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녀항아리는 그냥 잔혹함을 표현하는 장치이고 다른 기능은 없었을까?


메인보스에서 더 이상의 단서를 찾지 못한 나는 뿔인간들이 왜 무녀로 김장을 했는지에 대해서 혼자 프롬뇌를 굴려봤다.

어디서 보고 주워들은 것들로 쓰는거라 근거랑 자세한거는 더
똑똑하고 잘생긴 프롬 소프트웨어 갤러들이 찾아다오

1. 무녀 항아리와 도가니

스토리, 설정에 관심이 있던 프롬뇌들은 도가니가 뭘 의미하는 지는 다 알거다. 여러 금속, 특히 금을 포함한 금속들을 녹이는 그릇이다.

나는 죄인과 무녀를 함께 넣는 항아리가 도가니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도가니 기사는 여러 생명이 섞인 형태를 가지고, 그중에서는 뿔이나 용의 모습도 있다. 여러 생명이 섞인 형태=뿔이 난 인간으로 두면 뿔 인간들이 도가니 숭배신앙을 가진 민족이라 추측이 가능하다.

그래서 이게 김장이랑 무슨 상관이지? 라고 묻는다면 무녀항아리는 무녀와 죄인들을 섞어서 만든다. 그리고 그것들이 하나가 되게 만들고. 따라서 더 여러 생명이 섞인 도가니를 만들기 위해서 말 그대로 무녀와 죄인을 한 도가니(항아리)에 넣고 잘 섞이게 가열(채찍질)을 한 것이다.  굳이 죄인을 쓰는 이유는 4에서 설명하겠다.


근데 그럼 왜 하필 '무녀'를 꼭 넣은 것일까? 대머리 할배의 취향이라는 것도 말이 되보이지만 새로운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2. 무녀와 그릇

무속인들은 흔히 신내림을 받는다. 자신의 몸을 매개체로 삼아 신을 강림하는 것, 거기서 무녀는 신의 '그릇'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기에 항아리와 채찍질이 물리적으로 섞이기 위해서라면, 무녀는 정신, 영적으로 섞이기 위한 매개체이자 그릇인 것이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 지는게 뭐냐고 묻는다면, 영혼재에 나오는 토지신과 비슷한 종류가 아닐까싶다. 이 부분은 자료가 부족하지만 무녀가 신의 그릇이라는 점에서 억측을 한 것이다.

아무튼 무녀는 뿔인간들의 신이나 그에 준하는 것을 만드는 그릇이고, 그렇기에 무녀마을이라는 희인들의 마을에서 배추를 조달해 연례행사로 김장을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3. 황금과의 연관성

무녀=마리카=황금율 이라는 공식을 써보자.
그렇다면 무녀항아리는 뭘까? 그렇다. 황금율이 있기 이전 황금나무 숭배를 포함한 도가니 신앙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어쩌면 뿔인간들의 도가니 신앙은 고대황금나무 신앙인 것이고, 우리에게 익숙한 인게임의 황금나무 신앙은비교적 최근의 황금나무 신앙인 것이다.

도가니와 황금나무가 서로를 배척하는 신앙이라 보기에는 황금나무를 지키는 트리가드, 고드프리를 따른 도가니 기사들은 황금나무에 호의적인 것이 이상하다.

그래서 나는 이런 결론을 내렸다.

고대에 황금나무가 있었고, 황금나무가 초기에는 성장을 위해 이것저것 다 먹다가(도가니) 이후에는 황금나무 자신의 힘(생명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 황금나무 신앙을 도가니에서 분리해 영원(마리카, 황금율)을 추구했다.

마리카가 영원이라 불린다는 점과 황금나무가 생명이라는 것에 기반을 둔 존재라는 건 다른 프롬뇌가 쓴 글이 더 자세하니 이쯤만 적겠다.

4. 마리카의 배신

마리카가 뭘 배신했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뿔인간이다. 정확히는 "뿔인간식 신"이다. 왜냐면 무녀는 신앙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까. 처음부터 소설급이지만 이쯤되면 진짜 소설이다.

마리카는 다른 무녀들과 마찬가지로 뿔인간들의 신이 될 운명이었으나 모종의 방법으로 뿔인간이 바라는 고대 황금나무 신앙이 아닌 새로운 황금나무(영원,엘데의 짐승)을 선택하였다.

그렇기에 마리카의 부름으로 강림한 엘데의 짐승이 뿔 인간들을 몰아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그 강림의식에 쓰인 것이
"신의 문"이 아닐까?

이 설을 따라하면 마리카가 엘든링을 부순 것도 설명이 가능하다. 뿔인간들의 뜻대로 조종당하는 신이 되기 싫어서 신식 황금나무(=황금율) 신앙을 선택한 것인데, 정작 이제는 본인이 붉은머리 근육질 트랜스젠더 신의 그릇이 되어 조종 당해야 되니까.

그래서 마리카는 황금나무속 자신이 무녀항아리속 무녀와 다를바가 없다 생각하여 엘든링을 부순게 아닐까?



그러니 불쌍한 마리카 짤좀 다오
미안하다 이 말 하려고 어그로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