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DLC에서 빛으로 떠오른 메스메르, 메황.
프붕이들 글 보면 그림자의 땅에 유폐된 메황이
이번 미켈라의 침입+계략을 눈치 챘을 텐데도
방해하지 않고 묵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을까
궁금해 하는데 사실 나도 궁금해서 생각을 해 봤음.
근데 내 뇌피셜이니 당연히 추측의 영역일 뿐임.
<3줄 요약>
1. 메스메르는 죽을 때 마리카를 저주한다고 말할 정도로 애증이 가득함.
2. 작중 메스메르는 본인의 태생적 저주 + 엄마의 토사구팽 + 자신이 쌓아 올린 수많은 죽음 + 꿈도 희망도 없는 그림자 땅에 유폐 등등으로 정신이 마모됐을 것
3. 앞서 말한 온갖 요소들로 인생 자체가 지쳐 있었고 거기에 미켈라는 나름 '황금의 축복'이 있는 형제이므로 굳이 죽이고 싶지도 않았을 것
위에 말한 3줄 요약에 대해 간략히 말하겠음.
우선, 메스메르가 미켈라를 방해하지 않았던 이유는 단순히 하나가 아니겠지만
가장 큰 이유가 세 가지 정도 있었으리라 추정됨.
1) 메스메르는 어머니 마리카와 그녀가 주도하는 황금률에 분명한 증오가 있다.
메스메르는 죽을 때 마리카를 저주한다는 말을 남기며 죽음.
과거 마리카의 아들, 심지어 타임라인 상 매우 유력하게 장남(최소 차남)으로
추정되던 자식으로서 엄마를 위해 그림자 땅을 초토화하고 자신이 그 죄업을
뒤집어쓰는 효심을 보였지만 돌아온 것은 토사구팽 + 기록말살형.
사정이 어쩌고 진심이 어떻고 지랄을 해도 메스메르 입장에선 그냥 엄마한테
버림받은 억울함+서운함 등등이 넘쳐 흐를 수밖에 없음.
그럼에도 끝까지 마리카를 어머니로 칭하고, 그녀가 주도하는 황금률을 존중하여
황금의 축복이 없는 모든 것은 왕의 자격이 없고 내가 처리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 전형적인 애증(사랑+증오)로 마리카를 여전히 어머니이자 주군으로
사랑하지만 그 배신감 만큼은 어쩔 도리가 없기에 어머니의 적(?)이라고 보기에는
애매하고, 어쨌든 형제에 황금의 축복까지 지닌 미켈라의 두창엔딩을 피를 보면서
막고 싶지는 않았으리라 추정해볼 수 있을 듯.
2) 메스메르는 인생이 너무 지쳐 있었다.
어떻게 보면 위 1번이랑 겹쳐지는 부분이기도 한데, 메스메르의 인생은 돌아보면
참으로 억까와 억까 그리고 억까가 무수히 점철된 시궁창 인생이라고 단언 가능함.
2-1) 태어났는데 외신의 저주를 타고나 엄마한테 부정적으로 찍힘
2-2) 태생적 저주 탓에 후계자는커녕 엄마 입장에선 언젠가 자신을 위협할 잠재적 위협요소
2-3) 저주받은 태생에도 불구하고 엄마를 위해 그림자 땅을 평정하며 모든 악명을 뒤집어 씀
2-4) 본인의 태생적 저주(한계)를 알면서도 엄마를 위해 손에 피를 묻혔지만 결국 토사구팽
2-5) 그 토사구팽 당하고 갇힌 세계가 시궁창 중 시궁창이라 인생이 그냥 좆 같았음
메스메르 외 다른 데미갓들을 살펴보면, 다들 어딘가 어긋나거나 비틀렸을 지언정 나름대로
대의가 있고 하고 싶은 것-. 그러니까 '인생의 목표'가 하나씩 있음.
고드윈 - 불명이지만 아마 차대 왕이나 신이 되는 것이었을 듯
모르고트 - 황금률을 안정시키고 새로운 왕이 되는 것
모그 - 자신의 왕조를 세워 새로운 세상을 여는 것
라단 - 명예로운 전사이자 왕이 되는 것
라니 - 별의 세기
라이커드 - 모독과 세상의 개변(혹은 개혁)
미켈라 - 상냥한 세계
말레니아 - 미켈라의 곁을 지키는 것
그런데 메스메르는? 얘는 그냥 인생의 목표로 할 만한 것이 없음.
굳이 따지면 틈새의 땅으로의 복귀 정도인데 딱히 그런 것을 바라지도 않는 듯함.
그냥 현재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고, 스스로 불꽃이 되어 어머니와 황금률을 거스르는
모든 것을 태우고 그림자 땅의 억제력으로 존재하는 것에 스스로를 정착시킨 모습임.
이는 곧, 그 유명한 짤처럼 '새하얗게 불태웠어' 마냥 본인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지쳤고 힘들고 하여튼 그냥 사는 게 좆같은 상태임을 유추 가능함.
3) ※ 메스메르는 외신의 저주와 마리카의 의안을 갖고 있다.
앞선 두 추측이 다소 감정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것이라면, 세 번째 추측은 내 뇌피셜이
극대화되는 추측임. 다들 알다시피 메스메르는 태어날 때부터 외신의 저주(혹은 축복)을
받아 뱀의 성질을 타고났음. 마리카는 훗날을 대비해 혹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 메스메르의
오른쪽 눈에 의안의 형태로 저주를 누르는 쐐기를 만들어 박았고, 그것으로 메스메르는
나름대로 자신의 저주를 컨트롤하고 올바른 사고와 이성을 유지하고 살아왔음.
여기서 미켈라가 새롭게 열고 싶어 하는 '상냥한 세계'가 외신의 입장에서 위협적인 요소인가?
혹은 마리카의 반역을 오히려 열화판으로 만들어 간섭하기 쉽게 만드는 긍정적 요소인가?
하는 부분에 대한 확실한 판단이 필요한데, 이게 굉장히 애매함.
3-1-1) 미켈라의 새로운 세계가 외신에게 위협적이다
ㄴ 그렇다면 외신은 자신의 분신에 가까운 메스메르를 통해 적극적으로 미켈라를 막으려 했을 것
3-1-2) 미켈라의 새로운 세계가 외신에게 오히려 좋아- 호재이다
ㄴ 그렇다면 메스메르가 나서려 해도 오히려 외신이 막았을 것
여기에 대한 답은 솔직히 너무 애매한데, 개인적으로는 외신의 입장에서 미켈라의 계획은
생각보다 '호재'에 가까운 것이었으리라 생각됨. 왜냐하면 미켈라의 계획은 그 특성상 애새끼
마인드로 점철된 꽤나 단순한 계획이고, 미켈라의 반신이었던 트리나가 처음부터 계획의
실패를 예상했을 만큼 여러모로 빈틈이 많았기에 그것을 외신이 파고들지 못했을 리가 없음.
그렇다면, 여기서 또 하나의 추가 궁금증.
마리카의 의안이 외신의 저주를 제대로 억눌렀는가?
3-2-1) 마리카의 의안이 외신의 저주를 완벽하게 억눌렀다면?
ㄴ 저주가 억눌렸기에 외신이 미켈라를 막고 싶어도 메스메르가 움직이지 않았을 것
3-2-1) 마리카의 의안이 외신의 저주를 완벽하게 억누르지 못 했다면?
ㄴ 미켈라의 작전에 침묵하는 메스메르의 지금 모습이 바로 외신의 뜻이라는 것
여기서도 나는 마리카의 의안이 외신의 저주를 '100% 완벽하게' 막지는 못 했으리라
생각함. 마리카가 신이라고 해도 외신은 그녀보다 우월한 존재로 묘사되고, 애당초
메스메르가 사용하는 불꽃의 권능도 외신과 어떠한 연관성이 있으리라 생각되니까.
종합하자면,
메스메르는 마리카의 의안을 갖고 있었지만 외신이 어떤 식으로든 메스메르의 의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메스메르가 미켈라의 계획에 침묵한 것은 위에 나열한 개인적인
형제애 + 삶에 대한 현자타임 + 시궁창 현실 등등에 더해 '미켈라의 계획이 이루어지는
것이 이득이라 여긴 외신의 은연 중 개입'까지 겹쳐진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거듭 말하지만 100% 뇌피셜임.
반박하고 싶다면 네 말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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