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체 쓰는 걸 싫어함.
다른 사람이 쓰는 건 상관 안함. 인정협회 아님.
그냥 내가 쓰는 걸 싫어함.
왜냐하면 나는 영체 쓰는 게 재미가 떨어짐.
나는 보스랑 1대1로 싸우면서 패턴을 외우고 딜타임 파악해서 티키타카 하면서 싸우는 게 좋은데 영체를 쓰면 그냥 영체가 어그로 끌 때 때리고 튀어서 거리벌리고 다시 영체가 어그로 끌 때 때리고 무한 반복이라(영체 쓰면 쉽다는 게 아님. 전투가 단조로워진다는 뜻임.) 난이도에 상관 없이 영체 안 쓰는 게 더 재밌어서 항상 영체 안 쓰고 했음.
본편은 영체 안쓰면 어렵고 힘들긴 해도 대부분 크게 불합리하진 않았음.
닼소에 비해 연타 패턴도 많아지고 엇박도 많아지고 보스들 피통도 커졌지만 괜찮았음. 애초에 닼소랑 다른 게임이니까.
본편 보스들은 어려워도 이정도면 밸런스 맞는다, 합리적이다 라고 생각했음.
그런데 DLC는 아니더라. DLC 보스들은 도가 지나쳤음.
렐라나 사자무 이런 애들은 어그로 끌어줄 영체가 없으면 내턴이 거의 없어서 하루종일 피하고만 있어야 됨.
보스가 연속공격 미친 듯이 하는 거 겨우 피하고 나면 나는 한대 겨우 때릴 딜타임이 나옴.
이게 너무 불공평하게 느껴지는 거야.
본편 보스들은 그래도 보스랑 내가 어느정도는 공평하게 싸울 수 있었는데 DLC 보스들은 영체를 안 쓰면 내가 압도적으로 불리해짐.
이게 어려운 게 문제가 아님. 본편 보스들도 어려웠던 건 똑같음.
문제는 영체를 안 쓰면 너무 스트레스 받도록 만들어진 패턴 구성이 문제임.
나같이 영체 쓰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은 고혈압으로 쓰러지게 만드는 보스들이 너무 많음.
영체 안 쓰고 못 깨는 건 아님. 나도 영체 안 쓰고 다 깨고는 있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는 거지.
결국 나같은 사람은 이지선다가 되어버리는 거야
'영체 안 쓰고 깨느라 스트레스 받아서 일찍 죽는 대신 재밌게 하기' vs '영체 쓰고 스트레스는 덜 받는 대신 재미도 반감되기'
영체 사용은 선택사항이긴 해. 안 쓰고 깨는 게 불가능 한 건 아니니까.
그런데 말이 선택사항이지 "영체 안 쓰고 깨볼테면 깨봐라" 라는 식으로 만들어놔서 나같이 영체 안 쓰고 깨려하면 진짜 너무 고생함.
과연 이정도로 영체 미사용 유저들을 배려하지 않을 필요가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프롬이 나처럼 영체 안 쓰고 기본기만 써서 깨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단 걸 모를리도 없고 그냥 그걸 알고도 영체 쓰는 걸 반쯤 강요하려고 이렇게 만들었다고 생각이 든다.
영체 쓰는 사람 안 쓰는 사람 모두 배려해서 만들어줄 수는 없었나 하고 아쉬울 뿐임.
물론 개발진은 기존 다크소울에서 계속 우려먹던 방식을 좀 탈피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 만큼 플레이어들이 그런 새로운 요소들을 최대한 활용하길 바래서 이렇게 만들었겠지.
하지만 그래도 기존 방식을 선호하는 플레이어들에게 숨통은 틔워줄 수 있지 않았을까...
요약
나는 영체를 안 쓰는 걸 선호한다
DLC 보스들이 너무 영체를 쓰도록 압박하듯이 설계되었다
기존 닼소식 플레이방식을 선호하는 플레이어들도 조금은 배려해줬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 dc official App
쌍단검 플레이 마냥 구데기 무기 낭만플레이들도 있지만 그것까지 고려한 밸런스를 맞추기에는 너무 어려운 느낌 아닐까 - dc App
그냥 본편 정도로만 밸런스 맞췄어도 만족했을 것 같은데 DLC가 너무 영체 유저 기반으로 설계되어서 아쉽더라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