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빛바랜 자는 라단 적사자에게 반려의 포신을 예열하는 방법을 알려주던 미켈라를 보고 크게 화를 내었다.
" 이 씨발 똥게이새끼, 당장 그만못해? "
참을 수 없던 미켈라가 반박을 하려던 순간.
" 빛바랜 자, 이게 무슨짓이지? "
라단 적사자님께서 말씀하셨다.
" 라단. 이 씨발 좆게이새끼 "
빛바랜 자도 이에 지지 않겠다는 듯, 라단 적사자님을 노려봤다.
한명은 전우애의 수호자, 한명은 찐빠라니! 안타까운 매치에 수많은 아쎄이들은, 그저 서로의 포신을 붙잡고 라단 적사자님께서 승리하시길 바랄뿐이었다.
그 순간, 라단 적사자님께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시더니 천둥과 같은 함성을 지르며 빛바랜 자에게 달려들었다.
당황한 빛바랜 자는 늘 사용하던 직검을 인벤토리에서 꺼내 움켜쥐고 라단 적사자님을 가격하려고 시도했지만
휘리릭~ 탁! 파바박!
이미 직검을 움켜쥔 그의 오른쪽 손은 특대검을 장착한 라단 적사자님의 포신에 의해 힘없이 바닥에 툭 떨어질 뿐이었다.
" 으...아악! 아아아악! "
순식간에 밀려온 끔찍한 고통에 빛바랜자는 비명을 질렀지만 그것도 잠시,
라단 적사자는 빛바랜 자의 목을 움켜잡고 빛바랜 자를 창문으로 내던졌고, 빛바랜 자는 17층인 나선 탑에서 추락해 그대로 사망하고 말았다.
모두 빛바랜 자의 시체를 보며, 빛바랜 자 수육을 만들어 먹어야하니, 빛바랜 자 돈까스가 더 좋니 하며 입맛을 다지고 있을 때즈음,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들어왔다.
" 라단, 이 씨발 좆게이새끼 "
그곳에는 분명 죽었을 터인 빛바랜 자가 직검을 들고 서 있었던 것이다.
빛바랜 자는 분명 떨어지지 않았던가? 수많은 아쎄이들은 질세라 서로 다투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곳엔 빛바랜 자의 시체가 한 구 누워 있었다.
그 순간, 빛바랜 자가 참새와도 같은 소리를 지르며 라단 적사자님에게 달려들었다.
라단 적사자님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으나, 아무리 그렇다 한들 빛바랜 자같은 흘러빠진 기열 따위가 그의 상대가 될 리가 없을 터.
라단 적사자는 다시 한 번 달려드는 빛바랜 자의 목을 움켜잡고 빛바랜 자를 창문으로 내던졌고, 빛바랜 자는 17층인 나선탑 에서 추락해 그대로 사망하고 말았다.
" 라단. 이 씨발 좆게이새끼 "
그러나 시체를 확인할 새도 없이 다시 한 번 문을 열고 나타난 빛바랜 자의 모습에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
라단 적사자님은 쉴 틈도 없이 죽일 때마다 다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빛바랜 자를 죽여 창밖으로 내던지는, 도살이나 반복되는 작업을 끝도 없이 반복하셨다.
이변이 일어난 것은 약 사흘간 그 광기 어린 싸움이 반복되었을 때였다.
여느 때처럼 라단 적사자님은 빛바랜 자의 목을 잡고 창문 밖으로 내던졌지만, 내던져진 빛바랜 자가 죽지 않았다.
그간 창밖으로 버려진 빛바랜 자의 시체가 17층 높이로 쌓인 탓에 추락사할 만한 데미지가 나오지 않았던 것이었다. 당황한 라단 적사자님이 포신에 달린 특대검에 시동을 걸며 뒤를 돌아보았다.
" 라단, 이 씨발 좆게이새끼 "
그러나 밖으로 내던져진 빛바랜 자가 아직 죽지 않았음에도 새로운 빛바랜 자가 다시 문을 열고 들어왔다. 라단 적사자님이 차마 반응하시기도 전에, 빛바랜 자의 직검이 라단 적사자님의 후두부를 강타하고야 말았다.
그렇게 최고의 짜세가, 기열의 손에 쓰러지고 말았다.
라단 적사자님을 해치워버린 빛바랜 자의 눈길이 포신을 붙잡은 채 얼어붙어 있던 수많은 아쎄이들에게로 향했다.
그의 뒤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빛바랜 자가 줄을 지은 채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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