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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은 벽따라 핥으면서 달리고 언덕은 다 올라가보고 절벽 밑 관음하면서 다니면서

구석구석 내 발로 직접 다 다녀야 적성이 풀리고

두갈래 길에선 맞는 길 나중에 가고 막다른 길 먼저 가야 편안해지는 그런 성격임.


근데 이런 식으로 광활한 맵은 어딜 어떻게 다녀야 될지 계획이 안 서고, 저쪽을 내가 갔던 곳인가 안 갔던 곳인가 동선도 꼬이고 너무 싫더라.

차라리 독늪, 함정가득, 씨발같은 몹, 빙빙꼬여있는 장소가 더 좋음.


난 그래서 팔란 싫어했던 이유도 독늪이여서도 아니고 달리기 안 돼서도 아니고, 그냥 너무 넓어서 싫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