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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라가 황금률 원리주의를 등지고 새로운 규율과 세계를 바라게 된 계기는? 누이동생 말레니아가 타고난 부패에 고통받는데도 황금률은 이에 대한 해법이 되지 않았기 때문.

즉 말레니아야말로 미켈라의 "대의"의 원류임. 말레니아를 보며 시작된, 황금률로 구제받지 못하는 이들에 대한 미켈라의 동정심, 그리고 그것을 자신이 구제하고자 하면서 미켈라의 대의가 시작된 거임.

미켈라가 라단을 자신의 왕으로 선택한 이유? 라단이 강하기도 하지만 약자에게 상냥한 존재였기 때문임. 황금률이 거두지 않는 약자를 구원하고자 하는 미켈라에게 라단은 자신의 치세에 가장 어울리는 왕임

미켈라는 DLC까지도 겉으로는 자신의 대의를 추구하고자 하며 모두를 포용하는 시대를 신으로서 열어가고자 하는 모습을 보임. 그러나, 미켈라는 실패할 수밖에 없었음

왜냐 하면 이미 미켈라 자신이 어느샌가 추구하고자 하는 대의보다 그걸 실현할 방법, 신이 되는 것에 매몰되었기 때문임. 라단을 죽여 그림자 땅으로 보내기 위해 미켈라는 자신을 따르는 귀부기사단을 희생시킴. 심지어 이 과정에서 미켈라의 대의의 원류가 된 말레니아마저 버림받고 성수 아래에서 죽어가게 되는 희대의 아이러니가 펼쳐짐.

그 뿐이 아님. 미켈라는 자신에게 보호받고자 귀의한 성수 세력마저 망설임 없이 버리고 그림자 땅으로 향함. 처음에는 말레니아와 황금률에게 버림받은 약자들을 안아주고 구원하고자 뜻을 품은 미켈라였고, 신이 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 뜻을 이루기 위한 도구인데 어느새 미켈라는 신이 되기 위해 자신의 뜻을 버리고 있었음.


처음에는 큰 뜻을 품은 인물이 그 뜻을 이루기 위해 권세를 잡으려 하지만 점차 그 권세에 눈이 멀어 큰 뜻을 잊고 타락하는 서사. 나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