금 나무의 대안이 될 만한 이상적인 형태로 융합된 게 아니라 성스러움과 흉측함이 기괴하게 뒤섞여버린 

일그러진 인간-나무 형태의 보스가 될 거라고 예상함

말하자면 그림자 나무의 형태와 재탄을 상징하는 누에고치의 형태가 뒤섞인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


마침 인터넷을 찾아보니 그런 모습을 잘 묘사한 이미지가 있는 것 같아서 가져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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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사실 프롬뇌 굴리다가 막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