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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라단하면 라다곤 팬심에 빠져서 자기 주체의지도 없이 그저 따르는 무식한 명장 같은 느낌이 있는데

그렇다기엔 다음과 같은 사실 2개가 서로 안 맞음

1. 라단은 미켈라의 요청을 전해 들었지만 따라주지 않았다

2. 라단은 제렌에게 부탁하여 전쟁 축제를 통해 자신을 죽여달아 부탁했다

다들 알다시피 라단은 동료들의 시신을 뜯을 정도로 비참해졌을 지언정 끝까지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음

미켈라의 요청(그림자 땅으로 가는 것)을 따르지 않았고

이에 강제로 그림자 땅으로 보내려 온 말레니아 까지도 물리쳤으며

삧이 사자성채에 도달한 시점 까지도 어떻게든 죽지않고 버티고 있었지

그런 라단이 자신을 죽이기 위한 라단 축제를 부탁한다는 건

라단의 다른 의도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음




그래서 왜 그랬을 까 생각해보니깐 또 2가지 사실이 기억났다

1. 라단이 죽어야만 누군가 그림자 땅으로 갈 수 있다

2. 라단을 죽이려면 틈새의 땅에 존재하는 어떤 영웅들 보다도 강해야만 한다



다들 알다시피 라단을 죽여야만 미켈라에게 가는 길이 열리잖아

다르게 말하면 라단은 미켈라에게 가는 길을 막고 있었다는 뜻이지

덕분에 미켈라는 그림자 땅에서 본인의 뜻을 이루지 못한채 고립되었고

삧이 그림자 땅에 도달하기 전까지 손가락만 빨게 만들었지

틈새의 땅에 있는 자들 가운데 미켈라의 행방을 아는 사람이 없게 만드는 역활도 했음




이걸 보면서 문득 닼3 불의 계승이 떠올랐다

기존 장작의 왕들에게 인정받아야만 계승을 하러 태초의 화로로 갈 수 있고

화로로 가더라도 왕들의 화신을 무찔러야만 불을 계승할 수 있는 시스템이잖아

얼핏보면 험난하고 불편하기만 한 시스템처럼 보이지만

이런 계승 시스템이 존재했기 때문에 론돌같이 불 계승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손가락만 빨고 있었던거임



라단의 의도도 이와 비슷함

현재 라단 본인은 이룰 수 없는 미켈라의 저지

라단이 보기엔 그것을 할 만한 사람은

라단 본인을 쓰러트릴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 거임

그런 힘을 가진 자라야 미켈라의 추종자들(말레니아와 휘하 기사단, 모그를 비롯한 미켈라에게 매혹된 강자들)이 지키고있는 미켈라에게 도달할 수 있으니깐

라단 본인은 어차피 붉은 부패로 인해 시한부 인생이지만

그럼에도 라단 축제라는 시스템을 통해 미켈라도 묶어두면서 미켈라를 쓰러트릴 수 있을 만한 사람까지 얻을 수 있는 거임




별을 부수는 자에게 걸맞는 혜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