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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라단 2페브금 후반부 들어보면 알겠지만

정말 애처로울 정도로 모든 걸 버리고

장엄한 신성이 되겠다는 의지가 느껴짐

이걸 막아서려면 최소한 대의명분이라도 있어야하는데

삧한테 그나마 내세울 대의라고는 라니엔딩임

근데 카리아 왕가를 위시한 라니가 추종하는 '별의 세기' 는

단순히 죽음의 개념을 원론적인 이치로 되돌려야 한다 - 라는

이치의 순리를 추구하는 것이지 결코 미켈라가 염원하는 '상냥한 세계' 가 아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삧이 강해서, 삧에게 힘이 있기 때문에

세계를 다스릴 자격이 있다 - 같은 엔딩을 주는걸 보면

미야자키 대머리새끼는 인간의 본질적인 자유의지가

선악의 구분을 가지지 않는 혼돈성을 근본으로써 한다는

똥 123부터 이어져온 극단적인 이데아론을 아직도 빠는게 분명함
 
 
어머니와 형제들이 겪은 무수한 배신과 모략, 모독과 죽음을 보면서

비록 그 과정이 추악할지언정 미켈라는 분명히 상냥한 세계를 만들고 싶었고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기때문에 더욱 모든것을 걸고 도박을 시도했을거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건 어머니의 배신이나, 아버지의 기만이 이닌

자신이 권능으로써 타고난 '사랑' 이라는 걸 굳게 믿고 있었으니까.

' 혐오와 추악함, 저주와 거짓 기만이 만연한 지금의 세계는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원죄를 짊어지고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니

이에 마음 꺾인 자들의 염원을 모아 자신이 세상을 바꾼다 '

-> 그냥 전형적인 예수마인드 아님?

실제로도 미켈라의 상징을 표현하는 단어 중 하나가 '십자가' 이고

기독교에서 가장 중시하는 미덕 또한 신과 인간의 '사랑' 임.

미야자키도 미켈라의 뜻이 숭고하다는걸 인정했단거지.
실제로도 미켈라 대사를 보면

" 그대가 죄를 알고 세계를 걱정한다면 우리에게 길을 양보하라 "

라는데, 여기서 죄는 삧바리가 지은 살인죄가 아니라 원죄를 뜻할것임.

미켈라는 마리카의 탄생, 고드윈의 죽음, 황금률의 전모 등을 지켜보며

틈새의 땅에는 어떠한 형태로든 인간이 짊어져야 할 원죄가 있다 생각했고

삧바리가 이 원죄들을 지배하는 방법으로써 왕좌에 앉아

미친불, 황금률세습, 모판흉조 등의 엔딩으로 직접 나타내 보여준다면

미켈라는 이 죄를 대신 짊어지고 자신이 승천함으로써

누구도 원죄를 짊어질 필요 없는 '상냥한 세계' 를 만들고 싶어했던거지.
미켈라가 삧바리를 죄인으로 여겼다면 '양보' 해달라 할 필요가 없음, 그냥 배제하면 되니까.
 
 
 
하지만 오히려 삧바리한테도 자신의 축복을 내려준다던가

상냥한 천년세기를 약속해서 역으로 매료해버린다던가

계속해서 회유하려는 시도를 보였음, 왜냐면 미켈라 입장에선 뼃바리 또한

자신이 거두어야 할 어린양이고 원죄의 희생자니까.

애초에 죽지 못한 형님도, 자신이 쓰고 버린 여동생도

매료해서 종복시킨 모그도, 버려두고 온 반쪽 트리나도

미켈라가 승천하기만 한다면 모두 구원할 수 있을테니까.

사랑은 축복임과 동시에 가장 강력하고 두려운 저주이지만

그 누구도 외면하지 않고, 그 누구도 배신하지 않으니까.
근데 대머리새끼가 주인공의 본질로 혼돈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미켈라는 사지팔다리 갈기갈기 찢겨서 에니르 일림의 유해 1이 되어버림

틈새의 땅을 구원할 수 있었던 유일한 신이 인간의 손에 죽음으로써

세계는 권능에 의해 지배되지 않고, 이치와 순리만이 남은 진정한 자유를 얻겠지만

이제 영원히 구원은 오지 않을거고 끝없는 혼돈과 몰락만을 반복할거임

이딴게 진짜 엔딩임
 
 
아무리 생각해도 세계는 미켈라에게 양보해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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