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업무 차 보니 마을이라는 곳으로 출장을 갔던 때의 일입니다.

당시 저는 영업직사원으로서 마을 뒤편의 빈 공터를 매입하기 위해 마을 어르신들을 설득하고자 부단히 발품을 팔고 있었습니다만

그런 제 노력이 통했던 것일까요,
네번 째 즈음의 방문에서는 직전과 달리 어르신들께서 웃으며 환대해주시는 것으로도 모자라 접대연까지 열어주시겠다는 겁니다.

저야 당연히 마을분들께 감사인사를 올리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연회에 참석했습니다만

전갈 조림, 뿔 찜, 알 수 없는 고기구이까지, 

한참 연회가 무르익어갈 때 쯤 어르신들께서 눈빛을 교환하시더군요

그러더니 저보고 
"으이 총각, 우리도 그간 자네가 노력한 거 다 알어. 그래서 우리가 턱별히 내어주는 것잉께 실-컷 즐기고 가, 흘흘흘"

하시더니 웬 커다란 항아리를 가져오시는 겁니다.

헌데 냄새가 너무 역하더군요

마치 상한 고기를 74년정도 숙성시킨듯한...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코를 틀어쥐자 마을 어르신들 안색이 돌변하더니 무슨 문제가 있냐 물어보시는 겁니다.

"아뇨...그런 건 아닌데...냄새가...스멀스멀...읍..."

그 순간 어르신들의 표정이 험악해지더니

"아따,,,젊은 총각이 그간 해온 노력이 가상해가 우리 무녀님 짬지맛 좀 뵈줄라캤더마... 
멀스멀... Merssmer...? 그 썩혀죽일놈의 학살자를 찾어야? 야 이새끼야 니도 그이 종군했던 새끼제!"

결국 구토를 참지 못한 저는 방에서 뛰쳐나오고 말았고 그대로 저를 쫓아오는 목소리들을 피해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당연히 그 이후로 보니마을은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습니다만

지금도 비오는 날에 혼자 서서 담배를 태울 적이면 그날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날, 그 항아리 안에 들어있던 건 대체 뭐였을까요.

75e48373bd851c8223e78190359c706adc6421a014f0d837b82e2d3e55f83cd0e423688cff5c2f7dc98bcd637b9a46bb49eeea



슬슬 보니문학 뇌절같아서 마리카 순애 문학 써볼까 하는데
길어도 읽어주냐?

어제 보니괴담은 잘팔려서 좋더라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