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c 충분히 재밌고 3회차도 마검사 세팅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돌고는 있는데

보스전 치를 때마다 찜찜한 게 얘들이 직관적으로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많다는 거

아 쟤가 뭘 하려는지 알겠다 >>> 이것도 중요하지만

아 이런 보스라서 이런 패턴을 쓰는구다, 아 이렇게 생긴 보스라서 이런 특성이 있구나

이렇게 보스전 자체가 디자인적인 부분과 맞물려서 직관적으로 납득이 되는 거도 중요하다고 생각함



가령 그림자 나무 화신은 딱 봐도 화염 속성 무기를 꺼내고 싶게 생겼고

수렁 기사는 들고 있는 무기만 봐도 아 이 새끼는 엇박의 장인이겠구나 싶잖아

근데 갤에서도 욕 먹곤 했던 몇몇 보스들은 이렇게 직관적으로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음



렐라나 강인도가 대표적인 문제

디자인 자체는 '화려한 연타 콤보를 쓰는 여검수' 타입인데 어울리지 않게 강인도가 너무 높음

그래서 처음에는 대체 얘가 어떤 타입의 보스인지, 뭘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머릿속에 안 그려지는 거임

특대 무기로 날먹하는 걸 방지하려 그랬다고 치기에는

본편에도 말레니아처럼 상시 강인도는 낮은데 슈퍼아머 반격기로 날먹을 견제하도록 설계한 보스가 있었잖아

그게 기량 특화 인간형 보스에 어울리는 디자인이기도 하고

회차 올라갈수록 렐라나 공략하는 재미가 점점 생기긴 하는데 이런 점이 좀 아쉬움



다음으로 가이우스

아니 그래 멧돼지 돌진 공격은 히트박스가 ㅈㄴ 괴랄해도 이해는 되지 그게 멧돼지니까

근데 싸우다 보면 중갑 입은 멧돼지 주제에 움직이는 속도가 거의 토렌트 수준임

중력 회전 찌르기 같은 경우도 멧돼지랑 같이 하늘로 날아서 빙글빙글 도는 걸 보면

이 새끼가 멧돼지를 타고 있는 건지 이무기를 타고 있는 건지 분간이 잘 안 됨

선회력도 너무 좋아서 뒤를 잡는 플레이도 불가능하고...

그래서 얘도 뭘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한 보스였음



마지막으로 미켈라단

빛기둥이 왜 거기에 떨어지는지 계속 죽으면서 트라이해도 이해할 수가 없음

라단이 칼을 뿌리는 방향으로 퍼지는가? no

라단의 사각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퍼지는가? no

그냥 구르기를 엿먹이는 방식으로 퍼지는가? yes

그리고 벽력일섬은.... 미켈라 + 라단의 결합에서 왜 이런 패턴이 생겨나는지 알 수가 없고

전반적으로 2페에서 추가된 패턴들이 근본없다는 인상을 주는 거 같음

본편 최종보스인 엘짐은 이래저래 짜쳐도 이런 부분에서만큼은 잘 뽑힌 케이스라고 생각함



내 생각에 dlc에서 잘 뽑힌 보스로 손꼽히는 미드라 베일 메스메르

보스 컨셉 + 디자인 + 패턴이 삼위일체로 잘 들어맞는 경우라서 그런 거 같음

'얘가 어떤 타입의 보스인지 알겠다'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성립하는 거지

프롬이 잘해온 것 중에 하나가 보스 자체의 성격으로부터 개성 있는 보스전을 끌어내는 거였는데

dlc가 이런 부분에서 살짝 아쉬운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