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
(의자 끄는 소리)
"자자, 다들 얼른 앉으시지라~
에, 그러니께 오늘이...메칠이여? 아, 유월...이십팔일!
제 357회 보니마을 마을회의를 시작하도록 하겄소잉~
일단 이 자리에 나와주신 우리 마을 여러분들 다들 감사허고요,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겄으라
근자에 우리 마을의 대외...대...아이 거 므더라 잠시만 기다려보쇼잉
아! 대-외-평-판 이 점점 바닥을 찍고있는디,
이대로면 관광객들도 딱 끊겨서 새로운 항아리는 더이상 못맨들게 되부릴것이어라
다들 뭐 신통한 묘안이 있으신 분은 손들고다가 말을 해보입시다... 으이 그래, 덕중이, 한 마디 해보게"
"일단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께 감히 한마디 여쭙겄소잉, 우덜마을 전통이 으떤 전통입니꺼?
우리 손으로 직접 곱~게 빚어낸 항아리에다가, 수십년간 단련된 항아리꾼 슨상님들이 직접 엄선한 무녀를 담가서 만들어지는,
그야말로 손도 많이 타고 우리 얼도 필요로 허는, 그런 전통 아니겄소?"
"아따 덕중이 말 잘 헌다!"
"그려, 우리 덕중이가 어려서부터 말은 참 잘허고 했그든. 내 저늠아 3살도 묵기 전에 말 띠는 걸 보고-"
"자- 자- 정숙헙시다. 우리가 매사 여서 허는 노름시간이 아닝께, 다들 집중을 좀 허쇼, 잉?"
"감사합니다. 에-그래서, 지는 딱 두가지를 제안을 허겠십니더.
첫째, 저번에 지가 저어기 대처를 나가보니께 별 것도 아닌 횃불이 3만원을 하데요, 거 우리마을에서 뚝딱뚝딱 맹글면 돈받기도 애매한 것이 비싸게 팔길래 워매, 이게 대처 인심인 갑구나야, 하고 보고 있었드만,
사람들이 고저 다 집어간다 아닙니까?
알아보니께 원체 사람들은 가격이 비싸믄 물건을 더 잘 집아간다 카드만요.
해서 우리 마을의 관광기념품 항어리 가격을 지금보다 더 비싸게 받으면은
멩품, 프리미암! 가격으로다가 딱 내놓으믄 고~급시러 보잉게 사람들이 잘 집어갈 거라 이급니다."
"워매 워매 우리 덕중이가 척척박사님이 되어부렀스야~ 덕중엄니는 복도 많제~"
"옘병, 그리 똑또간 새끼가 왜 허구헌날 술값은 외상달아놓고 쳐묵는다요? 야 덕중이 이새끼야-"
(책상 내려치는 소리)
"정숙! 정숙! 엄숙한 마을회의 자리에서 자꾸 사물놀이패마냥 이리 떠들어싸니까 우리 마을이 무시를 받는 거 아니여! 지금 입 연 사람 누구여!!!
(정적)
미안허이, 덕중이. 자리가 시끄러워서 큰 소리를 좀 냈어. 계속해보게."
"아, 예예. 그래서 두 번째 방안은,
바로 관광객들에게 직접 체험의 기회를 줘보는 기 어떨까 싶어서 말입니다.
항아리맹그는 기 고되다, 고되다 해도 우리가 여즉 못놓는 이유가 멉니까?
채찍질 허다 보면 서터레스도 풀리지, 야들야들한 반죽 쪼물딱대다보믄 여편네랑 손장난 허는 느낌도 나지, 이런 경험 하나 하나를 우리 마을 오는 대처출신 관광객분들은 어데서 못한다 아입니까. 이런 체험의 기회를 주고, 우리 마을 발전을 위한 기금을 받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하는 말이요."
"으이, 그려 진웅이, 질문 있으면 해 바"
"그라믄 관광객 아들이 맹근 항아리들 중에 못 쓰게 나온 항아리들은, 그것들은 우얄랍니꺼?"
"그것들은 미리 모냥을 보고 구울 때 유약을 안바르면 되지요. 관광객들이 가고 나면 깨다가 마을 논밭에 거름으로다가 쓰면 농사도 더 나아지지 않겄심니까?"
"이야~ 덕중이, 자네 말은 들으면 들을 수록 감탄밖에 안나오는구만. 차기 촌장은 자네 하게, 와하하하하!"
(좌중이 웃고 떠드는 소리)
"자~ 그라믄 더 좋은 의견들 없으믄 마을 회의는 얼추 끝내도 될 것 같고, 인자 아낙네들은 집으로들 돌아가고 놀 사람들만 남으쇼잉. 인마! 호팔이! 가서 제일 잘빠진 항아리 두년만 끌고와ㅂ-"
딸칵, 제보자가 가져온 녹음은 여기서 끊어졌다.
녹음을 전부 듣고 난 나는 마을을 간신히 탈출해서 이곳 경찰서까지 달려왔다는 피해자를 달래기 시작했다.
"에구, 고생 많으셨어라...헌데 오해가 좀 있으신 모양이여."
"....네??"
"아이구, 나랑 같이 가서 얘기를 나눠보면 바로 이해를 할 거여~ 다들 좋으신 분들인디 가끔 짓궂어서 그랗지. 흘흘 자, 가보세."
"어어...아뇨... 아니 저는, 다시, 아니 그냥 여기서 내보내주시면, 저기 모스 폐허까지만 태워다주시면-"
"아이, 말도 안되는 소릴, 오해가 생긴 채로 떠나게 되면 처자도 찜찜하잖여~ 어여 가보자고."
오늘도 줄지어 서있는 보니마을의 항아리들 위로 햇살이 눈부시다.
- dc official App
현지인인듯
현지 견찰은 못믿지 ㅇㅇ
역시 라도 신@안 보니마을..
자 드걔쟤
와 시발 존나무섭네
아따 뜻뜻하시면 가~만히 있으소잉?
뿔인간말이 어떻게 이리 유창하냐...
이새끼 현직 뿔인간임?
어떻게 이렇게 뿔인간말을 잘하지? 배신자 뿔인가?
아니지 내부고발자이자 양심이라고 해줘야하나?
존나 무섭네 ㅋㅋ
갱상도 사투리는 왜섞엿노 - dc App
보니마을이 sin안드레아스70%에 밀양30%가 섞인 인외마경이다 이말이야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