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는 유혹 영속성(temptation Permanence)이란 개념을 아는가?
유혹 영속성이란 미켈라님의 매료가 깨졌다 하여도, 계속 미켈라님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다.
쉽게 말해, 설령 황금나무의 백성에게 복수를 하려 해도, 그 중 미켈라님의 추종자에 남아있을 수 있는 능력이다.
통상적으로 사람이라면 영유아 ~1248개월 즈음에 형성되는 능력이지만, 수줍은 지적 능력을 보유한 추종자들에게는 리만 가설에 필적할 정도로 난해하고 생소한 개념이었거늘!
유혹 영속성을 깨우치지 못한 추종자들이 가득한 그림자의 땅 속에서는 이로 인해 매일 같이 실무 중 앙증맞은 사고가 만연했다.
빛 바랜 자가 그림자성에 가까워져 매료가 사라지자:
“으아아악! 트리나님이 사라졌습니다!”
라고 외치며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통곡하는 것은 부지기수였고…
통곡하던 도중 독 묻은 손으로 눈을 비비면:
“따흐흐아악! 온 세상이 검게 사라졌습니다아아악!”
하며 제풀에 놀라 온갖 난장판을 피워, 뿔인간님의 속참 진정제(두개골에 직접 투여) 69회 투여 후 비로소 수집벌레처럼 잠잠해지곤 했다.
보다 못한 침의 기사 레다님께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추종자들에게 널리 유혹 영속성을 가르치고자 했다.
그러나 침의 기사레다님께서도 종종 뒤로 돌 때 의심 중이던 추종자들이 눈 앞에서 보이지 않자:
“아닛?! 내가 교육하던 추종자들이 어디로 간 것인가?!
미켈라님에게 해가 되겠는걸?”
라고 하시며 소스라치게 의심하셨기에, 본인부터 먼저 유혹 영속성을 이해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셨다.
그리하여 무아 명예추종자(33세, 미켈라님께서 친히 유괴해오셨다)으로 부터 장장 89개월에 달하는 대상 영속성 마라톤 특강을 받은 끝에, 레다님께서는 마침내 고개를 돌릴 때마다 주변 추종자들이 배신하는 것이 아닌, 잠시 보이지 않을 뿐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셨다.
그 이후 레다님께서는 또 다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나는 간신히 이해했지만, 이 머리가 지끈거리는 개념을 어떻게 널리 가르친단 말인가?”
74년의 마라톤 고민 끝에, 결국 레다님께서는 마땅한 답을 내놓으시지 못하고 결국 숨을 거두셨다.
사인은 뿔인간과 빛바랜 자의 배신.
그러나 레다님의 혼이 추종자를 돌아보았기 때문일까?
곧 추종자들 사이에서는 미켈라 까꿍이라는 놀이가 성행하기 시작했다.
본래 까꿍 놀이는 영유아들의 대상 영속성 발달에 매우 적합한 놀이로(미켈라님의 매료가 깨져도, 미켈라님를 계속 따를 것을 교육함), 미켈라 까꿍이야 말로 추종자들에게 유혹 영속성을 교육할 특효약이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추종자들에 영유아에게도 못미치는 인지 능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유쾌한 찐빠는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사망 후 6.974초 이후 부활하신 레다님은 에니르 일림에서 이 모든 광경을 흐뭇하게 지켜보셨다고 한다.
라단라단 차차차!
-노병기사 안스바흐, <이크, 병신이 되었어요!>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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