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중력의 힘을 담은 거대한 번개의 파도가 비열한 삧의 오체를 분시해버렸다.

승리를 기뻐할 틈도 없이 라단은 등에 업힌 미켈라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굳은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



"전 괜찮아요 라단."



긴 금발의 소년은 빙긋 웃으며 가녀린 하얀 팔로 그의 두꺼운 목을 껴앉았다.



"형이 제 반려가 되는 날만을 기다렸어요. 고독한 성수의 안에서도 케일리드의 핏빛 지하에서도 오직 이 순간 만을 그리며 인내했어요."


"그만."



라단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복동생을 황금나무 앞에 내려놓았다.



"안아줘요."


"뭣"



갑작스러운 동생의 어색한 유혹에 라단은 드물게 놀란 표정을 지었다.



"쌓여있잖아요"


"..."



그렇게 황금나무의 앞에서 작은 데미갓과 커다란 반려 단 둘 만의 즉위식이 시작되었다.


파쇄전쟁 이전 전우들과 몸을 섞은 이후로 오랫동안 참아왔던 정을 라단은 격정적으로 그만의 데미갓에게 쏟아내었다.


미켈라의 비부가 미처 받아들이지 못한 라단의 정은 그들의 접합부를 따라 황금나무의 뿌리까지 이어졌고


황금나무의 뿌리는 두 사람의 결합을 기꺼워 하며 축배라도 드는 듯 뒤엉킨 체액을 흡수하더니 이윽고 미켈라의 머리칼과 같은 황금빛의 가녀린 꽃들을 만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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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