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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링의 세계에는 수 많은 신앙이 존재한다.
틈새의 땅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황금률을 비롯하여 피, 죽음, 거인, 부패 등등 수많은 신앙의 대상이 있고 그 뒤에는 신적 존재가 있다.
그 중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그 또한 이 세상의 신앙의 일부인것이 있다.
바로 짐승 신앙이다.
짐승 신앙은 누군가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짐승 신앙에 대해 남아있는 흔적은 극히 일부분이고, 무엇보다도 신앙의 사용자가 아주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짐승 신앙 기도의 사용자는 사근 퀘스트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짐승 사제 그랭과, 금역 등지에서 나오는 천한 병사들,
짐승 발톱 매그너스라는 적대 npc정도인데 방대한 엘든링 세계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아주 낮기 때문이다.
더구나 플레이어가 쓸 수 있는 대부분의 짐승 기도 또한 짐승 사제 그랭의 퀘스트를 수행하지 않는다면 획득할 기회조차 없다.
이처럼 짐승 신앙은 아주 마이너한 신앙이며, 황금률이라는 거대한 신앙으로 지배되고 있는 이 세계에 아주 작은 일부분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이 신앙과 관련된 인물... 아니 짐승들은, 엘든링의 스토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걸물들이다.
황금률의 여신 마리카의 그림자 짐승 흑검 말리케스, 황금률의 첫 왕 고드프리를 보좌하는 짐승 재상 세로시
황금률의 위대한 신과 그 왕을 보좌하는 짐승들이 바로 짐승 신앙과 관련이 있는 인물들인 것이다.
물론 이들은 현재 황금률의 질서에 속해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짐승 신앙과 관련된 흔적을 보면 이들은 황금률 이전 부터 짐승 신앙이 존재했고, 그것을 추종해온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짐승 신앙에 대해 분석해 보는 것은 황금률 이전의 과거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짐승 신앙에 남아있는 툴팁과 흔적은 매우 적고 한정적이다.
따라서 툴팁 뿐만 아니라 여러 사건과 정황 증거를 바탕으로 짐승 신앙을 분석해보도록 하겠다.
짐승 신앙의 시작은 황금률의 탄생 보다도 먼 과거에 시작되었다.
툴팁에 따르면 과거의 어느날 짐승들 중 지성을 얻은 개체들이 생겨난다. 그들은 문명을 일구고 과거의 야생을 서서히 잃어갔다.
게임 내에서는 대화가 가능한 짐승들이 있다.
짐승 사제 그랭, 맺음의 교회에서 만날 수 있는 미리엘이 그 예다.
특히 맺음의 교회의 거북이 미리엘은 특유의 온화한 성격과 함께 모든 마술과 기도를 다룰줄 아는 범상치 않은 짐승이다.
몇몇 마법사 탑에서 말하는 지혜로운 동물의 모델이 미리암 본인이 아니었을까 할 정도로 특별한 지성을 가졌다.
비록 미리암 본인은 짐승 신앙을 추종하는 모습은 보이지는 않지만, 틈새의 땅에서는 몇몇 짐승에게 지성이 등장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성을 얻은 짐승들은 툴팁에 보이듯이 짐승 신앙을 만들고, 야생을 떠나 문명의 역사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 짐승들의 문명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곳은 다름아닌 파름 아즈라이다.
분명하게도 파름 아즈라의 주인은 고룡과 비룡들이다. 하지만 파름 아즈라에는 용들만 거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파름 아즈라에는 용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수인들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파름 아즈라의 여정 마지막에는 틈새의 땅에서 가장 강하다고 알려진 짐승. 데미갓의 공포라는 이름의 흑검 말리케스가 존재한다.
그의 본래 정체는 다들 알다시피 짐승 사제 그랭이며 짐승 신앙을 추종하는 자다.
이 상황을 연관해 보자면, 파름 아즈라의 용족과 수인(짐승)들은 먼 과거부터 함께 협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황금률도 없었던 먼 과거에 고룡의 시대가 있었으며, 플라키두삭스는 엘데의 왕이었고, 파름 아즈라는 용의 시대의 도읍이었다.
짐승들은 이러한 용의 시대에서 파름 아즈라의 일원으로 용을 보좌하고, 파름 아즈라의 한켠에 묻히며 죽음 이후의 평안을 보장 받았다.
틈새의 땅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생명과 죽음의 과정, 그리고 순환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파름 아즈라는 용들의 무덤이면서도 수인들 또한 묫자리를 얻고 용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
이 상태는 짐승들이 단순히 용의 노예와 같은 역할로 부려진 것이 아니라 파름 아즈라의 일원으로 역할을 수행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언젠가 용왕의 반려, 신이 떠난 후 용들의 시대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
이후의 고룡의 후예는 비룡으로 퇴화하고, 유성 등으로 인하여 도시마저 서서히 무너지는 멸망의 길을 걷게 된다.
안타깝지만 짐승들 또한 무너지는 용의 도시와 함께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것이 올바른 역사의 방향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용의 시대가 끝난 이후, 짐승들의 역사는 또 다시 등장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밤빛 눈의 여왕을 패배시킨 말리케스의 등장이다.
말리케스가 틈새의 땅의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 사건은 바로 밤빛 눈의 여왕을 패배시킨 일이었다.
익히 알다시피 밤빛 눈의 여왕은 신을 태우는 불. '운명의 죽음'의 힘을 이용하여 신들을 사냥한 역사를 기록한 인물이다.
하지만 말리케스에게 패배한 후 그녀의 권능. 운명의 죽음을 봉인당하며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운명의 죽음의 봉인과 함께 황금률은 탄생하게 된다.
다시 말해 말리케스는 황금률의 탄생에 있어서 큰 업적을 남기게 된 것이다.
이 때문일지 황금률의 거대한 기둥인 엘데의 왕, 그리고 신에게 짐승이 한 명씩 주어지게 된다.
황금의 시대에 다시금 등장한 짐승들, 그러나 용족은 사정이 달랐다.
황금의 시대가 찾아와도 여전히 용들은 무너지는 그들의 도시처럼 쇠락하는 존재들일 뿐이었다.
그렇기에 용들은 자신들의 시대를 되찾으려는 듯, 황금의 도읍 로데일에 강력한 공격을 퍼붓는다.
대고룡 그랑삭스의 공격으로 시작된 로데일의 침공. 그것이 고룡 전쟁이라고 불리는 이야기다.
하지만 용들의 전쟁은 결국 황금의 세력에 패배하며 끝나게 된다.
그나마 용들의 남은 세력은 황금의 고드윈의 비호 아래 황금률의 한 축으로 속하는 것으로 완전한 멸망은 모면하게 되나,
용들이 황금률에 속한다고 해서 용의 시대가 부활하는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파름 아즈라는 서서히 무너지고 있으며, 황금률은 그저 용들에게 목줄을 채워 평온한 안락사의 과정으로 이끈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처럼 짐승과 용의 운명은 황금률의 등장과 함께 서로 엇갈렸다.
과연 황금률과 짐승은 어떠한 관계가 있었기에 이러한 결과를 낳게 되었는가?
먼저 황금률과 짐승이라는 키워드를 이어주는 특별한 존재에 대해서 언급해야 할 것 같다.
그 존재는 바로 "두 손가락"이다.
두 손가락은 이른바 거대한 의지의 사자라는 명칭으로 불릴 정도로 황금률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신적 존재다.
그러한 '황금률의 두 손가락'과 '짐승'이라는 키워드를 이어주는 특별한 서사는 다름 아닌 라니의 이야기에서 등장한다.
과거 두 손가락에 의해 반신으로 점지된 라니는 여왕 마리카가 그랫듯이 그림자 짐승을 수여받는다.
반늑대 블라이드가 바로 라니에게 주어진 그림자 짐승이며, 반신의 그림자라는 이명에 걸맞게 라니를 목숨을 다해 보필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라니가 두 손가락을 거부하고 암월의 운명을 걷자, 두 손가락은 전력을 다해 그녀의 앞길을 막는다.
라니를 해하려는 시도는 게임 내에서 총 3번 포착된다.
라니의 탑 근처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검은 늑대의 가면이라는 가짜 늑대 탈은 암부를 변장시켜 보낸 흔적으로 보이며,
라니의 여정 마지막 부분에서 조우하는 재앙의 그림자라는 늑대기사 또한 두 손가락이 보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라니를 죽이려는 마지막 시도는 다름아닌 그녀의 그림자 짐승 블라이드에게 벌어진다.
... 아니야, 나는 이지러질 수 없는 일부
결코 라니를 배신하지 않는다.
계속, 무슨 일이 있다 한들
... 라니는,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 적대 상태의 블라이드의 대사 -
라니는 두 손가락을 죽이며 자신만의 운명의 길을 걷는다. 하지만 동시에 블라이드 또한 강제적인 배신의 운명을 걷는다.
그림자 짐승 블라이드는 라니의 탑 앞에서 모든 것을 적대하며 제 정신이 아닌 모습으로 발견된다.
블라이드는 함께 라니를 함께 도왔던 동료인 플레이어 조차도 알아보지 못한다.
단지 라니의 탑을 지킨다는 사명으로 간신히 버티던 블라이드는 결국 플레이어와의 사투 끝에 손에 의해 안식을 찾는다.
만약 라니의 곁에 이런 상태의 블라이드가 함께 있었다면, 블라이드의 검은 분명하게도 라니를 향했을 것이다.
이 사건은 두 손가락이 그림자 짐승을 지배 또는 조작하는 저주 또는 '권능'을 가졌다는 서사로 해석될 여지가 생긴다.
또한 두 손가락은 '짐승'이라는 키워드와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게 되었다.
그림자 짐승은 두 손가락이 점지한 반신에게 주어진 종자이며, 두 손가락이 의도했을 때 그 그림자 짐승은 주인을 해할 존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지 이 사건만을 가지고 두 손가락과 짐승을 연결하기에는 그 고리가 약할 수 있다.
따라서 또 다른 사례가 필요하다.
그럼 두 손가락의 또 다른 숙적 영원한 도읍 노크론과 녹스텔라의 사례를 보자.
라니가 운명을 달성하기 위하여 넘어야 될 숙적은 두 손가락이었다.
그러나 두 손가락을 숙적으로 가진 세력은 라니 뿐만이 아니다.
바로 지하의 세력. 영원한 도읍의 노크론과 녹스텔라가 바로 두 손가락의 오랜 숙적이었다.
영원한 도읍에 남아있는 수 많은 아이템 중에는 두 손가락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물건이 두가지 존재한다.
첫번째는 손가락 죽임의 칼날이다.
거대한 의지와 두 손가락을 살해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칼날은 너무나 명백하게도 그들의 적이 누구인지 보여주는 물건이다.
두번째는 녹스의 거울 투구다.
거울 투구는 '간섭'과 '배신'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다. 라니의 가신인 참모 이지 또한 유사한 거울 투구를 사용했다.
그리고 이 유물이 영원한 도읍 시절부터 존재 한다는 것은 중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라니 - 블라이드 사건이 일어나기도 한참 전, 즉 영원한 도읍이 멸망하기도 전인 머나먼 과거에 '정신 간섭'을 통한 '배신'이 분명 일어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예상컨대 그 사건은 블라이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림자 짐승의 배신'이었을 것이라 예상된다.
트롤 참모 이지는 라니의 여정 중간에 뜬금없이 블라이드를 가둬버리는 기행을 저지른다.
그러나 이지의 대사를 통해 왜 그러한 기행이 왜 일어났는지 알 수 있다.
... 블라이드와 이야기하셨습니까
... 좋습니다, 귀공에게는 말씀드리죠
블라이드는 두 손가락이 라니 님께 부여한 운명의 종자. 절대 배반하지 않는 그림자
하지만 라니 님이 반신으로서 두 손가락의 꼭두각시가 되기를 거부할 때
... 그림자는 미치고, 운명은 무서운 저주가 됩니다.
... 그것은 운명. 블라이드의 의지 따위 아무 의미가 없겠지요
괴롭지만, 라니 님을 위해 봉인해둘 수밖에 없습니다
- 블라이드는 왜 봉인감옥에? 대화 -
참모 이지는 그림자 짐승이 반드시 '배신'을 일으킬 것을 알았기에, 블라이드를 봉인감옥에 가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다시말해 과거에 이미 그림자 짐승의 배신이 벌어졌으며, 이지는 동일한 사건이 블라이드에게 또 벌어질 것을 대비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예상컨대 이지가 알고 있는 과거의 역사는 밤빛 눈의 여왕의 패배와 말리케스의 '배신'일 가능성이 있다.
밤빛 눈의 여왕의 패배는 곧이어 황금률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황금률의 시대에서 두 손가락이 얻은 지위를 생각하면 그림자 짐승의 '배신'은 그에게 분명 큰 이득을 주는 사건이었다.
먼 훗날 라니-블라이드의 경우도 두 손가락이 황금률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라니의 운명을 막을 이유와 동기가 분명히 존재했다.
반신에게 주어진 그림자 짐승. 그 충직한 짐승의 강제적 배신은 두 손가락이 의도한 것으로 보는게 타당해 보인다.
이러한 인과관계를 봤을 때, 두 손가락과 짐승 신앙은 어떠한 방법으로든 이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짐승을 지배하는 권능의 행사는 두 손가락이 짐승 신앙의 진정한 주인임을 의심해볼 수 있는 사건이다.
다만 짐승 신앙의 역사나 남아있는 툴팁 등에 이러한 이야기가 전혀 적혀있지 않기에, 그저 심증으로만 끝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두 손가락은 단순히 거대한 의지의 사자로 취급하기에는 두 손가락 기도라는 자신만의 신앙체계가 이미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두 손가락은 외부신, 또는 그에 준하는 신적 존재임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한 신앙 체계를 통해 암부라던지 그림자 짐승이라던지 하는 황금률 세력과 구분되는 두 손가락 본인만이 쥐고있는 독자적인 손패도 있다.
무엇보다도 두 손가락은 특별하게도 말이 아닌 머릿속으로 흘러드는 기묘한 방식으로 포교를 할 수 있는 듯 하다.
이러한 특별한 '웅변'은 원탁의 손가락 읽는 엔야의 경우를 보더라도 그 기묘한 방식이 분명 존재함을 알 수 있다.
만약 본문에서 언급한 대로 두 손가락이 짐승 신앙의 주인이 맞다면, 이 특별한 포교 방식으로 짐승들에게도 신앙의 말을 전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 끝 -
맺음의 교회는 미리엘임 ㅇㅇ 미리암은 그 거꾸로탑에서 로레타대궁으로 저격질하는 그새끼 - dc App
어우 헷갈렷네 ㅋㅋ
수정함~
프롬뇌추
수인들은 예상컨대 파름아즈라에 남아서 고룡신앙 지키는 수인과 황금률과 두손가락 아래로 들어가 황금나무로 신앙을 바꾼 수인으로 나워졌을거같음. - dc App
세로시와 말리케스가 대표적인 예시고 블라이드와 재앙의 그림자를 비롯한 수인으로 추정되는 암살자와 사냥개기사등이 그 황금률아래로 들어간 수인들의 후손같고. 자기내 살던 국가가 망한후 전향했거나 아니면 고룡신앙에서 황금률로 갈아타면서 아즈라를 멸망시키는데 일조 했거나 둘중 하나같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