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날라는 지네가 선빵걸었음에도 불구하고 라다곤측에서 일단 화해의 제스처를 건낸 후 국서가 되자 카리아의 마술을 아낌없이 가르쳐주고 라다곤과의 아이인 라이커드 라단 라니 셋 모두에게 자애롭고 상냥하게 대한 현모양처였고

렐라나는 성품을 파고들수록 성군에 효자인데다가 원해서 한 것도 아닌 학살의 죄업을 모두 자기 혼자에게 돌리는 그 모습에 언제까지고 곁에 있고자 언니의 품을 떠나 메스메르의 검이라 불릴 정도로 메스메르 곁에 언제나 있었고

카리아 왕가의 피를 이은게 유력해보이는 셀렌도 연구에 미친 광인의 면모가 있긴해도 일단 한 번 제자로 들인 빛바랜 자를 나의 제자라고 부르며 자기가 가진 모든 마술을 싹 가르쳐주고
학원에 돌아온다면 언제나 받아주겠다면서 엄청 자상하게 대해준데다

라니도 차가운 야심을 지닌 비정한 면모가 있긴해도 자기 사람인 블라이드와 이지에겐 한결같이 잘 대해줬고
빛바랜 자도 처음엔 서로 이용할 생각이었지만 빛바랜 자가 자신에게 헌신해주자 본인도 마음을 열기 시작하더니

마지막엔 네가 내 반려였구나하면서 카리아 왕가의 혼수품인 암월의 대검을 주고 영원한 나의 왕이라 부를 정도로 아끼는게 보이는데다 그때가서 공격해도 내 주제에 뭔 행복을 누리냐면서 자조하지 빛바랜 자를 공격하진 않고 말이야.

이런걸 보면 카리아 왕실의 피를 이은 여인들은 하나같이 자기 사람이나 자기 마음에 든 이에게는 정말 간이고 쓸개고 다 바치는 정열적인 헌신을 주는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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