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미켈라는 미숙하고 순진무구한 새끼라는 걸 전제로 깔고 가겠음
나름 머리 잘 굴리는데 그거랑 별개로 애새끼여서 자기 계획 외부는 완전 공백 그자체임
그리고 내 추측인 부분은 이렇게 글씨 기울였음
일단 유년기 때 라단이랑 어울리고 고드윈이랑 어울리면서 자기 개인적으로는 선한 자아를 구축했을 거임
뭐 그러다가 황금률 치세의 어둠을 목도하고는 대충 약한 사람들을 구하겠다는 목표의식이 생겼겠지
파쇄전쟁 이전 트리나가 보여준 행동들은 미켈라의 의지랑 다를 바가 없을 거임 그래서 아마
전쟁 이전 에브레펠을 세우고 새로운 성수와 새로운 규율 이런 계획을 진행한 건 미켈라와 트리나, 애초에 꽤 늦은 시점까지도 둘의 인격 분리가 안 됐을 가능성이 높으니 미켈라라고 할 수 있음
그런데 고드윈이 그 꼴이 나고 파쇄전쟁이 일어나는 등 틈새의 땅에는 감당할 수 없는 재난들이 닥치게 됨
이 재난은 트리나 = 미켈라 한 명이 수습하기에는 너무도 큰 일임. 전면전이 일어나고 있는 전장에서 사람 한 명이 봉사활동을 한다고 해도 전쟁으로 절어지는 참상에 비하면 극히 미약한 선이잖음
미켈라는 고드윈을 재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에브레펠에 전쟁 피난민들을 받아들이는 등 선행을 계속했지만 그걸로는 부족하다고 느꼈을 거임. 미켈라의 규율은 모두를 포용하는 무구한 황금이니까.
거기다가 그림자의 땅에서 벌어진 참상을 알게 된 미켈라는 자신의 규율에 자신이 맞지 않는 존재라고 느꼈던 것 같음. 그래서 육체와 권능을 버리고 싶었을 테고..
그래서 아마 계획을 dlc에서 묘사된 그것으로 변경했을 거라 생각됨. 라단 근친게이야스도 어릴 때 라단행님한테 큥큥했었고 내 남편으로 맞이하고 싶다 생각한 게 맞을지언정 구체적인 계획은 아마 이쯤에 잡힌 거라 보는 게 맞음.
계획에 대해 조금 자세하게 정리해보면..
1. 말레니아로 하여금 라단을 죽이게 한다. 이후 말레니아는 성수로 돌아와 미켈라가 신으로써 돌아오기까지 성수를 수호함
2. 자신은 모그를 매혹해 신변을 숨기고 그림자의 땅으로 향함. 모그는 이후 레다를 위시한 자신의 가신들에게 죽을 거고, 레다 등으로 충분하지 않더라도 과정에서 세력의 윤곽을 노출하므로 언젠가는 죽음
3. 그림자의 땅에서 모그가 죽을 때까지 기다리다가, 모그가 죽으면 그 몸을 이용해 라단을 재탄시키고 매혹시킴. 그리고 자신은 신, 라단은 반려로써 새 규율과 새 세기를 열어 그림자의 땅과 틈새의 땅을 구원한다
..정도의 계획이였던 듯함.
이 계획은 생각보다 실현 가능성이 낮은 건 아니고 오히려 언젠가 실현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계획이라고 할 수 있으나, 문제는 그 때까지 걸리는 기간과 계획 자체임
당장 미켈라가 없는 에브레펠은 그냥 씨발 존나 암울한 상황임 이새끼들 카미카제 하고 있어
어차피 미켈라가 막 전투적인 반신은 아니고 말레니아를 믿었다지만 말레니아도 엄청나게 지쳤다는 묘사가 나오는데
미켈라는 그런 성수를 두고 떠나면서, 자신이 돌아오기 전까지 성수를 방어할 대비책을 말레니아 하나 빼고는 그냥 안 준비한 수준임
아니 뭐 일주일 배낭여행 떠나는 거였으면 좀 버티라고 할 수 있었겠지만은 문제는 이 계획은 기약이 없는 계획이라는 거임
막말로 모그 이새끼가 1년 뒤에 죽을지 50년 뒤에 죽을지 누가 알음?
미켈라가 그냥 얘들을 버림패로 썼을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내 생각은 다름
미켈라는 그냥 존나 미숙하고 순진무구해서 나중에 내가 돌아오면 해결할 수 있다, 계획은 잘 진행될 테니까 라고 생각한 거임 어찌보면 이게 더 나뻐
계획 자체도 문제인게, 성수 세력, 라단 세력이 맞부딪힌 전쟁에서 나올 사상자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함. 케일리드는 그냥 부패꾸릉내가 넘치는 마계가 됐고
아무리 대의가 선하다지만 이런 전쟁을 일으킨다? 이건 너무 간 거임. 구멍가게 꾸리고 있던 모그네는 그냥 교통사고 당한거고
그리고 그런 허점들 때문에 트리나가 이 계획을 반대했을 것으로 보임.
상술했다시피 트리나는 선행을 하던 미켈라의 위장신분이였고 거기서 파생된 인격일 가능성이 높음.
트리나 행적으론 사람들을 직접 보살피는, 좀 규모가 작은 선행들이 묘사되는데 만약 그런 것이 인격에 반영됐다면? 트리나 입장에선 미켈라의 행동은 더 큰 선을 위해서 당장 행할 수 있는 선행들을 포기하는 거임.
그리고 위의 계획대로라면 고드윈을 재탄시키는 계획이 포기된 이유도 설명됨. 고드윈은 황금률의 계승자거든.
황금의 고드윈. 모두가 축복할 인품과 능력을 지닌, 가장 정당한 반신임. 그런 만큼 당연히 두 손가락 측이 간섭하기 쉬운 것도 고드윈일 거고.
미켈라는 개인적으로는 고드윈을 살리고 싶어했음이 분명하고, 이는 처음 황금률을 등지고 나서도 지속된 걸로 보임. 고드윈의 재탄 시도가 에브레펠의 형성보다 나중임은 확실하니까.
그러나 바뀐 계획에서 황금률은 완전히 적대대상임. 그림자의 땅이 구원 대상에 포함되기도 했고 등등.
그렇다면 이제는 고드윈을 살릴 이유가 없는 거임. 최대 방해물이 될 것이 분명하니까. 트리나는 그 점에 대해서도 미켈라와 대립했을 거라 생각함.
나는 트리나가 미켈라의 선한 면이고 미켈라는 그걸 버려서 완전 개씨발좆병신이 됐다라고 생각하진 않음.
내 관점은, 트리나가 미켈라의 개인적인 면모라는 거임.
이렇게 분리되었을 거라 생각함. 모두를 구한다 라는 선한 대의를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미켈라와 개인적으로 선행을 하는, 주변인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트리나.
그렇기 때문에 트리나는 그 목적은 선할지언정 수많은 희생자를 낳을 미켈라의 새로운 계획을 반대하고, 미켈라가 개인적으로 아꼈던 친우 고드윈을 살려내고 싶어한 거임.
물론 트리나가 절대선이고 그런 건 아님. 능력 감안하면 트리나가 생각한 이상향은 무한 츠쿠요미같은 걸걸
하지만 개인적인 면이 분리되기 시작한 시점에서 미켈라가 더 이상 이전만큼의 고결함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건 확실함
아무튼 트리나의 반대가 있지만 계획은 계속 진행이 되는데
이 계획은 첫 번째부터 제대로 흘러가지 않게 되어버림.
말레니아는 최강의 데미갓으로 불리는 만큼 라단을 거의 제압했던 것만큼은 분명함
에오니아 쓴 시점에서 라단은 거의 리타이어됐을 게 뻔하고, 붉은 부패를 해방한 이후에도 말레니아가 멀쩡히 움직였다는 것도 암시되거든
근데 말레니아는 모종의 이유로 잠들었고, 핀레이가 그걸 끌고 왔음.
더 말할 것도 없이 그냥 트리나의 소행임
어떤 방식으로든 트리나가 개입해서, 말레니아가 라단을 마무리하는 걸 막았다고 볼 수 있음
이런 식으로 자꾸 트리나가 계획에 차질이 되니, 미켈라는 결국 트리나를 분리해냄.
둘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서로를 아끼긴 한 걸로 보임. 라다곤 마리카가 대놓고 오냐씨발 갈때까지가보자 이지랄 한 걸 감안하면 말임
여기서 그 계획 자체의 허점이 하나 더 드러나는데
트리나가 걱정하는, 신 자체의 허점임.
마리카만 봐도 신이라는 게 생각보다 자유로운 위치가 아니란 건 분명함. 황금률같은 새끼들 존나 간섭할 게 뻔하고 특히 엘짐 이런 놈들은 대놓고 뺏긴 자리 호시탐탐 노리겠지.
그런 위치에서 미켈라가 과연 본래의 대의를 관철할 수 있을까? 외신들의 꼭두각시가 되는 건 아닌가? 하는 거지
물론 미켈라도 이걸 확실히 대비하려고 한 흔적은 보임. 자기가 만든 무구한 금의 침 같은 걸 보면 자신도 그런 능력을 어떻게든 갖췄고, 고드윈을 반려로 안 들인 것만 봐도.
문제는 말이 대비지 거의 이정도 수준이라는 게 문제임
진짜로.
만약 삧바리가 없어서 미켈라가 결국 계획을 성공시켰다고 생각해 보셈.
그러면 일단 그림자의 땅은 물론 틈새의 땅도 정리할 수 있음. 라단은 어쨌든 존나 센 놈이고, 고통받는 에브레펠 정도는 구원할 수 있고 하니까.
근데 문제는 그 다음임. 외신에 대한 방비는 미켈라 자신의 능력이나 라단의 순수 스펙 말고는 없다시피 하잖음. 처음에는 간섭을 차단할 수 있을 테지만, 언제까지일까?
아무튼 이 정도라고 할 수 있겠음.
미켈라는 신이라는 자리의 위험, 자기 계획의 모순점, 문제점 등 그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모두가 상냥한 세상이라는 대의를 위해 계획을 진행했음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예견된 문제들이 나타났고, 자신만을 믿던 에브레펠의 수많은 사람들은 방치되다시피 되어 끔찍한 항쟁을 이어나가게 됐음.
미켈라는 그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계획은 정상적으로 실현될 것이고 그렇게 자신이 돌아가면 다 해결되리라는 너무도 순진한 생각에 빠져 계획을 강행하다 파멸한 미숙한 반신이였다고 할 수 있음.
그리고 그렇게까지 자신하던 미켈라의 계획도 결국 삧바리에게 참살당하며 끝을 맺지 못하게 됨..
이 스토리에 불만이 있을 순 있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다른 데미갓들이 보여준, 마틴 할배의 군상극에는 더없이 걸맞는 스토리였다고 생각함
3줄요약)
미켈라가 그냥 씨발년은 아녀서 대의는 바뀌지 않았지만 계획은 바뀌었다
미켈라의 개인적 요소인 트리나는 그 계획에 반대하다가 결국 분리당했다
그런데 그 때 삧바리가 나타났다
결론 똥게이 메모
걸어다니는 재앙 그자체 삧바리 - dc App
ㅇㅇ 나도 다 포기하고 떠난 게 아니라 결국 그림자땅도 포함해 모두 자기가 구하겠다는 철없는 계획이었다고 봄
이전에 말한 게 있는데 다신교 신화에서의 신들은 인간이랑 하등 다를 바가 없는데 딱 하나 다른 건 온갖 잡생각을 구현할 권능이 있는 개초딩새끼들이여서 철없을 만함
결국 신이 아닌 삧빠리가 엘데의 왕이 된게 해피엔딩인가
걍 똥게이니 머니 하고 넘어갈게 아니고 진짜 얘가 벌인 일 생각하면 제일 무서운 새끼는 맞음
맑은 뒷구멍의 광인
신빙성있는 해석인듯 오프닝 영상에서 말레 의수도 잘린거보면 예상보다 라단이 더 강해서 말레니아도 에오니아까지 피운거 같고
나도 미켈라가 막 사실 음흉해서 이런 짓을 꾸몄다기보다는 무구한 황금이란 이명답게 순수해서 뜻대로 다 잘흘러갈거라 여겼다는게 맞는거 같음
그냥 계획의 정합성, 실현 가능성만 놓고 보면 나쁜 계획도 아녔어서 더 그럴만함
진짜 순수 악이라 가장 두려운 반신
악이라기엔 좀 그렇지만 뭐
악한 짓을 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순수하게 세상을 더 좋게만들고자 하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여파를 생각 안해 순수한 악이 되버린듯, 미켈라는 육체만 아니라 정신마저 미성숙한데 너무나 강력한 권능을 가진 반신으로 태어난듯
근데 왜 미켈라는 라단을 꼭 죽여야했음 ? 안싸웠으면 말레니아도 몸온전하고 라단도 부패안걸리는디
재탄시킬 몸이 필요했던 것 같음
그니까 왜 재탄시켜야했음 그냥 매료시켰으면 되는거 아닌가 약속도 했을테고
그림자의 땅으로 라단의 영혼이 오면 부활 단계에서 자신이 관여할 수 있으니까? 그건 나도 잘 생각은 안해봤음
매료가 안통한거 아닐까, 그래서 미켈라가 이런 존나 강한존재가 있었다니? 하면서 뻑 간거지
일단 라단이랑 모그가 죽어야 시작하는 계획이긴했지. 삧 없었으면 어찌 되었을 계획이었을까.
모그님 ㅠㅠ
몸과 정신 모두가 미성숙해서 벌러진일 같음 - dc App
미켈라가 패배 이후 라단이 아닌 삧에게 뻑갔다면...
무구한 황금이란 이명에 아주 걸맞는 인물
손가락 어머니도 계속 창조주한테 통신보안 넣고 있는데 안 들리니까 다른 외신들이 순수한 놈이면 더 군침 흘릴만 하겠다 이미 몇몇은 이전부터 침투해서 행사중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