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 늠름한 모습이 잊혀지질 않아
너와 합을 나누던 그 짜릿함이 잊혀지질 않아
우린 초면이지만
나는 미친듯이 손톱으로 너의 꼬리를 할퀴어대고
흠뻑 튀겨대는 핏물을 뒤집어쓴 내게 뒤돌아 거칠게 물어대던 너가
붉은 번개에 휩싸인 채 그 날개를 펴고 저 높이 날아오르던 네가
베일
너의 잘린 다리에 다시 한번 칼끝을 박아넣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